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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러브레터" - Love Letter OST "A Winter Story"
1995년 이와이 슌지 감독의 "러브레터"
나카야마 미호, 카시와바리 타카시 주연의 "러브레터" 테마곡인 "A Winter Story" 입니다.
유키 구라모토의 곡인데 이 밖에도 14곡이 더 있습니다
하나같이 서정적이고 마음이 맑아지는 그런 곡들입니다
시간날 때마다 한 곡씩 들어보시기를 바랍니다.
감성 영화음악 러브레터 OST 무손실 음원 🎧 Love Letter Soundtrack Full Track BGM
00:00 01. His Smile
04:55 02. Childhood Days
06:35 03. Flow In The Wind
08:03 04. Letter Of No Return
09:22 05. Sweet Rumors
12:32 06. Forgive Me
16:45 07. Fading
17:54 08. Frozen Summer
21:47 09. The Flight
23:32 10. He Loves You So
26:14 11. A Winter Story
29:35 12. Eccentric Love Parade
31:15 13. Soil Of His Tears
34:02 14. Gateway To Heaven
37:42 15. Small Happiness
1995년에 개봉한 이와이 슌지 감독의 일본 영화. 감독 본인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한국에 개봉한 역대 일본 영화 중 가장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가진 영화 중 하나로,
일본 홋카이도 오타루시의 설원을 필두로 한 빼어난 영상미와
로맨스 장르에선 보기 드문 복잡한 플롯과 높은 완성도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주연 배우들:
나카야마 미호 : 와타나베 히로코, 후지이 이츠키(여, 성인)
토요카와 에츠시 : 시게루 아키바
사카이 미키 : 후지이 이츠키(여, 중학생)
카시와바라 타카시 : 후지이 이츠키(남, 중학생)
1인 2역을 맡아 열연했던 나카야마 미호는 얼마 전(2024.12.06)에 사망하였습니다
도쿄 시부야의 자택 욕조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내가 아주 좋아했던 여배우인데 참 안 됐습니다. 명복을 빕니다
'러브레터'의 나카야마 미호 사망, 마지막 남긴 사진엔 '나는 지옥에 갔다왔다'
조선일보
2024.12.06.
흰 눈이 덮인 설산(雪山)에서 빨간 스웨터를 입은 일본 여배우 나카야마 미호(中山美穗)는
두 번, 세 번, 네 번 외친다. “오겡키데스카. 와타시와 겡키데스(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
눈물을 흘리지 않고 옛 연인을 떠나보내는, 꾹 눌러 담은 슬픔에 스크린 앞에 앉은 이들은 마음을 저몄다.
1995년 개봉해 많은 관객들을 울린 러브레터는 한국에서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일본 문화가 개방된 이후인 1999년 개봉돼 약 140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나카야마 미호가 6일 일본 도쿄 시부야의 자택에서 54세로 숨졌다.
이날 약속에 나오지 않자 자택을 방문한 소속사 직원이 욕조 안에 쓰러져 있던 나카야마를 발견했다.
일본 언론은 “발견 당시 외상은 없었으며, 사망 원인은 현재로선 확실하지 않다”며
“경찰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다.
나카야마는 당초 이날 오사카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지만 건강 문제로 중단한 상태였다.
어릴 적엔 내성적인 성격에 친구도 별로 없었던 나카야마는
“사람들이 나한테 ‘캬~’ 하고 환호성을 질렀으면 좋겠다”며 ‘연예인 꿈’을 꾸던 초등학생이었다.
중학교 1학년 때 도쿄 하라주쿠에서 연예기획사에 스카우트됐다.
열다섯 살이던 1985년 싱글 앨범 ‘C’를 발표해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다.
첫 싱글은 17만 장이 팔렸고 그해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을 수상했다.
1980년대 ‘아이돌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불렸다.
아이돌 가수였던 나카야마에게 ‘러브레터’는 특별한 작품이었다.
1인 2역을 연기력으로 소화한 나카야마는 일본 요미우리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전에도 드라마·영화에서 연기했지만 대부분 아이돌 이미지를 내세운 작품이었다”며
“아이돌 배우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났고, 배우로서 큰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다.
러브레터로 블루리본상·호치영화제·요코하마영화제·다카사키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997년엔 영화 ‘도쿄일기’로 일본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중학교 시절, 같은 반에 같은 이름을 가진 남자애가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어느 날, 잊고 살았던 그 남자애의 연인에게서 편지가 왔습니다.
“잘 지내고 있나요? 저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무심코 편지에 답장을 쓸 때만 해도 저는 몰랐습니다.
가려졌던 제 기억 속 첫사랑이 누구였는지 깨닫게 될 줄은...
2025년 6월, <러브레터>를 기억하는 모든 이들에게 묻습니다.
“아직도 마음속 그리움이 남아 있습니까?”
お元気げんきですか、私あたしは元気げんきです!
(오겡키데스카, 아타시와 겡키데스!)
(잘 지내나요! 저는 잘 지내요!)
영화를 대표하는 명대사로, 한국에서도 이 영화를 설명할 때 빠지지 않는 장면이다.
SBS에서 더빙으로 방영한 당시 다른 대사는 모두 한국어로 더빙했지만,
이 대사가 나오는 장면만큼은 상징성이 커 일본어로 그대로 내보내고 자막을 띄웠을 정도다.
영화 "러브레터" 줄거리
와타나베 히로코의 주변 이야기로 시작하는 영화 초반부는 설원의 영상이 굉장히 아름답게 묘사된다.
이야기는 히로코가 우연히 보게 된 전 애인의 옛날 주소를 기록하면서 전개된다.
그리고 그 주소, 홋카이도 서부의 작은 오타루 시의 후지이 이츠키에게서 온
한 통의 편지로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영화를 구성하는 네 명의 다른 주인공들,
현재의 히로코, 현재의 이츠키(女), 과거의 이츠키(男, 女)를 오가며 스토리가 전개된다.
이야기의 실마리는
히로코의 남자친구의 이름도,
오타루 시에 살고 있는 도서관 사서 아가씨의 이름도
같은 후지이 이츠키(藤井樹)라는 것.
히로코는 죽은 남자친구에게 옛 주소로 편지를 보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 이츠키(男)는 졸업 직전 전학을 가게 되면서 졸업앨범에서 누락되었다.
사진이야 실렸지만 주소록에는 기록되지 않았던 것.
때문에 졸업앨범에 실린 이츠키의 주소는 이츠키(女)의 것이었고,
편지는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전달되었다.
착각으로 인해 보내진 편지였지만 답장이 오게 되자 히로코는 동요하기 시작하고,
이츠키(男)의 죽음을 극복하지 못하는 히로코의 마음을 보듬고
새로운 관계를 이끌어가고 싶어하던 아키바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다.
이에 아키바는 히로코의 기분을 풀어줄 겸 확인사살을 위해 오타루 여행을 제안하게 된다.
히로코는 아키바와 함께 직접 오타루로 찾아가지만 이츠키(女) 와 만나지는 못한다.
그러나 히로코는 오타루의 어느 길가에서 우연히 스쳐 지나가는 어느 여자의 얼굴이
자신과 매우 닮았다는 것에 불현듯 그녀가 이츠키(女)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돌아온 후 전 남자친구의 졸업앨범에서 그 사실을 재확인하게 된다.
결국 내성적인 성격의 이츠키(男)가 의외로 자신을 보자 마자 첫눈에 반했다며 사귀자고 한 것은
중학시절의 첫사랑 이츠키(女)와 자신(히로코)이 매우 닮았었기 때문이었다는 것도 같이 깨닫는다.
한편, 편지로 인해 이츠키(女)는 중학시절 자신과 동명이인이었던
또 한명의 이츠키(男)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고, 이 사실을 히로코에게 알려준다.
이에 히로코는 남자친구의 중학시절 추억을 듣고 싶다며 이츠키(女)에게 다시 편지를 보내고
이츠키(女)는 자신의 기억을 더듬어 히로코에게
서로 성별이 다른 동명이인에 대한 주변 친구들의 야유와 놀림으로 점철된
그 당시의 이야기와 물건들을 보낸다.
히로코는 이츠키(女)의 편지를 읽으면서
이츠키(男)가 이츠키(女)를 좋아했었다는 것을 깨닫고,
역시 오랜 시간 벗어날 수 없었던 이츠키(男)와의 추억에서 차츰 벗어나게 된다.
한편 이츠키(女)는 히로코의 부탁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 중학교를 찾았다가
중학교 도서관에 퍼져있는 이츠키 찾기 게임 이야기를 듣게 된다.
이는 온갖 도서카드에 쓰여있는 후지이 이츠키를 찾는 것.
새까만 후배들은 본인을 만나게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이츠키(女)는 그것이 본인과는 관계없고 다른 남자학생(이츠키(男)의 짓임을 강변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후배들은 로맨틱한 스토리라며 실컷 놀린다(...).
그런데 이곳에서 이츠키(女)는 은사에게 이츠키(男)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듣는다.
그리고 이츠키(男)의 죽음을 알게 된 충격 때문인지 아니면 단지 우연인지 모르지만
그 때까지 며칠째 감기를 앓고 있던 이츠키(女)는 바로 이날 갑작스럽게 악화된 병세로
심한 고열과 함께 쓰러져 한동안 사경을 헤매게 된다.
이즈음 히로코는 아키바의 제안에 따라 이츠키(男)가 죽었던 산으로 여행을 떠나게 된다.
여기서 히로코는 이츠키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움을 모두 털어 버리게 되는데,
그 계기가 되는 것은 바로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
히로코는 이츠키(男)의 주변 지인이
모두 이 노래를 흥얼거리는 것에 묘한 의구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 노래는 바로 이츠키(男)의 유언이었다.
절벽에서 떨어진 이츠키가 죽어가면서 불렀던 노래가 바로 이것.
그리고 히로코는 이 사실을 알게 된 후에야
비로소 이츠키(男)의 마음을 완전히 확인하고 마음을 접게 된다.
푸른 산호초의 첫 가사는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내 사랑은 남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타고 간다는 것인데,
이는 일본 북단 오타루의 이츠키(女)를 향한 이츠키(男)의 마음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동료들은 왜 불렀는지 이해하지 못했지만 히로코는 이해했다.
그리고 히로코는 다음날 아침 산장 밖의 설원에서
마지막으로 이츠키(男)에게 바로 그 장면.
お元氣ですか!!! 私は元氣です!!!라는 인사를 남기고 돌아온다.
그런데, 병상의 이츠키(女) 역시 의식이 희미한 가운데 이 말을 되풀이한다.
이 장면은 히로코의 간절한 외침과 여자 이츠키의 말이 오버랩되면서
히로코의 남자 이츠키에 대한 사랑과 추억(외치는 대사로 상징되는)이 놓아지고, 교차되며
그 대사를 하는 여자 이츠키에게 그 사랑과 추억이 옯겨간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해석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이츠키는 히로코에게 생뚱맞은 겨울 아침,
이츠키(男)가 덜렁 책 한권을 반납해달라고 하고 떠나버렸던 추억을 편지로 보낸다.
이를 받고 히로코는 마음을 정리하고 그동안 이츠키(女)에게 받았던
모든 이츠키(男)와 관련된 물건을 되돌려 주며
이츠키(男)는 당신(이츠키(女))를 좋아했었을 것이라고 마지막 편지를 보내지만
이츠키(女)는 그저 자신에게 짓궂은 장난만 치고
이해할 수 없는 아이였던 이츠키(男)가 그랬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잠시 중학교에 들렀을 때 도서관에서 만났던 후배 중학생들이
도서관에서 찾은 한 장의 도서대여 카드를 들고 와서 전달했을 때.
그리고 그 카드의 뒤에 정성스럽게 그려진 자신의 초상화 -
끝까지 사랑을 말하지 못했던 소년이 남긴 단 한장의 러브레터- 를 보았을 때
그 동안의 모든 기억이 끼워 맞춰지며 이츠키(男)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츠키(男)가 뜬금없이 아침에 집으로 찾아와 대신 반납해 달라고 했던
그 책에 끼워진 도서대여 카드에 담겨 있던 감정은
10년 넘게 잠들어 있다 이츠키(女)에게 전달된 것이다.
당황해하는 이츠키(女)는 중학생들의 호기심 어린 눈초리에
도서카드를 숨길 주머니를 찾지만 하필 주머니가 없는 옷이었기에
눈물 어린 어색한 웃음을 짓는 이 장면은 설원 장면과 더불어 영화의 백미.
30년이 흘렀지만 잊을 만 하면 재개봉하는 이와이 슌지 감독의 명작!! [러브레터]
유튜브에서 보기를 클릭하면 영화 줄거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와타나베 히로코.
약혼자였던 '후지이 이츠키'의
2주년 추모식에 참석한 그녀.
이츠키는 2년 전 등산 도중 조난으로 세상을 떠났다.
<오타루시 제니바코 2-24>
이츠키의 집에서 건네받은
그의 중학교 앨범.
그 속에서 이츠키의 옛 주소를 발견한
히로코는 그리운 마음에
지금은 사라져 버렸는지도 모를
주소로 안부 편지를 보내게 된다.
그러나 편지를 받게된 사람은
히로코와 똑 닮은 묘령의 여인(?)
이츠키님, 잘 지내셨나요?
전 잘 지냈어요.
와타나베 히로코.
감기를 심하게 앓고 있는
의문의 여인 역시 호기심으로
답장을 보내게 되고.
히로코는 그녀가 이츠키와 같은 중학교를 나온
동명이인의 또다른 '후지이 이츠키'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내가 먼저 사귀자고 할 걸 그랬어.
이츠키보다 내가 널 먼저 알았는데."
시게루 아키바.
지금 히로코 옆을 지켜주고 있는 사람이다.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로 힘들어하는
히로코 옆을 묵묵히 지켜준 사람으로
그런 그에게 히로코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있다.
옛사랑을 다시 떠올리는 히로코가 조금
야속하긴 하지만 그래도 그녀가
이별의 아픔을 극복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멋진 남자이다.
아키바의 권유로 이츠키가 살고있는
오타루를 찾은 히로코.
그러나 결국 그녀를 만나지 못하고 돌아선다.
"저랑 닮았나요?"
"닮으면 안되는거니?"
"닮아서라면 용서할 수 없어요.
그게 절 선택한 이유라면...."
"히로코. 중학생을 질투하는거야?"
"그렇네요. 이상한가요?"
"이상하지!
히로코가 그런 질투도 해주고 이츠키는 행복하네."
"히로코도 아직 그 애를 좋아하나봐."
"자꾸 그러시면 슬퍼지잖아요."
이츠키의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는 히로코.
두 사람은 이츠키를 떠올리며 함께 눈물을 흘린다.
이츠키님, 모든 게 저의 착각에서 비롯됐죠.
정말 죄송합니다. 그런데..부탁이 있어요.
그에 대해 기억나는 게 있다면
얘기해 주시겠어요?
히로코는 그동안의 오해에 대해 사과하고
연인이었던 이츠키가 죽었다는 사실을 숨긴 채
중학생 시절 그에 대한 추억을 들려달라고 부탁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편지를 주고받으며
이츠키에 대한 추억을 공유하기 시작한다.
같은 이름 때문에 1학년 때부터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았던 두 사람.
그 때문에 친구들과 싸우기도 하고.
무슨 인연인지
두 사람은 3년 내리 같은 반이 되고
도서관 사서직도 함께 맡게 된다.
이츠키를 몰래 훔쳐보는 후지이.
<후지이 이츠키>
그는 남들이 잘 읽지 않는 책을 빌려
책 속 도서카드에 자신의 이름을 쓰는 걸 즐겼다.
어느 날, 영어 시험지가 서로 바뀌게 되고
이츠키는 방과 후까지 그를 기다린다.
해가 지고 나서야 나타난 이츠키.
자전거 불빛에 비춰 시험지를 확인한다.
"break의 과거형이 broke였구나."
"너 지금 답 맞춰 볼 때야?
빨리 좀 봐. 팔 아프단 말야."
소소한 추억을 만들어 가는 두 사람.
소소한 추억2.
와타나베 히로코님. 질문이 하나 있어요.
당신은 후지이의 어디가 좋았어요?
"그 산에 한번 다녀오지 않을래?
이츠키한테 인사하고 오자."
"응.."
이츠키가 조난을 당했던 산에
다녀오자고 제안하는 아키바.
선뜻 대답은 했지만 히로코의
마음은 편치않다.
후지이 이츠키님.
그가 뛰었던 운동장 사진을 보내주세요.
히로코의 부탁을 들어주기 위해
모교를 찾은 후지이.
"도서부였던 후지이 선배에요."
중학교 선생님과 재회하게 되고
반가운 도서부를 찾게된다.
"후지이래.ㅎㅎㅎ"
그런데 이미 후지이를
알고있는 후배들(?)
"도서부에서는 후지이 이츠키 찾기가 유행이에요."
그 옛날 이츠키가 이름을 적어둔
도서카드를 찾는 것이 유명해졌다는 것.
"선배님을 무척 좋아했나봐요.
이렇게 선배 이름을 많이 적어놓다니."
"그건 내 이름이 아니라..."
"널 좋아했던 남학생이 누구야?"
"선생님까지!
후지이 이츠키가 또 있었잖아요."
"아 그 남학생."
"그 애가 한 짓이에요."
"2년 전에 죽었잖아.
등산 가서 조난 당했대."
" !! "
선생님에게서 이츠키의 죽음을
전해들은 후지이.
"역시 안되겠어."
"다 떨쳐버리러 왔잖아."
"부탁이야. 돌아가게 해줘."
한편, 이츠키를 보낸 산을 찾은
히로코와 아키바.
그러나 그녀는 결국 이츠키를 보낼
마음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돌아선다.
평소 심한 감기를 앓던 후지이는
어느 날, 고열로 의식을 잃게 된다.
그녀의 아버지 역시 감기가 심해져
폐렴으로 돌아가셨다.
폭설로 인해, 응급차 역시 1시간 이상 지체되고
후지이의 할아버지는 그녀를 업고 병원으로
가려하지만 그녀의 어머니는 이를 말린다.
"얘까지 죽이려고 그러세요?
119말 안 듣고 택시타러 나갔다가 결국
못잡고 남편을 업고 병원까지 걸어갔잖아요.
그러다 응급처치가 늦어져서 죽은 거잖아요."
"40분이었다. 그때 40분 걸렸다.
그래도 손 쓰는 게 늦었다.
어떻게 했든 이미 늦은 거였어.
지금 출발하면 구급하가 오기 전에 병원에 도착한다."
아버지를 보낸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지만
후지이의 할아버지는 자신의 목숨과
바꿔서라도 그녀를 살리려 한다.
어머니 역시 진심을 알게 되고 집을 나선다.
"그에게 프러포즈를 못받았어요.
어느 날 갑자기 절 불러냈죠.
손에 반지 케이스도 들고 나왔던데 아무 말 않는 거에요.
둘이서 두 시간 정도 말없이 야경만 바라봤죠.
어쩔 수 없이 제가 먼저 말했죠.
결혼해 주세요.
그랬더니 바로 그래 하더라구요."
"원래 그런 얘였어.
여자 앞에선 말 한마디 못했는 걸."
"하지만 다 좋은 추억이야.
좋은 추억이 가득해."
산을 내려오는 길에 지인의 산장에 들린
히로코와 아키바.
세 사람은 함께 이츠키와의 기억을
떠올리며 그를 추억한다.
고령의 나이에도 후지이를
업고 달려가는 할아버지.
다행히 제 시간에 병원에 도착한다.
"좀 나와봐. 아름다운 해돋이야."
이른 아침 히로코를 깨우는 아키바.
"저게 그 산이야.
잘 봐둬. 후지이는 저기있어."
"히로코는 내가 책임질게!"
먼저 이츠키에게 안부를 건네는 아키바.
"너도 뭐라고 해봐. 욕이라도 실컷 해주라고."
히로코를 밀어주는 아키바.
그리고 한 걸음씩 내딛는 히로코.
"잘 지내고 있나요?!"
おげんきですか?
"저는...잘 지내고 있어요!"
わたしたちは、げんきです。
히로코는
있는 힘을 다해 그의 안부를 물어본다.
"후지이 이츠키님.
잘 지내고 있나요? 전...잘 지내고 있어요."
그 사이 병원에서 눈을 뜬 후지이.
그녀도 오랜만에 추억 속 아츠키에게
안부인사를 건넨다.
와타나베 히로코님.
제 아버지는 감기가 악화되어 돌아가셨어요.
중 3 올라가던 해 설날이었죠.
어머니가 몸져 누우셔서
신학기가 시작되고 얼마간 학교를 못 갔어요.
그러던 어느 날.
"웬 일이야?"
"이거말이야. 겨울방학 전에 빌린건데
반납을 못 했어. 대신 좀 해줘."
"네가 직접하면 되잖아."
"그럴 수 없으니까 부탁하지."
"왜?"
"알 것 없어.
누가 돌아가셨니?"
"아버지."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그 모습이 귀여웠던 후지이.
"왜 웃어?"
"아무것도 아냐."
학교로 돌아온 후지이.
그러나 친구들로부터 이츠키가
전학갔다는 소식을 듣게된다.
친구들이 장난으로 이츠키의 책상에
올려 둔 꽃병을 집어 던지는 히로코.
말 한마디 없이 떠난 이츠키에 대한
서운함이었을까.
"멋진 걸 찾아냈어요."
어느 날, 후지이의 집을 찾아 온
도서부 후배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이츠키가 마지막으로 반납을 부탁했던
그 책을 건넨다.
책 속에 있던 도서카드의
뒷면에는 바로
후지이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중학생 때나 어른이 되었을 때나
그렇게 한결같이 이츠키는 여자에게
말 한마디 제대로 못하는 쑥맥이었다.
특별한 펜팔 친구
와타나베 히로코님.
잘 지내고 있나요?
전 변함없이 잘 지내요.
오늘 놀라운 일이 있었어요.
당신에게 말해야 할 것 같아
급히 펜을 들었어요.
와타나베 히로코님.
역시 쑥스러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하겠습니다.
추억 속 이츠키의 마음을 확인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후지이의
모습으로 영화는 끝이 난다.
::

첫댓글 간만에 오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이 영화를 못본 저로선
그저 느낌입니다... 겨울 이야기...
첫 사랑인 그의 죽음이나 불구자??
애달파하며 처절하게 부르짖는 장면이
눈물이 날 정도로 안된 마음입니다.
연기도 잘 하네요---
실제로 겪으면 무척 슬플거 같습니다.
서정적이며 크래식 스타일의 음악이
back music 으로 삽입 되었네요.
측은한 마음으로 잘 듣고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고운 밤 되세요~
아주 가슴 절절한 사랑이야기입니다
일본에서보다 한국에서 더 인기있었던 영화
이와이 슌지 감독의 그림같은
영상미가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유키 구라모토의 테마곡이 모두 15곡인데
너무 좋은 주옥같은 곡들입니다
겨울이야기는 그 중 하나이지요
저는 아주 여러번 이 영화를 보았고
요즘도 마음 복잡할 때 봅니다
가슴이 후련해지는 그런 영화입니다
감사합니다 솔지오님. ^^*
영화 "러브레터" - Love Letter OST "A Winter Story"!~,
저는,
영화를 보지 못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서,
{오겐키 데스카|!~,
라는,
너무나도 유명한 대사의 영화가,
빅히트를 했었다는,
이야기를,
문화 평론을 들어 알고 있는데,
청솔님의,
수고로우심의,
자상하신,
설명과 해설로 인하여.
한편의 영화를 새롭게 관람하는 느낌입니다.
그렇습니다.
서로간의 대차대조표에 의한,
속된 현대의 사랑과는,
전혀 대비되어지는,
진정한 사랑의 이야기!~,
그 것이야말로,
우리네 삶의 진정한 목표일 것입니다.
잘 감상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5월마지막 주말,
즐겁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러브레터를 못 보셨군요
저는 아주 여러번 반복해서 보았습니다
요즘도 가끔씩 다시 보게 됩니다
우리 어린 시절을 생각나게 하는 영화입니다
영화에 배경으로 깔리는 유키 구라모토의 음악들도
아주 서정적이고 멋진 곡들이지요
영화의 장면들과 잘 매치되는 곡들입니다
다른 곡들도 아주 좋습니다
누구나 후지이 이츠키같은 수줍었던 시절
마음에 품었던 여학생 한 명쯤 다 있었겠지요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감사합니다.
벌써 5월이 다 저물었네요 ㅜㅜ
네~
요즈음 이런 영화
볼수 없어요,,
아름다운 영화네요~`
흐르는 배경음악도 아름답고요
우리도 그런 시절이?
있었어도?,,지금은 노인이 된~~~
지금 자판으로 댓글을 쓰면서도
영화의 배경음악을 감상하며,,
청솔님,,
이렇게 긴 장을 올려 주셔셔
긴 시간을 음악감상합니다ㅎ
대단하셔요,,
음악 (감상)방이
영화관에서,,마치 영화 스크린을 보는듯~
상상력을 키워봅니다ㅎ
어제 친구랑 한국영화 "파과"(The Old Woman with the Knife)를 관람,,.
우연히 영화시간 맞추다 보니..
아름다운 사랑 영화를 보고 싶은데~`
그런 영화가 없시유ㅎ
청솔님,, 음악과 좋은 영화,,한편을 관람한듯 합니다
넘 넘 넘 수고 많이 하셨어요,,
덕분에 Love Letter OST "A Winter Story"
잘 감상합니다 고맙습니다^^**
날씨도 더워지는데 쥬스 한잔 올림다ㅎ
네 벌써 30년이나 지난 영화네요
참 잘 만든 영화입니다
이와이 슌지 감독이 영상미로 유명하지요
그림같은 장면들이 많이 나옵니다
영화의 영상미와 내용도 재미있지만
유키 구라모토의 배경음악도 좋습니다
15곡이 모두 주옥같은 곡들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특히 인기가 많지요
윈터 스토리도 좋지만
다른 곡들도 아주 좋습니다
저는 시간날 때 가끔씩 듣는 곡들입니다
음악파일로 모두 갖고 있습니다
쥬스까지 선물해 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잘 마시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