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란을 읽었습니다.
(누란 (楼蘭, Loulan)은 현재 중국령인 신장-위구르 자치주에 있는 고대 도시의 작은 국가로비단길 교역의 중요한 도시였습니다. 약 1,600년 전 누란국은 소실되었고 옛 성터의 유적만 남아 있습니다.)
제가 존경하는 제주도가 고향인 현기영 선생님의 장편 소설입니다.
읽는 내내, 그 주인공 허무성이 나인 듯, 내 남편인 듯, 내 동생인 듯하여
견딜 수 없이 아파했습니다.
절망을 고스란히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작가의 말처럼
절망을 직면하지 않고는 희망으로 가는 길을 찾아내지 못 하겠지요.
“ 절망은 절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철저하게 절망하여 그 밑바닥에 닿으면 거기에서 새로운 정신, 새로운 자아가 탄생하고, 그때 우리는 바닥을 걷어차고 힘차게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될 것이다.”
이 가을에 한 번 읽어 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첫댓글 그 책을 읽는 내내 고통스럽더군요. 그래도 한 번 권해보고 싶은 책입니다. 조정래 선생님의 '황홀한 글감옥'과 함께.
꼭 읽어버고 싶은 소설이었습니다.황홀한 글 감옥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