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석 대피소의 밤은 잠 못 이루는 밤이 되었다.
소주도 한잔하고 기분 좋게 들어 누었는데 한방중에 울리는 핸드폰의 요란한 소리에 잠이 깨어 시간을 보니 새벽 1시가 조금 넘었다.
그래도 잠을 자 볼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계속 울려되는 핸드폰 소리, 그리고는 잠이 오지 않네.
옆에서 자는 반달곰도 뒤쳑이는게 잠을 못자고 눈을 감고 그냥 조용히 하고 있었다고 하네.
우리팀 5명이 대부분 그렇게 악몽같은 새벽과 싸우고 있을뿐 대책이 없다.
밖으로 나가 하늘을 보니 별은 빤짝이고, 날씨는 그저 그만이다.
예상했던것과 달리 그렇게 춥지는 않하는게 또 다른 선물이다.
그렇게 밤을 보내고 새벽 5시 30분에 기상, 라멘을 끓이고 아침을 먹는다.
상쾌한 아침공기에 어제밤에 남겨둔 밥을 말아 열심히 먹고 배를 불린다.
맞은편 촛대봉과 아침 일출이 세석대피소를 붉게 물들이고 있다.
7시가 되기전에 배낭메고 촛대봉을 향하여 올라 가다 보니 신선이 노는 경치를 보게되는 또 다른 지리산 선물을 받았다.
촛대봉을 올라 가면서 멀리 지리산의 음영을 만들어 주는 황홀한 경치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날씨는 정말 죽일 정도로 맑은 하늘을 만들어 주니 더 이상 이번 지리산 산행에 바랄게 없네.
촛대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이 멀리 위용을 자랑한다.
5KM 보다 더 많은 거리가 남아 있고.
촛대봉에서 바라 보는 지리산 주능선이다.
좋은 날씨라 조망이 너무 좋아 이번 참가한 우리는 행복하기도 하다.
지리산의 아침은 고요하다.
안개인지 구름인지 그림을 만들어 주니 우린 즐길수 밖에 없다.
우리가 가야 할 능선을 바라보며 천왕봉 주변을 담아 봤다.
정말 지리산은 크기도 하지만 대단하게 보이고.
처음으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산행인이 적어 단체 사진 찍기도 힘들다.
맑은 날씨속에 5명의 얼굴이 끝내주네.
여기도 무슨 봉인데, 그림이 좋아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담았다.
모두 자세가 프리한게 또 다른 맛이네요.
천왕봉을 향한 우리네 산행꾼들.
박대장의 뒷 모습도 괜찬지요?
창터목 대피소엘 왔다.
대피소가 아담하면서 멋있네요.
이곳은 예약하기가 매우 어렵지만 천왕봉 일출을 볼려면 어쩔수 없이 이곳에 자야 한다.
장터목 대피소에서 다시 단체 사진을 찍었다.
이곳에서 조사장과 김용문 사장은 바로 중산리로 가게 된다.
김사장이 발목에 장애가 와 하산길로 우리팀이 갈라지는 비운을 맞았다.
점차 천왕봉은 가까워 지고.
맑은 하늘이 더 아름답지요?
고사목이 있는 이곳에서 멀리 또 다름 경치를 담아 보니 정말 아름답게 보이네.
점차 고사목이 없어져 가는중이라 아마도 2-3년 후에는 또 다른 풍광을 보아야 겠지요.
천왕봉이 눈앞에 와 있는것 같네요.
오늘은 산행꾼이 거의 없습니다.
천왕봉을 갈려면 꼭 넘어야 할 통천문.
하늘을 올라 가는 문, 그런데 특이한 경치가 아니지요?
통천문을 지나 다시 돌아보는 그림이 절경입니다.
이제 나머지 3사람이 이곳에서 간식도 먹고, 얼마 남지 않은 천왕봉을 향해 힘을 내고 있고.
구름 한점 없는 하늘아래 깨끗한 정경이 너무 아름답지요?
천왕봉 바로 아래 지리산 반달곰이 보이네요?
이번 산행에 또 다른 멋과 맛을 알게 해 준 반달곰, 무엇으로 보답해야 하나.
천왕봉에 올라 절경을 담았습니다.
지리산 정상석 앞에 서니 사방이 훤하게 보이는데 눈이 부쉽니다.
아름다운 우리 강산이 맞기는 맞네요.
오늘 천왕봉에 올라온 3사람, 이병철,박종성,그리고 최창권.
너무 즐겁고 기쁘고 좋은데, 언제 다시 이 천왕봉에 올수 있을지를 생각하니 숙연해지기도 하고.
1,915M 정상에 섰답니다.
아무도 없는 천왕봉에 우리 3사람이 있는게 너무 특이합니다.
이것도 우리가 받은 또 다른 지리산 선물이라고 하고 싶네요.
하산할려니 너무 아쉬워 다시 풍광을 담아 봤는데 정말 좋네.
하산합니다.
지리산 천왕봉을 뒤에 두고, 언제 올지 모르는 아쉬움속에 우리는 내려 가고 있고.
맑은 하늘이 너무 좋지만 . 천왕봉 정상의 또 다른 절경이 아름답지요?
우리 포에버팀의 대장 박종성, 힝상 푸근하고 든든합니다.
2011년 가을 지리산 산행을 머리속에 담아 가면서 포에버팀도 조금은 달라져야 겠지요?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높은 곳에 있다는 법계사.
1,500M 고도라고 했지요?
맑은 물도 있는 이곳에서 간식도 먹고, 갑짜기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네요.
천왕봉에서 법계사로 내려오는 급경사, 3년전인가 20KG 가까운 배낭을 메고 어떻게 이길을 올라 갔는지
내려 오면서 생각해보니 도저히 상상이 않됩니다.
그때 고생한 포에버팀 7명, 아직 튼튼하게 지금도 잘 하고 있네요.
법계사에서 우측으로 옛날 구길을 따라 내려 오면 만나는 칼바위.
너무 급경사라 무릅과 발목이 말이 아닙니다.
천왕봉에서 2시간 30분이 걸렸나요.
중산리 매표소에 도착이 1시 15분, 햇볕이 점차 뜨거워지고.
매표소에서 맥주캔 한개씩 마시고 보니 갈증도 가고, 너무 시원합니다.
어제 시작한 거림에서 이곳까지 산행을 마무리 하고 보니 대단하기도 하고.
하산시 종주하는 젊은이들이 다리를 쩔룩거리면서 내려 오는것을 보고, 우리나라도 아직은 희망이 있는
나라가 될것 같네요.
정말 멋진 지리산 산행, 좋은 날씨, 단출한 우리팀,세석의 밤, 더욱 기역에 남길 추억이 되고 있네요.
다시 5명이 함께 모여 차량으로 원지로 내려 가 뒷푸리겸 점심을 하고, 소주도 한잔하고.
향긋한 은어회에 또 다름 입맛을 담아 추억속에 다져 넣었답니다.
조똥팔의 뒷푸리 오래오래 기역에 담아 둘께요.
우리 5명(박종성,이병철,김용문,조동익,최창권) 수고 많았습니다.
첫댓글 지리산이란 이름도 있지만 이번 산행은 오래도록 기억이 될 것 같다.
먼저 날씨가 이렇도록 맑고 적절한 기온에 산 주변의 운해 연출이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 주었고,
단초로운 멤버에 아주 조용한 산행을 했고,
하산길이 꾀나 지루하여 발바닥에 불이 난 것 같았고 그래서 그런지 처음으로 이틀씩이나 뻐근한 상태가 지속 되었다.
최고의 산행을 기획한 반달곰, 먼 길 오갈 때 운전을 책임진 쏠레김, 푸짐한 만찬을 준비한 똥팔, 깔끔한 산행기로 마무리를 잘 해주신 창궁형님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