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시설 미흡 낙석사고 위험 커
- 정동진 해안비탈면 건물 신축현장
- 옹벽 부실·토사 도로 점령, 관광 이미지 훼손 우려
- 강릉시, 공사 일시 중지
▲ 강릉시 정동진 해안 인근의 비탈면을 깎아 진행되고 있는 건물 신축 현장에서 안전시설물 설치가 미흡해 안전사
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
관광지 해안 인근의 비탈면을 깎아 진행되고 있는 건물 신축 현장에서 안전시설물 설치가 미흡해 낙석 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6일 주민들에 따르면 해돋이 명소로 유명한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의 정동진리 산 140∼4번지, 50∼2번지 일원 바닷가에 접해있는 해안 비탈면에서는 현재 지상 4층 규모의 커피숍과 다가구 주택 등 건물 4동을 신축하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건축물은 강릉시로부터 건축·산지전용·개발행위 등의 모든 허가를 받아 지난달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심한 경사의 산 비탈면에서 이뤄지는 공사 현장에 낙석방지를 위한 옹벽과 차단막 등의 안전시설물 설치가 미흡해 주민·관광객들로부터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인근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급경사 비탈면의 특성상 공사 중 낙석이나 해빙기 지반약화에 따른 위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는데, 차단막과 위험 표지판 등의 안전 시설물 설치나 예방 대책이 미흡하다”며 “실제로 최근 사면에서 낙석 등이 흘러내리기도 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관광객들은 “현장에서 묻어나온 흙이 해안도로에 뒤덮여 관광지 이미지를 크게 흐리고 있다”며 본격 상춘 시즌 도래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강릉시 관계자는 “최근 토공 작업 중 일부 낙석이 떨어졌고, 다시 낙석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안전대책 마련 차원에서 공사를 일시 중지시켰다”며 사고 예방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입장을 듣기 위해 해당 건축주 전화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 참조 : 강원도민일보 김우열 기자님(4.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