진술서 형식의 글
저는 도봉구에 거주하는 35세 산모의 남편입니다. 나이는 36세입니다. 진술서를 기록하는 목적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억이 희미해질 것 같아서 미리 사실 관계를 기록하고 싶어서입니다. 2018년 8월20일 xx산부인과 분만 현장에서 xx대학병원 전원조치 후 사망선고(8월21일 오전9시33분)까지 남편으로써 지켜봤던 과정들을 기록하겠습니다.
1. 분만전 유도분만에 대한 일반적인 설명을 들었으나, 자세한 것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2. 분만 전, 오후 1시56분에서 2시 2분전까지 분만실 커튼 바깥에서 상황을 보진 않고, 귀로 듣고 있었는데, 분만 과정이 좀 힘들어보였습니다. 일반적인 유도 분만이 그렇겠거니 했지만, 힘들어보였습니다.
3. 2시2분, 아이가 태어났고, 아이의 상태는 지쳐보였습니다. 기도에 산소를 불어넣는 처치를 하였고, 아이는 곧바로 깨어났습니다. 산모는 아이의 상태를 계속 걱정했었고, 무통이 유지되어 그런지, 분만 이후 통증을 호소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패드를 유독 많이 갈았습니다. 일반적인 현상이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저도 눈치는 있습니다. 몇 번 패드를 갈고, 분만실안에 있던 간호사가 몇 번째 패드를 갈고, 바닥에서 펴보고 출혈량을 확인했습니다. 심상치않은 낌새가 있었습니다. 자기들끼리 서로 쳐다보고는 의사를 불렀습니다. 의무기록부상으로는 3시 10분 회진상으로 되어있지만, 분만 이후 몇분 지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패드를 갈고, 산모가 출혈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간호사들이 서로 눈치보고, 의사호출한 것 같아 보였습니다. 의무기록부상 3시10분 주치의가 와서 내진시, 보호자는 잠시 나가있으라고 하였습니다. 뭔가 낌새가 심상치 않았으나, 첫째를 출산할 때 열상이 있어서 당시 담당 주치의도 동일하였기에, 산모가 겉부분 열상을 걱정했었습니다. 그래서 그 열상 부분의 치료이겠거니하고 나가서 기다렸습니다.
4. 1시간 정도 경과후, 너무 오래걸려서 중간에 분만실 근처로 들어갔으나, 간호사의 1차 저지가 있었고, 다 끝나고 의사가 설명한다고만 말하고 나가라고 하였습니다. 그리도 또 1시간정도가 경과후, 한번 더 들어가서 어떻게 된 상황이냐고 물었더니 또 간호사가 나중에 설명한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나서 다시 바깥에서 초조하게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5.17시45분 주치의가 저를 불러서 설명하였습니다. 다른 동료의사를 불러서 자궁 경부 손상의 출혈을 잡기위해 노력했고, 80프로 정도는 이대로 괜찮아지고, 20프로정도는 자궁 적재술을 진행해야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그리고 혈액도 더 맞을 수 있고, 보유하고 있는 혈액이 현황판에 5팩이 적혀있었는데, 그걸 다 맞고, 모잘라서 5팩을 더 주문을 해놨는데, 옆에 있던 간호사는 10팩 주문하라고 하지 않으셨냐고 되묻고, 주치의는 횡설수설하면서 아 5팩이 아니라 10팩이었냐고 물었습니다. 주치의는 상황을 설명할 때도, 눈을 피하면서 자신없는 목소리와 모습으로 설명했고, 상황의 긴박성을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가까운 대학병원으로 전원조치를 제안했으나, 최악의 경우가 자궁색전이라는 설명을 듣고, 의료기술이 좋아야 할 것 같아서 저는 잘하는 곳으로 가는게 좋겠다고 말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럼 xx대학병원으로 가죠. 라고 말하였고, 엠뷸런스를 바로 부르고, 20-30분 정도안에 갈 것을 확인하고, 6시 5분에 출발하였습니다. 환자는 17:45분경에 의식은 있었으나 수면마취한 상태라서 횡설수설했고, 무통이 풀리는 시기여서 그런지, 심각한 통증을 호소했습니다. 무통을 더 놔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심각한 복통을 호소했습니다. 상복부에 자궁이 만져졌고, 바카린 지열과 3개의 패드가 들어가 있어서 이렇게 불어오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복부와 허벅지 등에 보라색 핏줄이 도는 현상이 육안으로 확인되어 제가 간호사에게 이야기하고, 간호사들도 심각한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보면서 의사를 불렀고, 주치의도 와서는 그러네.하고 일반적으로 보여지는 현상이 아니고 예상되는 현상이 아닌 듯한 반응으로 쳐다보았습니다. 엠뷸런스가 도착해서 환자를 옮기고 이동하였습니다. 이동시 흔들리고 급박한 차안의 상황이라 기도삽관을 하지 않았다고, 했고 주치의와 간호사 1명이 탔습니다. 저는 운전석 옆좌석에 탔고, 담당의와 간호사가 환자를 계속 깨우고 의식을 확인했습니다. 엠뷸런스 타고 가는 중에는 희미하게 말을 했습니다. 고통을 호소하며, 진통제를 놔달라고 하였습니다. xx대학병원 응급실에 도착할 때쯤 의식은 희미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착후, 바로 수납안내를 받고 수납하고 있는데, 응급실 쪽 의사가 와서 CPR환자라고 빨리 처리해달라고 하여, 빨리 처리하고 뛰어갔습니다.
이미 이전 산부인과 주치의는 주저 앉아있었고, 창안으로 잠깐 보여지는 환자에게 응급실 의사,간호사 10여명이 달려들어 CPR을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xx대학병원 담당 교수가 설명하기를 2가지 가능성이 있으나, 이미 맥박과 의식이 없는 상태이다. 자궁파열과 양수색전이 의심이 되는데, 자궁파열일 경우 자궁색전 시행하면 되지만, 양수색전까지 있다면, 환자는 희망이없다고 설명하였습니다.
기적을 바라며, CPR을 시행하며 수술실로 향하는 환자를 보았고, 밤 10시30분 정도, 대학병원 의사들도 와서 확인했으나 자궁파열이 맞았으나 이미 폐쪽에 피를 너무 많이 흘렸고, 색전을 시행해도 환자의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중환자실로 옮겨 에크모를 돌려달라고 간곡히 부탁했고, 9시간동안 밤을 새며, 기적을 바랬지만, 익일 9시30분 사망선고를 받았습니다.
6. 첫째 아이는 현재 5살입니다. 첫째 아이를 자연 분만으로 건강하게 출산하였고, 둘째 아이도 자연 분만으로 당연히 잘 출산하겠거니, 싶어서 똑같은 의사에게 분만을 의뢰하였습니다. 유도분만을 하였는데, 오후 2시쯤 건강하게 아이를 출산하고, 대학병원으로 전원 조치한 것은 6시입니다. 오후 2시부터 6시까지의 4시간 동안, 의사는 산후 출혈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고는 하지만, 자궁 경부 손상, 열상 등의 상처를 힘겹게 봉합하고, 잡는 과정에서, 의사들은 자궁 파열의 의심을 생각하지 못했고, 부분 파열이라 초음파,내진 등으로 판단할 수 없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긴급하게 큰 병원으로 옮겨서 자궁색전을 진행했다면, 산모는 안전했을 것입니다. 이 사고 이후, 병원측은 사망선고도 되기 직전, 가족들의 마지막 끈도 놓기 전에, 이미 사망하였다고 판단하고, 저에게 전화를 해서는, 이런 일이 있을 때 3000만원을 지급하게 되어있으니, 계좌번호를 달라고 하였습니다. 저는 아직 사망선고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에 이렇게 전화해서 이러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끊었습니다.
변호사를 선임했고, 형사고소를 진행했습니다. 형사 수사는 과학수사연구원 부검까지 진행되었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변호사 통해 보낸 내용증명과 합의안에 대해서 병원측은, 자신들에게는 전혀 과실 여부가 없다고 주장하였고, 보험회사에 의뢰해서 과실여부를 따져보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요즘 세상에 산모가 자연 분만하다가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있습니까? 의사들의 현명하고 긴급한 대처가 있었다면, 사고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해당 병원 측은 이런 일을 당하는 확률적인 사고로만 주장하고, 자신들의 대처 여부에 대해서는 과실이 없다고 뻔뻔하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처구니 없고, 말도 안되는 상황입니다. 8월21일 사고를 당하고, 남겨진 가족들은 장례도 치르지 못하고 형사들을 만나고, 변호사를 만나고, 긴급하게 조문을 받고, 일주일 후에, 부검진행하고, 장례를 치르고, 여러 가지 말도 못하는 일들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남겨진, 5살, 1살 아이를 엄마없이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과,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상실감을 3000만원으로 보상한다는 것이 말이 됩니까?
변호사를 통해 보낸 내용 증명에 저들은 콧방귀도 끼지 않고, 뻔뻔함으로 대응하였습니다.
현재, 소송까지 가기 직전이고, 여러 가지 조사가 나오기 직전이라 불리할 수 있는 성급한 대응을 못하고 있어서 답답합니다.
현재 해당병원, 담당 의사의 정확한 이름을 거론할 수 없는 이유도 매우 답답할 따름입니다.
아무쪼록, 이 일이 명백하게 밝혀지기를 바라며, 지역 맘 까페 회원님들의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입니다.
분만과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아빠와 엄마,가족들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가장 위대한 사람의 생명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은 의료 과실 인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최소의 노력입니다. 그것 조차로도 보상될 수 없는 수많은 이유들은 설명드리지 않아도 동의하실 것입니다.
생명 앞에 의사면허? 병원측 손해? 절대 앞설 수 없는 것입니다.
이들은 최소한의 노력도 하지 않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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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388917⭐️
대국민청원 30일동안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구하면 청와대 직접 조사한답니다. 이걸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링크 들어가셔서 동의합니다. 클릭 부탁드립니다. 퍼뜨려주시면 더 감사하겠습니다.
난 자궁근종땜에 어쩔수 없이 제왕했지만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음. 수술도 물론 힘들고 한 1주일 동안은 거의 죽을뻔 했지만서도 자분 고통은...윽...ㅜㅜ넘나 끔찍한것ㅜㅜ
우리언니두 셋째제왕하구나서 자궁출혈안잡혀서 수혈하고 적출할뻔했는데 다행히 출혈잡혀서 자궁도 무사함..ㅜㅜ
흠.... 병원에서 대처를 최대한 한것 같은데... 아내분 너무 안타깝다.. 내가 남자를 싫어해서 그렇게 보이는건지 몰라도 요즘 세상에 출산하다 죽는게 말이 되냐는 이 말은 정말....정말..너무 한거 아니냐. 임신을 하기도 전부터 그런걸 알고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구...그리고 유도분만 설명을 왜 제대로 안듣냐구. 아 그냥 빡친다. 빡친채로 글 읽기시작하니깐 하나부터 열까지 존나 빡쳐. 아내분이 너무 불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