子貢問爲仁 子曰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居是邦也 事其大夫之賢者 友其士之仁者 자공이 인(仁)을 행하는 것에 대해 묻자,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장인이 그 일을 잘 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먼저 그 연장을 예리하게 만들어야 하니, 그 나라에 살 때에는 그 나라의 대부 중에 현명한 자를 섬기며, 그 나라의 선비 중에서 인(仁)한 자를 벗삼아야 한다.”라고 하셨다.
賢以事言 仁以德言 夫子嘗謂子貢悅不若己者 故以是告之 欲其有所嚴憚切磋以成其德也 賢은 일로써 말한 것이고, 仁은 덕으로써 말한 것이다. 공자께선 일찍이 자공이 자기보다 못한 사람을 즐거워한 것에 대하여 말한 적이 있는데, 그런 까닭에 이로써 알려준 것이다. 자공이 엄격하고 두려워하며 절차탁마하여 그 덕을 완성하는 일이 있기를 바라신 것이다.
勉齋黃氏曰 大夫言賢已見於行事者也 士言仁方見於修身者也 면재황씨가 말하길, “대부는 賢이 이미 일을 행함에 드러난 사람을 말한 것이고, 士는 仁이 바야흐로 제 몸을 수양함에 드러나고 있는 사람을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家語孔子曰 吾死之後則商也日益 賜也日損 曾子曰 何謂也 子曰 商也好與賢己者處 賜也好與不若己者處 與善人居 如入芝蘭之室 久不聞其香 則與之化矣 與不善人居 如入鮑魚之肆 久不聞其臭 亦與之化矣 丹之所藏者赤 漆之所藏者黑 是以君子必愼其所與處焉 공자가어에 따르면, 공자가 말하길, “내가 죽은 다음이면 자하은 날로 늘어날 것이나 자공는 날로 줄어들 것이다.”라고 하였다. 증자가 말하길, “무슨 말씀입니까?”라고 하였다. 공자가 말하길, “상은 자기보다 현명한 사람과 더불어 거처하기를 좋아하고, 사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더불어 거처하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좋은 사람과 더불어 거하는 것은 마치 난초가 꽃 핀 방안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향을 맡지 못하지만, 이것은 그와 동화된 것이다. 좋지 않은 사람과 더불어 거하는 것은 마치 젓갈을 파는 가게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지만, 이것 역시 그것에 동화된 것이다. 丹을 감추고 있는 자는 붉어지고, 옷칠을 감추고 있는 자는 검어지는 법이다. 이런 까닭으로, 군자는 반드시 자신이 더불어 거처하는 사람을 삼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朱子曰 大夫必要事其賢者 士必要友其仁者 便是要琢磨勉勵以至於仁 如欲克己而未能克己 欲復禮而未能復禮 須要更相勸勉乃爲有益 주자가 말하길, “대부는 반드시 그중에 현명한 사람을 섬겨야 하고, 선비는 그 중에 어진 사람을 사귀어야 하는데, 이는 곧 切磋琢磨하고 刻苦勉勵하여 仁에 이르고자 함이다. 만약 克己하고자 하였으나 아직 克己를 하지 못하였고, 復禮를 하고자 하였으나 아직 復禮를 하지 못하였다면, 반드시 서로 권면해야만 마침내 유익함이 있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事賢友仁 也是箇入德之方 問事與友孰重 曰 友爲親切 賢只是統言 友徑指仁上說 현명한 대부를 섬기고 어진 선비를 사귀는 것도 또한 덕에 들어가는 한 방법이다. 누군가 묻기를, “섬기는 것과 사귀는 것 중에 어떤 것이 더 중요합니까?”라고 하였다. 말하길, “사귀는 것은 친밀하고 절실하는 것인데, 현명함이란 그저 통합하여 말한 것으로서, 사귀는 것은 곧장 仁을 가리켜 말한 것이다.”라고 하였다.
欲爲仁而先親仁賢 猶工欲善其事而先利其器 欲其取諸仁賢以成其德也 인을 행하고자 하면서 먼저 어진 사람과 현명한 사람을 가까이하는 것은 장인이 그 일을 잘 하고자 하면서 먼저 그 공구를 예리하게 다듬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이는 어질고 현명한 사람에게서 취하여 자기 덕을 이루고자 함이다.
慶源輔氏曰 事大夫之賢者 則有所觀法而起嚴憚之心 友其士之仁者 則有所切磋而生勉勵之意 則其所以爲仁者力矣 경원보씨가 말하길, “대부 중에 어진 사람을 섬기면 살펴보고 본받을 바가 있어서 嚴憚之心이 일어나게 되고, 선비 중에 어진 사람을 사귀면 절차탁마할 바가 있어서 각고면려할 뜻이 생기게 되는데, 이는 곧 仁을 행하는 것들에 힘쓰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嚴憚指事大夫之賢 切磋指友士之仁 신안진씨가 말하길, “嚴憚은 현명한 대부를 섬기는 것을 가리키고, 切磋는 어진 선비를 사귀는 것을 가리킨다.”고 하였다.
○ 程子曰 子貢問爲仁 非問仁也 故孔子告之以爲仁之資而已 정자가 말하길, “자공은 仁을 실천하는 것을 물었지, 仁을 물은 것이 아니었다. 그런 까닭에 공자께서는 인의 실행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주었을 따름이다.”라고 하였다.
汪氏曰 此專挑爲字發明之 問意重在此字 故夫子答之 只從此字發明其意也 왕씨가 말하길, “여기서는 오로지 爲자를 콕 집어서 드러내어, 물은 뜻이 이 글자에 중점을 두었다는 것을 밝힌 것이다. 그러므로 공자께서는 그에 대답할 적에 그저 이 글자를 따라서 그 뜻을 드러내어 밝히신 것이다.”라고 하였다.
新安陳氏曰 資 助也 신안진씨가 말하길, “爲仁之資의 資는 도와준다는 뜻이다.”라고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