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만 무성했던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내 물류센터 구축 계획이 내년 상반기 공개된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는 대표는 25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에서 진행된 ‘제1회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셀러 포럼’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내 물류센터 구축과 관련해 “한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경우 여러 기능을 담당해야 하므로 다각도로 검토중”이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내년 상반기에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류업계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의 한국 내 성장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한 CJ대한통운과의 협력이 최우선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CJ대한통운과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를 담당하는 차이냐오는 알리익스프레스의 직구 제품에 대한 배송 협력뿐만 아니라 역직구 부분에서 협력도 해왔다. 양사는 지난 2017년 전략적 MOU를 체결하면서 CJ대한통운이 중국 유통 플랫폼에 입점한 한국 기업들의 역직구를 담당하는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의 공식 운영사가 됐다.
글로벌 풀필먼트 센터는 경기도 김포에 약 3,500평 규모로 운영됐으며 차이냐오의 정보 플랫폼과 연결, 차이냐오의 플랫폼 기준에 부합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차이냐오가 2021년 벨기에 리에주 공항에 문을 연 3만 평방미터 규모의 스마트 물류센터처럼 직접 한국에 물류센터를 구축할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케이베뉴 셀러, 국내는 물론 해외 판매 길 열려
이번 행사에서 공개된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은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의 케이베뉴 채널에 입점한 국내 셀러들이 오는 10월부터 한국에 상품을 판매함과 동시에 알리익스프레스가 운영 중인 다른 국가 및 지역의 1.5억명의 소비자에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우선 미국, 스페인, 프랑스, 일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향후 점진적으로 판매 국가와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알리바바 그룹의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서도 판매가 가능해진다. 시행 초기에는 K-뷰티, K-패션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이후 프로그램을 K-푸드 및 K-팝으로도 확장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들은 알리익스프레스의 광범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시장에 쉽게 진출하고 비즈니스를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체국 협력해 해외 배송 부담 덜고 5년간 수수료 0%
알리익스프레스는 글로벌 셀링 프로그램을 5년 동안 수수료 0%, 보증금 0원 정책을 시행해 국내 중소 셀러들의 부담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한국어 지원 백엔드, 다국어 무료 번역 시스템, 고객 서비스 자동 번역 등을 제공해 글로벌 판매 시 셀러들이 외국어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정산은 상품이 고객에게 배송 완료된 후 15일 이내에 주문 건별로 이루어진다. 결제는 알리페이 인터내셔널(Alipay International)을 통해 미화로 진행된다, 국내 배송은 국내 물류 파트너를 통해 지원하며 글로벌 배송은 한국 우체국과 협력해 셀러들의 배송 부담을 덜 계획이다.
레이장 알리익스프레스 코리아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디자인과 품질을 갖춘 한국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증가하는 추세인데 국내 기업이나 셀러가 해외 시장에 진출할 때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글로벌 셀링을 통해 국내 셀러들이 비용이나 언어에 대한 부담 없이 해외로 판로를 넓히고 사업을 다각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알리바바 그룹과 알리익스프레스의 글로벌 네트워크와 지원을 활용해 국내 브랜드들이 전 세계 어디서나 쉽고 편리하게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