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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전 부터 늘 하루도 빠짐없이 하는 일이지만, 오늘도 역시 나에게는 이일이 힘겹고 버겹다.
이젠 익숙해질 때도 됬건만..컴퓨터를 켜고 나면 어김없이 가슴속에서 부터 씁쓸한 한숨부터
올라와 삼사분 간을 멍하니 그 자리에 앉아있게 한다.
한 인터넷 다모임 늘 그렇듯이 난 자연 스럽게 '속마음'이란 메뉴를 클릭하고 글쓰기를 눌렀다.
손을 한두어번 오무렸다 폇다.그리고는 손을 가지런이 키보드 위에 올려 놓았다.
조금 더 편하게 글을 쓰도록 위한 것이니 반말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뭐라고하지 말아주세요.
내 글이 처음으로 시작되기 전 조그만한 하얀색 텍스트 창에 처음으로 입력되는 글,
이제 부턴 긴장하여야 된다. 내 마음이 이 글을 다 쓰기 전 컴퓨터를 꺼버리라고 그 곳으로 뛰어가
버리라고..그렇게 내 머릿속에 명령을 해버리니깐...
난 긴장한 덕택에 뻣뻣해진 손가락으로 키보드를 천천히 치기시작했다.
내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사실, 이 이야기를 쓰기위해서는 많은 고민과 걱정이 있었다는 걸 알아줬으면해.
그리고 쓰고 나서는 왼쪽 가슴을 부여잡고 하루종일 펑펑 운다는 것도 알아 줬으면해.
내가 그렇게 아픔을 격고서도. 이렇게 슬퍼 하면서도 이 곳에 글을 써내려가는 이유는....
알아 줬으면 해서.. 그 사람하고 내가 이런 사랑을 했으며.. 내가 아직도 그 사람을 잊지 못하고
있다는 걸... 마지막으로는 이글을 읽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날 도와 줬으면 해서야.
솔찍히는 지금 당신들이 우리 사랑이야기 내가 그 사람을 잊지 못하는거 그거 다 몰라도되..
근데.. 다 몰라도 되는데.. 이거 하나 만은.. 마지막 글 만은 알아달라고... 나 도와달라는거...
알아 달라고...
지금 그 사람 한테 갈수 있게 도와달라고...
응.. 그거 하나만은 이글 다읽고 돌아가기 버튼 눌러도 기억해 달라고,
댓글로 미친년 미친놈 이란 글 남기면서도 기억해 달라고. 그거 하나 부탁할께.
서론이 너무 길었나...
이제 그런 잡다한 이야기 빼고, 본론으로 들어갈께....
내 이야기는 일년전 여름을 돌아가야되...
이 부분까지 완벽하게 써놓고서...
왜 망설이는 거야..뭐가 무섭다고 이렇게 키보드에 있는 손이 뻣뻣하게 굳어버린거야...
말릴 새도 없이 키보드 위로 '뚝'하고 떨어진 눈물 한 방울을 옷 소매로 슥슥 닥아 버리고는
"야!! 정한샘 빨리 뛰어!!!"
란 일년 전 여름 소원이의 외침을 텍스트 창에 적은 뒤, 너무나 생생하게 너무나 또렷하게 생
각 나는 그날을.. 그 날의 일들은 한 글자 한 글자 적어나갔다.
"야!! 정한샘 빨리 뛰어!!"
머리 털 나고 처음으로 아이들과 함께 가는 피서.
지금 내가 눈꺼풀을 휘날리며 소원와 아이들을 향해 달려가는 이유는...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가지 않은 피서라 늘 엄마가 챙기던 짐을 혼자 챙기려니 밤을 꼴딱
새버린 것. 결론은 밤을 꼴딱 새 늦잠을 잤다는 말이다.
결국 나로 인해,
원래 목적 지였던 서해로 가는 버스를 놓쳐버렸고,
우리는 하는 수없이 목적지를 변동해 5분 뒤면 출발하는 동해 행 버스에 몸을 싫었다.
동해
“우와!!!!!!!!!!”
그 누구도 동해로 온 것을 후회하지 않은 듯 했다.
모두들 입을 쫘악 벌리고는 끝이 보이지 않은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렇게 모두들 물장난을 치면서 방 예약을 하는 것도 밥을 먹는 것도 하루종일 돌아다녀서 산 비키니로 갈아입는 것도 모두다 까맣게 잊어 버린 채 놀고있을 그때, 소원이가 물장난을 멈추고는 수상보트 있는 쪽을 가리킨다.
물살을 가르고 쌩하고 바다를 지나가는 수상 보트를 아이들은 모두 얼빠진 듯 바라 보았고,
그 수상 보트가 두 연인을 태우고 바다 한 바퀴를 다 돌았을 땐 아이들 입에선 일제히
“우와..”
란 말이 나왔다.
그게 화근이 였어.
소원이가 그 수상보트를 발견 한 거..
아무도 예상 못했거든 날씨는 이렇게 좋았고, 휴가 철이라 사람도 많았거든..
**
“와아아!! 아저씨 달려요!! 더 빨리!!”
아이들이 일제히 바다를 가르며 달리는 수상보트에 올라타 내지른 소리이다.
아저씨 우리들에 부축임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와아아아!!!!!!!!!!!”
그럴수록 나와 아이들의 함성소리는 더 커 져갔다.
“아..원래 이러면 안 되는데!!! 손님 분들이 너무 좋아하시니깐 조금 더 멀리 나가 드릴께요!!”
수상보트를 운전하시는 아저씨의 서비스에 아이들은 더 멀리 나가기 위해 방금 전보다 더 큰 함성 아니 고함을 질러대었다.
하지만… 그 함성 아니.. 고함이
우리들의 고함이 살기위해 소리치는 마지막 발악이 였다는 걸.. 그 땐 몰랐다…
“아아아아악!!!!!!!!!!!!!!!!!!!!!!!!!!!!!!!!”
생존자 0명, 6명중 5명의 시신만 발견.
피서 철에 처음으로 난 사고 였었나 봐.
웃기게도 인터넷 기사에 그렇게 떳데…하하
아..생존자가 0명이 였는데, 난 어떻게 살아 낫냐고?..
응 지금 그 이야기를 하려고…너네들 입에서 ‘지랄마’란 욕 나올 만한 이야기 하려고…
**
“으음…”
시원하고 상쾌한 느낌..
눈을 감고있어 느낄 수 있어….
마치 바닷속에 들어 온 느낌이야….
시원함에 눈을 천천히 떴을 때는… 정말 이였다…온통 파아란 세상이 였다..
바다 속………
한참을 놀라 아니 놀랐다란 표현 보다는 주체 하지 못할 정도로 뛰고 있는 심장 을 부여잡고는 누워 있던 돌 위에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두리 번 거리고 있을 때,
“이제 일어났어요?”
인어?….
난 반 대편에서 들리는 부드러운 남자 목소리에 고계를 획 돌려 나를 향해 이야기 하는 사람..아니 인어?.. 그래 그놈이라 칭하자.. 아직은 확실치 안은 그놈을 바라 보았다.
그놈은 나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놀란 것 인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는 날 바라 보았고,
난 그 놈의 놀란 표정을 바라볼 겨를 없이 그놈의 다리를 향해 시선을 돌렸다.
...사람?
내가 자신의 다리를 보고있다는 걸 안건지 그놈은 하하하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하하하 나 인어에요"
자신이 인어라는 그놈..아니 그 인어
믿을 수 없었다.
분명히 그 인어는 꼬리가 아닌 두 다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 두 다리에는 꼼지락거리는 다섯개의 발가락이 달려 있었으니깐.
내가 말도 안된다는 표정으로 그 인어를 바라보자.
그 인어 사알짝 입꼬리를 올려 미소를 짓더니 내 얼굴 앞으로 슥 하고 얼굴을 들이 민다.
"몸은 괜찬아요?"
난 그 인어의 물음에 궁금 증을 접어두고
몸 상태를 묻는 물음에 대답을 해주기 위해 손과 발을 공중으로 붕붕 휘저었다.
물 속이라 그런지 휘젓는 속도가 느리다고 느끼긴 했지만, 그 인어의 끄덕임에 곧 그 느낌은 까맣게 잊어 버리게 되었다.
내 몸동작이 끝나고,그 인어 알겠다는 표시를 하고 가려는 듯 몸을 반대 편으로 돌리고는
꼬리가 아닌 두 다리로 뚜벅 뚜벅 사실, 뚜벅 뚜벅 이런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아무튼 두 다리를 이용해 정말 사람처럼 앞으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나아갔다.
내게 등을 보이며 걸어가는 그 인어 같지 않은 인어.
난 그 인어에게 처음으로 입을 열었고,
"근데 친구..."
입을 연순간 입속에 짠 바닷물이 한움큼 들어와 비록 말을 다 이어나가진 못햇지만,
내 목소리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는 뒤를 획 하고 돌아보는 그 인어 그러더니 다시 나를향해 걸어온다.
돌위에 앉아, 그 인어를 멀뚱 멀뚱 바라 보자.
내 앞에 쪼그려 앉는 그 인어는 나를 보여 화알짝 웃더니 이네 입을 연다.
"난 말도 못하는 줄 알았어요!"
즉 내가 벙어리인 줄 알았단 말이다.
"..."
내가 말 없이 다시 그 인어를 멀뚱 멀뚱 바라보자,
그 인어 다시 한번 나를 향해 입을 연다.
"방금 친구들 어디있냐는거 물어볼라 그랬었죠?"
그 인어의 말에 내가 고계를 끄덕 끄덕 이자 그 인어가 갑자기 돌위에 올려져 있는 내 손을 덥섭 잡는다.
그러더니 날 일으켜 세우곤 나를 향해 말을 한다.
"물속에서 울면 눈 속에 짠물이 쏙쏙 들어가서 결국에는 실명 되니깐 절대 울면 안되요."
란 날 불안하게 하는 소리를 남기고는 날 끌고는 어디론가 걸어간다.
한참을 걸어 우리가 도착한 곳, 공기 방울이 심하게 뽀글뽀글 올라오는 큰 웅덩이.
내가 그 공기방울을 만지기 위해 손을 뻣자.
그 인어는 내 손을 화악 낙아 채 더니 내게
"하지마요! 여기 빨려 들어가면 죽어요!!"
라고 내게 큰 소리로 다그쳤고,
"...."
'나도 여기 떨어질 생각은 없어'
라 말해 주고 싶었지만,
다시 입을 열면 바닷물이 입속으로 들어 올까 그 인어를 멀뚱 멀뚱 바라 보기만 하였다.
내가 자신을 계속 처다 보자 내 시선을 외면 하는건지 고계를 푹 숙여 버리는 인어
그러더니 몸을 웅덩이 쪽으로 돌려 위로 계속 하여 올라오는 거품 하나를 손으로 삭 낙아 채,
수면위로 올라가려는 물방울을 올라가지 못하게 두손을 모은다.
그러더니 내게
"우리 인어들은요. 인어가 죽으면 물거품이 된다고 생각해요."라 말을 한다.
내가 무슨 말이냐는 듯 그 인어를 바라보자.
"인간들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지만, 우리 인어들은 죽으면 물거품이 되서.. 수면위로 뽀글뽀글 올라간다고 생각하거든요."
"...."
그 인어에 말에,
난 눈치 채 버렸다.
물거품이 됬다는걸...
내 친구들이 물거품이 되버렸다는걸....
눈물이 흘렀다.
바보 같이 그렇게 슬픈 상황에서도 아까 이곳으로 출발하기전 내 손을 잡고 내게 울면 실명이 된다고 말했던 인어의 말이 왜 자꾸 생각 나는지...
바보 같이 고계를 숙여 바닷물에 섞여 보이지도 않는 눈물을 흘리고있는데,
그 인어가 내 손을 바닷물과 함께 흩어져가는 눈물을 닦으려 눈을 이리저리 비비고 있는 내 손을 꽈악 잡았고,
"...친구들이.. 인어공주가 됬어요.."
위로는 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내 손을 꽈악 잡고는 전혀 미안할 일이 아닌데도 미안하다고 만 하는 그 인어가..
그냥 그 인어가.. 내 손을 잡아줬다는 사실이 고마울 뿐이였다..
그때,
내 친구들이 그렇게 내 친구들이.. 나 때문에 동해로와서 수상보트를 타게되 죽음 까지 가버린 내 친구들에게...
너무 너무 미안하고... 또 친구들이 죽은 이유가 나 때문이란 사실이..너무 너무 무서웠어근데...
정말 신기 하게도 말이야.. 그 사람이.. 내 손 꽈악 잡아 줬을 때 말이야...
진짜 신기 하게.. 무서움이 싹 사라졌어.....그때 부터였을 꺼야..그 사람이 인어가 아니라..남자로 보이기 시작 했던게...
**
바다에 밤은..깜깜 하지도 춥지도 않았다.
우리 둘은 손을 꽈악 잡고서는 내가 눈을 뜨기 전까지 누워있었 던 돌이 있던 곳으로 돌아왔고,
내가 그 인어의 손을 놓고서는 돌위로가 앉자.
그 인어는 아까 전과 같이 내 앞에 쭈그려 앉아 날 지긋이 올려다 보았다.
"이름이 뭐에요?.."
그 인어가 물어온 질문 이였다. '응, 난 정한샘이야'라고 대답을 해주고 싶었지만
말할수 없었다. 또 다시 짠바닷물을 먹고 싶지는 않았기에.
내가 대답을 하지 않자 이제야 생각 났다는 듯 한쪽 손을 흔들 더니
"난 헤월이에요"
라고 자신의 이름을 소계 한다.
헤월?...
그럼 성은?
헤월이라는 인어는 마치 내 눈빛을 읽는 듯 날 보며 다시
"응, 그냥 헤월! 성은 없어요!"
"...."
"우리는 엄마 아빠가 누군지 모른채 태어나기 때문이니깐요!"
잠시 헤월이란 인어가 너무 사람 같아 인어란걸 까맣게 잊고 있었지만 인어도 음밀이 따지면,
바다 생물이란 사실을 지금에서야 기억해 냈다.
침묵이 이어지고, 그 침묵이 싫었던지 나를 향해 방실 방실 웃던 헤월이는 몸을 일으켰다.
"나 갈께요. 울면 눈 실명 되니깐 울면 안되요!" 란 말을 남기고 뒤를 도는 헤월.
근데..왜 였을까?...
나는 마악 가려던 헤월이의 손목을 잡았고.. 내 눈빛을 읽는 것만 같은 헤월이를 향해 가지말라 말했다.
당연 말은 할수 없었으니 눈으로.
"에? 가지말라구요?"
역시 내 눈빛을 읽고 있었다.
"왜요? 혼자 있으면 또 울까봐요?"
아니.
"아니에요? 그럼요?"
"...."
그 질문에 대답을 해줄수 없었다. 어떤 눈빛도 헤월이에게 전해 줄수 없었다.
그냥..그 애가 가지 않았으면 해서..그냥 외로우니깐
"에이! 그럼 안가지뭐!"
[풀석]
갑자기 내 옆에 털석 앉는 헤월이.
난 그런 헤월이를 두눈을 똥그랗게 뜨고 바라보자.
"가지 말라면 서요!"
라며 내 손을 꽈악 잡는다.
이 애는 바닷속에 사는데..바닷물은 이렇게 차가운데...근데.. 손이 너무너무 따듯해..
한참을 손만 잡으며 돌 위에 누워 있던 우리 둘.
그 침묵을 깨는 헤월이.
"어떻게 바다에서 숨을 쉴수있을 까요?"
"..?"
헤월이의 질문에 나는 수면을 향하던 고계를 돌려 모르겠단 표정으로 헤월이를 바라보았고,
헤월이 고계를 돌리지 않은채 내게
"여기는 아주아주 깊은 곳이니깐"
몬말이야.
라는 표정으로 헤월이를 바라보자
헤월이 고계를 확 돌려 내게
"여기는 용궁도 없고 바다왕국도 없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한명도 안와. 아니다 아주아주 깊은 곳이라 안오는 군아!
여기는 숨쉴수 있는 곳인데 너무너무 깊으니깐 용궁도 없고 바다왕국도 없으니깐 사람들이 여기는 숨쉴수 있는데..
다른 바다와는 다른데.. 그걸 몰라서 바다는 숨쉴수 없는 곳이구나 라고 생각 하니깐..에 몰라 몰라 너무 어지럽게 됬어!
하여튼 여기는 숨쉴수 있는 곳이에요!!"
헤월이의 말투에서 외로움이 묻어난다.
어쩌면.. 내 손 꽈악 잡아준 이유가..자신도 나처럼 무서웠던적이 있으니깐..외로웠던 적이있으니깐 그런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꽈악 차있을 때.
"아니에요. 난 하나두 안 외로워!"
아 맞다.
이 자식 내 눈보면 다 알수있지..
더 이상 헤월이에게 내 속내를 들키고 싶지않아.
나는 눈을 꽈악 감아 버렸고,
"에이 뭐야!! 눈떠요!! 눈떠!!"
라며 소리를 질렀다.
그 날밤 우리는 손을 놓지 않았고.. 그냥 그대로 그대로 잠에 빠져 버렸을 것이다.
**
나랑 같이 물 밖으로 나갈래?
친구가 없다했다.
나에게 인어는 자기 혼자 밖에 없다했다.
몆일 세, 헤월이는 생긴데로 나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나도 빠짐없이 이야기 해줬고
헤월이와 이래저래 손을 꽈악 잡고 이야기를 하는 사이 몸도 마음도 씻은 듯이 나아 버렷기에
내가 헤월이를 향해 꺼낸 소리였다.
아, 보낸 눈빛이겠구나.
그런 내 얼굴을 한참 동안 바라보는 헤월이.
그러더니
고계를 좌우로 흔든다.
왜?..여기 있으면 계속 혼자 있어야 되잔아..
"그래두 싫어요"
내가 싫다는 헤월이를 그냥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
헤월이는 나를 향해
"난 물 밖으로 나가면 그냥 죽어버려. 살수가 없어요."
........
인어라서 그렇구나 라고생각했다.
하지만
"나도 몇번 생각 해봤어요.물밖으로 나갈까?..근데 안되..여기 물속에 다있어서 안되요.."
물밖으로 나갈수 있었다.
헤월이는 밖으로 나갈수 있었다.
근데 왜?...
왜 나갈수 있으면서..이곳에서 혼자서 있었던 거야?....
"말했잔아요.. 여기에 다 있다고.. 고향이 그립다고 하잔아요.. 나도 그래, 그래서 안되요"
고작 고향이 그립단 이유로..
여기서 평생 혼자있겠다는 헤월이.
"나랑 같이 있을래요?..."
막상 이런 헤월이의 질문을 받고나니....
응 같았다.
헤월이와 같았다.
나도...고향이 그리워.....
"......"
미안 헤월아.....
"....그럼 안녕...."
그 말을 마지막으로 내 눈을 자신의 손으로 조심히 감기는 헤월이.
"바보 같이..울면 눈 실명된다고 했잔아요.."
울고있다..
나 울고있다....
이게 전부야..
내가 그 사람 기억하는게 전부라고...
그날도 어김없이 손을 꽈악 잡고 우리는 돌위에 누워 잠을 잤고...
그리고 눈을 떠보니.. 모래사장 위였어..
어느세 피서철은 지나 바다에 바퀴벌레 처럼 만았던 사람들은 한명도 보이지 않았고,
날씨도 꽤 쌀쌀해 졌어.
아무도 없었어, 날 도와줄 사람은 한명도 안보여서 그냥 그렇게 그 사람 찾아 다시 바다로 들어갈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냥..그렇게 혼자 집으로 와버렸어.
집에와서 생각해보니깐..........
내가 울고있더라......
내가 그 사람 좋아했었나봐....
울고있더라......
분명히 그 사람 알았을 거야....
내가 그 사람 좋아 하고있었던거... 다 알았을 거야..
내 눈이 그렇게 말해주고 있었거든..
그건 내가 그 사람 떠올를 때마다 거울을 봐도 알수 있거든....
내가 그 사람 좋아한 다는거...
이 말을 마지막으로 글을 올리기 버튼을 마우스로 클릭했고,
잠시 뒤면 달릴 욕과 도와 주겠다는 뻥들을 기다리려 눈을 꽈악 감아 그날 그 사람과의 첫 만남 때의 느낌을 꾸역 꾸역 기역 해냈다.
도저히 기억 나지않아.
그 상쾌한 느낌과 시원한 느낌..
그 느낌을 다시 되세기려 몇번이고 욕소에 차가운 물과 소금을 뿌려가며 몇시간이고 누워있어 병원에 실려가곤 했는데..
아무리 해봐도..다시 살아나질 않아 그 느낌..
다시 눈물이 흐르기 시작한다.
글을 써가며 몇 리터나 흘린 눈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하자.
늘 그랬듯이 한쪽 팔 소매를 끌어당겨 눈물을 닦아내 버리고는 아까 올렸던 글 댓글을 살피기 위해 다시 모니터에 눈을 고정시켰다.
수십개의 욕들이 달린 댓글들
간혹 내가 도와줄께라는 뻥같은 글들도 보이지만...
늘 믿었다.
뻥인걸 알면서도 늘 믿었다.
20개 가량의 댓글을 찬찬히 읽어 가고 있는데....
-내가 그 사람 만나게 도와줄께요. 지금 당장 동해로 달려오면 도와줄텐데!
란 글이 내 눈에 띄였고,
난 그 길로....
진짜인지 뻥인지 알수없는 그말을 토데로
그 사람과 헤어진 이래로 이사를 해버려 집앞에 있는 동해로 달려나갔다.
겨울이라 조용한 바다.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도 없다.
"...또 뻥이네.."
란 생각으로 조심스래 말을 하며 몸을 돌릴 그때,
"목소리가 그랬군아.."
....이 목소리...
이 목소리..........
눈물이 가득 눈에 고이기 시작했고,
반사적으로 난 몸을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는 ...
그곳에는 ....
"헤월아..."
"나만이 보고싶었구나, 아..맞다 나 좋아한다고 했었지"
"....."
눈물이 눈앞을 가렸다.
그렇게 보고싶었던 얼굴인데..
볼수가 없었다.
헤월이의 형채가 내 앞으로 점점 다가오는 것을 느끼고,
잠시뒤 내 손이 따뜻해 지는것을 느낄수 있었다.
"준비하고 오느라 늦었어요. 나도 보고싶었어요..."
"......"
헤월이는 내 잡은 손을 더욱더 꽈악 잡았고,
"응 나도..나도 많이 보고싶었어.."
나는 그런 헤월이를 향해 그동안 마음속 깊숙히 담아두었던 말을 꺼냈다.
우리는 그렇게 한참동안..바다를 걸었다.
사실 집으로 들어가 헤월이에게 그간 있었던 일을 모조리다 말해주고 싶었지만..
응, 헤월이의 고향이니깐..
나 때문에 고향을 등지고 나온 헤월이니깐....
"아 맞다. 이제 이름 말해줘요. 나 궁금해 죽는줄 알았어"
그리고,
맨 마지막으로는 말해주고 싶어도 말해줄수 없었던...
알려 주고 싶어도 알려줄수 없었던,
내 이름을 난 바다가 떠내려 갈정도의 목소리로
"응,난 정한샘이야!!!!!!!!!!!!!!!!!!"
믿지 안으실 거라는 거 알아요.
지금 이 글을 쓰고있는 나도 그 사람이 일년만에 돌아왔다는게 믿겨지지 않으니깐...
사랑하고 있어요..
나 지금 너무 만이 사랑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도와달라는 거 대신..
우리 사랑알아 줬으면 해서....
이렇게 글을 올리네요..
이 글을 끝으로, 난 마우스를 움직였고.
그렇게 [찰깍]이라는 마우스를 누르는 소리를 끝으로
"정한샘 밥먹어!!"
헤월이의 소리가 나는 부엌으로 달려갔다.
"응 알겠어!!"
우리 두 사람 평생 동안 손 꽈악 잡고 그렇게 살께요.
약속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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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찍히 잘 썻다고는 말할수 없네요.
뒤끝을 끝내기 위해 대충마무리 지었다는게 안타까울 뿐입니다.
ㅠㅠ 사실은.. 아까 아까 올렸던 소설인데..
주목받고싶어요!!!!!!!!!!ㅠ0ㅠ
첫댓글 요거요거!!!!!글씨가 작아서 ㅠㅠ!!눈 터지도록 노려봐서 겨우 본!!그그소설 ㅠㅠ!!꼬리말두 달았었는뎁!!
※제글 읽어주시고 봐주신거 정말 감사드려요
아.. 제목보고(장년여름)을 작년여름 잘못쓰신거라고 생각했었어요. 잘은모르겠구ㄷㄷ; 재밌네요 윗분처럼 눈이 아프도록 뚫어지게 쳐다봤습니다ㅠㅠ.. 한샘. 이름이 이쁜거같아요 재밌게 잘보고가요
※악 진짜네요 수정했습니다.
오탄줄알았는데일부러그러신건가요?ㄷㄷ,보면서해월동화가생각났는데해월동화보단짧고아련한느낌이들어서이해가잘가서좋았어요,주목받으실꺼예요소심님!!
※주목이라뇨 높이 평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하하 크게써달라고..부탁드렸었는데~감사합니다..오오 왠지 내용이 판타지틱하면서..동화같아요..히히
※높이평가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으아.진짜재밌어요 ~
※높이평가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와, 조금만 길었으면 좋겠는데 ㅠㅠ 아쉽다구요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