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김태웅, 신식 소학교의 탄생과 학생의 삶, 서해문집, 2017
다음은 1898년에 대한제국 학부가 평안도의 공립소학교에 내린 세계사 관련 시험 문제입니다. (괄호: 각주)
-프랑스가 무슨 이유로 대란하며 나폴레옹 제1황(나폴레옹 1세)은 무엇 때문에 영웅인가
-영국이 무엇 때문에 흥성해 세계일등국이 되며 정치 선불선이 아국에 비하면 어떠한지 숨기지 말고 사실에 의거해 직서함이 가함
-인도국은 무슨 이유로 영국의 속국이 되 지금까지 자주치 못하는가
-보불전쟁에서 보국(프로이센)은 어찌해서 승리했으며 프랑스는 어찌해서 패배했는가
-오스트리아 황제 페르디난도(페르디난트 1세)는 무슨 이유로 손위하며 지금 그 나라 정형은 어떠한가
(페르디난트 1세가 빈 체제 붕괴 당시의 소요사태로 프란츠 요제프 1세에게 양위한 사건을 말함)
-이탈리아 국사기 중 나폴리 시칠리왕 페르디난도 2세가 그 민을 포학하다가 각국에게 모욕을 당했으니 그 정형과 시비가 어떠한가
(당시 양시칠리아 왕국의 왕 페르디난도 2세가 자유주의 운동을 탄압하려 시칠리아에 해군을 동원한 포격을 하여 국제적으로 고립된 사건을 말함)
-러시아가 정치와 척지함과 얻은바 속지 국민을 어떻게 대하며 그 나라와 깊게 통교함이 어떠한가
-터키(오스만 투르크)는 어떤 나라이고, 그 정치 선불선을 말함이 가함
-미국은 세계 중에 교화와 각 정형이 어떠하다고 할고
-우리 대한은 어떻게 정치를 해야 세계일등국이 되며 또 구습은 고치지 않아 어떤 지경에 이르렀고, 이를 뚜렷하게 명백하게 저론함이 가함
보시다시피 초등교육 격인 소학교의 문제 치고는 상당히 수준이 높습니다. 일부는 적당히 응용해서 사학과 전공기초 시험으로 내도 될 정도입니다. 사실 당시의 소학교는 지금의 초등학교하고는 일대일 비교가 되지 않는 최초의 근대식 교육기관이었으니 이런 문제가 나오는것도 아주 무리는 아닙니다.
그리고 그 당시 기준으로는 '현대사'를 주로 출제했음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아마 이런 문제들을 낸 이유는 세계의 다양한 정세를 읽고 그 속에서 우리나라(대한제국)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묻는 것 같네요. 마지막 문제로 그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첫댓글 헐...흥미돋
와 진심 필요한 교육 같음....
너어... 너를문다...!
근데진짜흥미돋이다ㅠ나헛배우ㅜㅆ네ㅠ
너무 어렵다...즈그들도 몰랐던 걸 물어보네
진짜 대학교 시험문제같다.. 쩔어
와 진짜 수준높다ㅋㅋㅋㅋ
와 어릴때부터 저런식으로 사고적이고 논리적인 문제를 논술형식으로 서술할 수 있을 정도면..교육자체가 장난 아니멌다는거 아닌가?? 우리나라 교육 좆창난거 존나 일본때문인거 맞네..영어도 그렇고 사회문제도 글코 쓰바새낄0들
와 진짜 교육 수준 높았었나봐.....일본 개씨발것들 때문에 존나......
주입식교육은 시발 일제때문이구나 하긴 과거부터 다 지생각을 어떻게 논리있게 말하는가가 학문의 깊이의 척도였는데 시팔 좆뽄새끼들ㅡㅡ
아진짜 셤문제 장난없다...일본개입돼서 뭐하나 좋은게 없는듯
헐 어렵다
완전히 서술식이네 나는 번호 보기 안주면 못푼다ㅠㅠ
초등학교라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