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3호선 열차(1990년산 GEC였어요, 개조한거 아니였구요)를 타고
아침에 학교를 가고 있었어요 ㅋㅋㅋㅋ
그런데 출발하려던 순간 갑자기 전동차 내에 불이 반쯤 꺼지고 에어컨도 같이 꺼지더니
간신히 출발은 하더군요
차장이신 분이 뭐 1400 볼트 밖에 안나온다나? 하시면서 연장급전? 이란 표현도 사용하시고
뭐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시고 계속 사령실이랑 교신 주고받고 하시더군요.
대충 그렇게해서 학여울 역 정도 까지는 형광등들이 반쯤은 꺼졌다 켜졌다, 환풍기도 꺼졌다 켜졌다 하면서 어떻게 잘 굴러는 갔어요
그런데 갑자기 대치역에서 한 5분이상 정차하더군요, 무슨 연장 급전인지 비상 급전인지를 해야된다면서
그렇게 여러 역에서 섰다 갔다를 반복하다가
교대역에서는 아예 역에 있는 사람 다 내리라고 하더라구요 ㅠㅠㅠ
오늘 있었던 전동차 고장은 전동차에 무슨 문제가 생겨서 발생한 것인가요? 이런 일은 흔히 있는 일인가요? 아님 이 전동차가 저항식이고 오래되서 그런건가요?ㅋㅋㅋ
그리고 대치역에 멈춰서서 무슨 급전을 한다니 어쩌구 하는데 이건 어떤 것을 가르키는 것인가요??
혹시 오늘 사고와 관련해서 아시는 분 있으시면 답변 부탁드립니다...ㅎㅎ
첫댓글 지하철 전동차 10량에는 전기공급장치가 여러군데로 나뉘어져 있는데 그중 하나가 고장나면 동력은 물론이고 그에 연결된 기기까지 동작할수 없게 됩니다. 그래서 제대로 동작하는 전기공급장치에서 전기를 빌려다 쓰는것 이것이 연장급전 입니다. 제시된 상황을 보아하니 전차선 전압이 너무 낮아져서 보호장치가 동작해서 전원을 차단한것같고 모터를 몇개 꺼서 전압이 약해도 움직일수 있게.. 그리고 객실전기공급은 옆 전기공급장치에서 빌려다쓰게... 이 상황같군요
전동차가 운행을 멈출 정도의 심각한 고장은 도시철도공사 총 운행차량 기준으로 하루에 한대 가량이라고 합니다. (현재의 도시철도공사 검수기간이 긴 걸 감안하면 메트로나 철도공사는 도시철도 공사의 비율보다는 낮습니다)
어느부분쪽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차량이 계속 움직였던걸 보면 SIV의 연장급전을 시도해보려다가 불가능하여 아예 승객을 모두 하차시킨 것 같습니다.(굿리치님 처럼 승객편의시설을 SIV가 모두 담당하고 있죠) //근데 1400V까지 가선전압이 내려가는건 정상이라고 알고 있습니다만.... (전동차 기동시 전류소모가 크기 때문에 전류가 소폭 하강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전문적인 용어를 피해서 일반인도 알기 쉽게 풀어쓰려했는데 다들 앞다투어 전문용어들을 사용하시는군요 참고로 SIV가 고장나면 객실전원만 안들어오는게 아닙니다 해당 구동유닛의 MTBM MTOM (주변압기 송풍기, 오일펌프)가 SIV 전원을 받는데 SIV고장나면 그 장치들이 작동하지 않아서 해당 유닛이 죽게 되죠 그래서 그 유닛을 살리려면 연장급전을 해야 하는것입니다. 그리고 참고로 질문자께서 말씀하신 3호선 배불뚝이 쵸퍼차는 SIV가 아닌 MG 사용차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