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당서, 신당서]에 백제는 남쪽으로 왜와 영토경계가 붙어있다(至, 界)로 표현한 이유는?
삼국지와 후한서 한전(韓傳)에
' 韓 南與倭接) : 삼한은 남쪽으로 (양자강 이남의) 왜와 붙어있다' 는 내용을 근거로
구당서 백제전에서
백제국은 '일찍이 마한의 옛 땅(嘗爲馬韓故地)'이니
'百濟國 南渡海至倭國 : 백제국은 남쪽으로 海해(양자강)를 건너 왜국의 영토경계에 이르렀다' 로 표현했고
신당서 백제전에는
'百濟 南倭(南界倭) : 백제는 남쪽 영토경계가 왜다'로 명확히 한 것이다
1) 고대 사서/문헌의 지리 표현 문장에서 '接(접, 붙어있다) · 至(지, 이르렀다) · 界(계, 영토 경계다)의 의미
(1) 고대 사서/문헌의 지리 표현 문장에서 ‘接(접)’, ‘至(지)’, ‘界(계)’는 다른 의미가 아니라
영토경계선을 나타내는 같은 의미의 다른 표현일 뿐이다
接 (접할 접): 두 나라의 세력권이 물리적으로 직접 맞닿아 붙어 있는 상태로
'~와 영토경계가 붙어있다'로 해석/번역해야 한다
至 (이를 지): 그 맞닿은 선(접점)을 따라 나아갔을 때 도달하게 되는 공간적 종착점으로
'~의 영토경계에 이르렀다'로 해석/번역해야 한다
界 (지경 계): 그 도달점이 곧 두 나라의 공식적이고 제도적인 영토의 경계선(국경)으로
' 영토경계가 ~~다'로 해석/번역해야 한다
따라서
고대 학자들은 지리 인식에서 "接(붙어있음)은 곧 至(이르는 곳)이며, 그것이 바로 界(영토의 경계)를 의미"한다
(2) 고대 '海'의 개념과 '接', '至', '界'의 사용 조건
"接(붙어있음)은 곧 至(이르는 곳)이며, 그것이 바로 界(영토의 경계)를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 문헌의 해海자는 현대의 바다만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바다/강/호수로 사용되었으며
고대의 지리 용어로 사용된 '接', '至', '界' 의 의미를 알아야 한다
현대의 '바다(Ocean)'일 때는 '接', '至', '界' 를 사용하지 않았음
현대 의미의 망망대해나 넓은 바다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지형일 경우,
고대 사서에서는 '隔(사이 뜰 격)'이나 '渡(건널 도)', '越(넘을 월)' 같은 한자를 사용했다
따라서
현대적 의미의 바다로 단절된 관계에서는
'接(붙어있다)', '至(이르렸다)' , '界(영토 경계다)' 라는 표현을 결코 사용하지 않았다
강(江)이나 거대한 호수(湖)를 의미할 때만 '接', '至 ', '界 '를 사용
고대 문헌에서 '海(해)'는
현대의 바다뿐만 아니라, 육지 내부의 거대한 호수나 넓은 강(내해)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강·호수를 사이에 둔 접경'의 의미로 海를 사용했을 때만
'接(붙어있음), 至(이르는 곳) , 界(영토의 경계) '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2) 백제 남쪽에 붙어 있는 왜(倭)의 위치에 대한 사서별 인용 변화 내용
이 내용은 백제 남쪽에 왜가 붙어 있다는 고대 기록의 변화 내용이다
당나라 시기 왜가 실제로는 일본 열도에 있었음에도 왜의 정확한 위치를 몰랐던 중국 학자들은,
《삼국지》한전의 왜의 방위와 위치 관계를 그대로 인용하여 구체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남쪽' 방위의 유지와 지리 표현의 변화 과정
(1)《 삼국지》·《후한서》 한전: 남쪽(南) + 接(접할 접)
원천 기록: 한(韓)의 남쪽은 왜와 붙어 있다(接)고 기록했다.
지리 조건: 현대의 바다일 때는 '接'을 사용할 수 없으므로,
고대의 '海'가 현대의 바다가 아니라 '강이나 큰 호수'를 사이에 둔 접경이었음을 뜻한다.
(2)《구당서》 백제전: 남쪽(南) + 至(이를 지) 인용 변화:
당나라 학자들이 선대의 '남쪽' 구도를 그대로 가져와, 남쪽으로 海해(강/호수)를 건너 왜에 이르렀다(至)고 표현을 바꿨다.
(3)《신당서》 백제전: 남쪽(南) + 界(지경 계) 정형화:
송나라 학자들 역시 남쪽 방위를 그대로 둔 채, 이를 영토의 경계인 계(界)로 최종 선언했다.
종합적 결론: 접(接) = 지(至) = 계(界)
당나라와 송나라의 학자들은 왜의 정확한 지리적 실상을 모른 채 《삼국지》의 고대 기록을 사용했다.
그 결과
"백제 남쪽에 왜가 붙어 있다(接)"는 고대 지리 인식이 후대 사서로 인용되면서
"남쪽으로 왜에 이르고(至)", "남쪽 경계가 왜가 된다(界)"는 문장 형식으로 변화된 것이다.
종합하면
接(붙어 있음)은 곧 至(이르는 곳)이며 界(영토경계)를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