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내용은 없지만 그래도 내일 카메라 테스트를 앞 둔 OBS 예비 여자아나운서 분들을 위해 몇자 적어봅니다.
대기실에서 본인 확인을 하고 수험표를 부착한 뒤 카메라테스트 대기실로 이동합니다.
앞 조가 시험장에 입실하면 대기실 안으로 들어가 몇 가지 주의사항을 듣습니다.
다시 시험장 복도로 나오면 뉴스원고를 나눠줍니다.
(참고로 저희 조는 1번 유가상승 기사 , 2번 정부의 한나라당 고발 기사였습니다)
대기조가 1조밖에 없기 때문에 예독시간이 그리 넉넉지 않습니다.
속독으로 내용 숙지하고 띄어읽을 부분, 자고저, 강조단어, 중요 발음 등을 표시하고 나면 타임오버. --;
들어가면 오른쪽부터 빠른 번호 순서대로 서고 (바닥에 번호가 1~10까지 표기)
한 명씩 마이크 앞으로 나와 카메라테스트가 진행됩니다.
심사위원은 총 여덟 분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카메라는 중앙에 한 대, 좌측면에 한 대가 있습니다.
진행자의 지시에 따라 수험번호와 이름을 얘기하고 카메라를 응시 한 뒤 뉴스리딩을 시작합니다.
저희 조와 앞 조에서는 아홉 명 중 여덟명이 1번 뉴스를 읽었고 한 분만 2번 뉴스를 읽었습니다.
뉴스 하나가 너덧 문장인데 두 세 문장에서 끊는 경우도 있고 끝가지 다 읽게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첫 문장부터 실력발휘를 해야 합니다.
뉴스리딩이 끝난 뒤 다음과 같은 질문이나 요구사항이 하나 씩 이어집니다.
1. "카메라를 보고 활짝 웃어보세요, 이가 드러나도록 웃어보세요, 10초동안 웃어보세요."
2. 의상이나 메이크업에 대해서 "본인이 직접 고른 의상인가요? 속눈썹이 기네요, 원래 그러세요?"
3. 자기소개 "짧게 자기를 소개해 보세요"
4. MC "자신이 오락프로그램 MC라고 생각하고 아무 프로그램이나 진행해 보세요"
5. 현장스케치 "지금 상황을 리포팅 해보세요"
6. 최근 근황에 대한 질문 "지금 뭐 하고 계시나요?"
아무 질문도 받지 않았던 분도 저희 조에서는 두 분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정 지원자를 지명해 추가 질문을 하고 테스트를 마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일지 모르겠지만,
주철환 대표이사의 채용설명회나 각종 보도 자료 등에서 거론된 창조적이고 도전정신이 강한 인재를
뽑겠다는 말이 아나운서 카메라테스트 분위기에도 반영된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저희 조에서 한 분이 수험번호와 이름을 얘기할 때 직접 준비한 멘트(버라이어티에 나오는 성우 톤의
오프닝 형식)를 20초 정도 하셨는데 중간에 끊지 않고 관심있게 지켜보시더라구요.
굳이 주문하지 않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당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알 수는 없지만,
리포팅이나 MC 등의 주문을 받는 경우 적극적인 모습으로 자신을 PR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사실 카메라테스트 후기가 얼마나 큰 도움이 되겠습니까 *^^*
그래도 내일 시험을 앞 둔 분들을 위해 그냥 적어봤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오신 실력 자신감 갖고 맘껏 발휘하시기 바랍니다.
ps : CBS, 연합, 인천신문, 주요일간지를 다 뒤졌으나 같은 원고는 못 찾았습니다. 내용만 참고하세요
1번뉴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이 연일 고공행진을 거듭하며 연중 최고치에 육박했습니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7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71.13달러로 전날보다 0.35달러 상승했습니다.
7일 두바이유 거래가는 지난 7월20일 기록한 연중 최고치 배럴당 71.40에 거의 다가간 수준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유가는 전날보다 배럴당 76.70달러, 런던석유거래소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전날보다 0.30달러 상승한 배럴당 75.07달러에 각각 거래를 마쳤습니다.
2번 뉴스
청와대는 오늘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검찰은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에 배당하고 고소 내용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검찰은 고소 내용과 취지, 명예훼손
대상 등을 검토하고 고소인을 먼저 소환해 조사한 뒤 발언의 구체적인 내용과 진의, 근거, 상황 등을
종합해 이 후보 등의 소환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첫댓글 ㅎㅎ정말 좋은정보네요...그런데...질문...덜덜.....대답못하면 어쩌나.ㅠ 걱정돼네요.
질문 답변 못하시는 분 생각보다 많습니다. 긴장하거나 준비하지 못해서겠죠. 활짝 웃는 연습도 꼭 잊지 마세요 *^____^*
감사합니다.^_^ 아무프로그램 진행은, 정말,,,난감하네요,ㅋㅋㅋ
우와우와...친절한 정보...정말 감사합니다...^^*
추가로 말씀드리면 활짝 웃으라는 주문 아홉 명 중에 다섯분 정도 받으셨는데, 우리 조는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웃음이 안 나오는데요", "제가 웃기는 얘기 해 드리면 안될까요?". "으히히, 어색하네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그리고 전... 미친nom 처럼 시간탐험대 램프의 바바처럼 웃어버렸습니다. 차라리 까다로운 변선생에 나오는 이종훈(신경쓰지마)처럼 웃을 걸 그랬나봐요..--;
우와~ 좋은 정보 정말 고맙습니다. 꼭 복받으실 거여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