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李承晩)은 곧바로 조각에 착수했는데, 행정부의 제 2인자격인 국무총리 인선은 당시 가장 주목 받는 뉴스였다. 이 대통령이 처음 염두에 둔 국무총리는 초당파적 인물이자 이북을 대표한 조선민주당 부위원장 이윤영(李允榮)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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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48년 8월 5일 첫 국무회의 장면
. 이 대통령에 의해 기용된 주요 부처 초대 장관으로는 외무에 장택상(張澤相), 내무에 윤치영(尹致暎), 재무에 김도연(金度演), 국방에 이범석 총리 겸임, 법무에 이인(李仁), 농림에 조봉암(曺奉岩), 사회에 전진한(錢鎭漢), 상공에 임영신(任永信), 문교에 안호상(安浩相), 교통에 민희식(閔熙植), 체신에 윤석구(尹錫龜), 무임소(無任所)에 이윤영(李允榮)과 이청천(李靑天) 등이었다. 특히 사회주의사상에 입각해 독립운동을 벌이다가 사상 전향을 하고, 훗날 대통령 선거에 나섰다가 결국 간첩 혐의로 사형까지 당한 조봉암의 내각 진출은 당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또 초대 상공부 장관 임영신은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장관으로, 당시 신한국 건설과 남녀평등을 목표로 대한여자국민당을 창당하는 등 최고 여성지도자의 면모를 발휘하기도 했지만, 1949년 독직 혐의로 기소돼 체면을 구겼다. 당시 내로라하는 인물들로 구성된 내각이었지만 이러한 첫 조각에 대해 유능하고 비판적인 인사들이 제외되고 순종적인 인물들만 기용됐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다만 이 초대 대통령의 첫 취임사에서 정부를 조직함에 있어서 먼저 '일을 할 수 있는 기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던 것처럼, 초대 정부 운영을 원활히 하기 위해 대통령 측근과 군소 세력을 포함한 각 정파간 분배를 통해 무난하게 꾸린 연립내각이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남성들의 전유물이었던 대한민국 국무총리 자리에 여성이 처음 오른 것은 2006년에 이르러서였다. 한명숙(韓明淑) 전 총리는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첫 여성 총리에 오른 주인공이 됐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39명의 국무총리가 대한민국의 내각을 거쳤고, 현재는 제40대 정운찬(鄭雲燦) 국무총리가 작년 9월 29일 이후 내각을 이끌고 있다.
출처:조선일보
=옮겨온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