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인터라켄2- 융프라우를 배경으로 패러글라이딩이 낙하하는 인터라켄!
위 사진은 예전에 동료 2명과 함께 여기 인터라켄에 와서 융프라우 를 오를때
산악열차를 3번 탔었는 데......,
도중에 그린덴발트 에서 2번째 산악열차로 환승하기 위해 기다리던 장면이네요!
그런데 집사람과 함께 다시 찾아온 오늘은..... 여기 인터라켄 에 예정보다 1시간
이상을 늦게 도착한데다가,
체르마트에서 해발 4,500미터 마터호른 산을 오르느라, 경비를 무려 840 프랑
(100 만원) 이나 써버려서.....
융프라우 요흐 등반은 그 때 한 번 올랐기도 하고 또 비용 때문에 망설여지는
데, 어떡하나..... 집사람이 몸도 좋지를 않네요!
그기다가 시간을 아껴 루체른 을 여유 있게 보고 싶은 마음에.......
융프라우 대신에 다른 산을 오르기로 작정하고.... 피곤해 보이는 집사람과
허기진 모습의 선배님 때문에도 우선 시내구경이나 하면서 점심부터 먹기로 한다.
점심을 먹으면서 쉴트호른이나, 쉬니케플라테 아니면 멘리헨중에서 하나를 고르
지 뭐!!!!
그렇게 작정하고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내를 서쪽으로 걸으니 가로수도 멋있고 화단도
너무 아름답다!
그기에 패러글라이딩 Para Gliding 을 하는 사람들이 단체로 내려오는데 2사람이
함께 탄 것으로 보아.......
앞자리는 아무래도 관광객들인가 보네!
일본정원 우의교 를 보니 작은 연못에 석탑까지 놓여 있는데, 몇년전에 벤쿠버에서
일본정원을 보았던 생각이 되살아나서 씁쓸하네!
유럽이며 캐나다, 태국이며 미국등 전세계 도처에 일본공원은 천지 인데..... 왜
한국공원은 어디에도 없담?
큰 도로 네거리에서 우회전하여 Marktgasse 거리로 들어서서 철길을 건너 홍씨네
식당을 찾아가는데.....
길을 건너니 왼쪽에 헹글라이더를 선전하는 한국인 여행사가 있고 건너편 오른쪽
으로 식당이 보인다.
영업이나 하나 싶을 정도로 흐름해 보이는데..... 한식에 중국식 까지 오지랖 넓게
취급한다고.....
종이가 더덕더덕 붙은 허름한 가게문을 밀고 들어가니...
팔공산에서 수도하다 내려온 것 같은 도인이 경상도 사투리로 맞이하는 데, 어찌
보면 시골 농사꾼 같고.....
우선 시원한 물을 주어 갈증을 달래고는 점심을 시킨다. 질은 몰라도 양으로 승부
하겠다네!!!!
이 아저씨가 사주며 관상, 손금 도 좀 보는 눈치이다마는 믿을 것은 못되고!!!
국내에서 합기도를 하다가 75년에 영국 으로 들어갔는 데, 합기도 도장 으로 가기
전에 어떤 교회 로 먼저 가더란다.
그래서 신앙심 깊은 사람들이기에 먼저 수련의 안전을 위한 기도부터 하려나보다고
생각했더니......
웬걸? 겉은 교회인데... 세상에 "교회안은 합기도 도장" 이더란다!!!!
사유인즉 유럽에는 교회에 사람이 오지 않으므로 자연히 교회가 망했는 데... 그걸
월세로 얻어 도장을 차렸다나!!! 돈이 없어 밖은 바꾸지 못하고 그대로 두었더란다!
우리가 그동안 들런 수많은 교회도 신자가 극히 적고 그나마 젊은 사람은 눈씼고
찾아도 보이지를 않고 노인들... 그러니까 주로 할머니 뿐이다!!!
독실하고 열성적이어서 1년에 4시 30분이면 일어나, 새벽기도를 300회 이상 나가며,
일주일에 교회행사에 7~ 8차례 이상 참가하는....
우리 집사람 입에서 나오는 말 “ 유럽의 교회는 죽었네!!!”
그동안 속으로 느껴온양 비통한 심정으로 탄식하네... 하기야 이즈음 우리나라 선교사
들이 유럽과 미국으로 전도 하러 많이 파견된다고 하더라마는....
그런데 이 아저씨는 자기 애들이 유럽의 학교에서 창조론 은 들어본 적이 없고, 진화
론 만 배운다고 하면서....
기독교 학교 에서도 불교나 이슬람, 힌두교등 여러 종교를 골고루 가르치는 데 놀랐
단다!
여기 스위스 학교에서는 성경에 미생물 얘기가 나오지 않는등 예를 들며 “인간이
종교를 만들었다”고 가르친다나...
그리고 스위스는 만민평등 과 “직업에 귀천이 없다” 는 생각이 보편화 된데다가
사회복지 도 잘되어 있어 가난한 사람도 없고 또 부자를 부러워하지 않고 마음 편히
산다네...
그러니까 의사나 청소부(인격적 대우를 받는다) 나 서로 차별없이 평등하다는
것인데!!!
바로 이 자리에서 15년째 식당일을 하는데 주인이 집세를 한차례도 올린적이 없다나!!!
그리고 국민의 6~70%는 남의집 에 살면서도 아무 불편을 느끼지 않는다네! 그러니까
우리나라처럼 부동산 투기란 상상조차 할수 없다는데... 나참?
그는 기독교등 여러 종교를 거쳐 이제는 불교를 믿는다며 지장경과 금강경 읽기를 권하네! 독실한 신자인 집사람은 싫어하는 기색이 역력한데...
“ 진리는 영원 히 변하지 않나니... 죽거나 변하는 세상 만물은 모두 가짜 니, 그것을 넘어설 때 ( 치울 때 ) 진리가 보인다” 라는 말은 그런대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시골밥상 같은 밥을 비우고 찬물 한 병을 얻어 나서는데, 스위스가 워낙 물가가 비싼
도시라 그런지 1인당 20프랑이나 주었네!!
다시 걸어서 도로를 건너 대각선으로 Centralstrasse 거리에서 강촌식당 이 보이는데,
집사람이 쪼르르 달려가더니 여기 더 싼 밥이 있네! 하고 외친다.
이렇게 모질게 반격하다니!!!! 속으로 그동안 듣기가 무척이나 거북했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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