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자애심의 힘
“존자 나가세나여! 또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중생들에 대하여 자애심을 일으키고 마음의 속박을 떠난 선정을 진실하게 잘
닦으며, 익숙해지고, 반복하여 닦고, 숙달되고, 탐구하고, 추구하며, 훤히 통달하여 이러한
선정의 경지가 잘 나타나고 일어났을 때 열한 가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무엇이 열한 가지
인가?
(1) 편안하고 즐겁게 잠잔다.
(2) 편안하고 즐겁게 눈을 뜬다.
(3) 악몽을 꾸지 않는다.
(4)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5) 비인(사람 이외의 다른 생명)들에게 사랑을 받는다.
(6) 천신이 그를 수호한다.
(7) 불이나 독, 칼도 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
(8) 마음은 쉽게 통일된다.
(9) 얼굴빛은 기쁨으로 빛난다.
(10) 임종할 때 혼미하지 않는다.
(11) 만일 최상(아라한의 경지)에 통달하지 않으면 범천계에 이른다.’
그런데 또 당신네들은 ‘자애심을 닦고 수행하여 익히기에 힘쓰고 있던 동자 사마가 사슴떼
에게 둘러싸여 산허리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을 때 피리얏카왕의 독화살에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라고 말합니다.
존자 나가세나여! 만일 세존께서 ‘비구들이여! 중생들에 대하여 자애심을 일으키고 나아가
범천계에 이른다’라고 말씀하신 것이라면, 그렇다면 ‘자애심을 닦고 익히기에 힘쓰고 있던
동자 사마가 사슴떼에 둘러싸여 산허리를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을 때 피리얏카왕의 독화
살에 맞아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라고 하는 그 말은 잘못된 말입닏다.
만일 자애심을 닦고 익히기에 힘쓰고 있던 동자 사마가 사슴떼에 둘러싸여 산허리를 여기저
기 돌아다니고 있을 때 피리얏카왕의 독화살에 맞아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면,
그렇다면 ‘비구들이여! 중생들에 대하여 자애심을 일으키고 나아가 불이나 독, 칼도, 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라는 그 말씀도 또한 잘못된 말입니다.
이것도 또 미묘하고 미세하고 매우 심오한 양도논법의 물음으로, 대론에 뛰어난 사람들이라
도 전신에 땀을 흘릴 질문입니다. 이것이 당신에게 제출되었습니다. 이 큰 결박을 풀고 미래
승자의 아들(붓다의 제자)들에게 미혹에서 벗어나기 위한 자애의 눈을 주십시오.”
“대왕이여! 참으로 세존께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중생들에 대하여
자애심을 일으키고 나아가 불이나 독, 칼도 그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라고
그런데 또 자애심을 열심히 닦고 익히던 동자 사마는 사슴떼에게 둘러싸여 산허리를 여기저
기 돌아다니고 있을 때 피리얏카왕의 독화살에 맞아 그 자리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졌습니다.
대왕이여! 그러나 거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대왕이여! 붓다가 설하신 이들 열한 가지 이익은 자애심을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에게
속한 것이 아니고, 자애심을 닦고 익히는 사람에 속한 것입니다.
대왕이여! 사마동자가 물병을 들어올렸을 때 그 순간 그는 자애심을 닦고 익히던 힘을 잃었
습니다. 대왕이여! 사람이 자애심을 획득한 그 순간에는 그 사람에 대하여 불이나 독, 칼도
해를 미치지 않습니다. 그에게 누군가 불이익을 주고자 하여 다가가더라도 그를 발견할 수
없고 그에게서 해칠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
- 이어서 -
첫댓글 사두 사두 사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