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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기 89년 6월 12일 전농청년회 토요법회
▣ 참석하신 부처님들
1단 : 이제선 김성식 김정원 송법향 홍은정 이진원 박순명
2단 : 박원진 김도정 이진우 김명성
3단 : 오은진 김선익 윤효근 윤종민 김도진
4단 : 박경식 서정혜 김혜향 김공은 백상진 김인식 황법은 김원종 송효자
5단 : 진대성 박윤호 박세은 이창훈 송정진 박경인 이원성
6단 : 서혜원 배성원 이수원 김진지 손명균 박해성
▣ 서정혜 교우님 교리실천강연
오늘 강연은, 4단의 중앙이시며, 교화부 차장 일을 맡고 계시는 서정혜 교우님의 교리실천 강연이었습니다.
오늘 교리 실천강연의 주제는-"나는 얼마나 교리공부와 실천을 피해다녔는가"입니다 *^^*.
- 과거 교당에 전혀 나오지 않던 내가 완전히 마음을 잡고 나오게 된 계기-> 88년 여름훈련이었습니다.
- 또, 과거 법회를 피하고, 법회 때 나와서는 출석을 무기로, 차려진 밥상만 먹던 내가 ,
올해 임원이 되어서는 (밥상을 차리는 입장이 되어) 임원 일이 얼마나 힘든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김건모의 "핑계"라는 노래처럼, 정말 웃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4단 중앙으로서 단원들을 챙기고, 단회 후기를 올리고, 단원들 안부를 궁금해하고,
교화부 차장으로서, 법회에 일찍 나와 사람들을 따뜻하게 맞고, 새로오신 분들을 챙기는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당에 나오고, 임원이 되어 기쁜 마음으로 생활하다가도, 그 사람의 근기는 경계가 닥쳐야 알 수 있는 것 같습니다.
5월 한달동안은 경계였습니다.
제가 학교에서 하는 어려운 심리검사 실습 등, 여러가지 일들이 밀려오자, 교화부 차장 일도 못하게 되고,
이것도 저것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그럴 때는, "놀다가 못해서 혼나면 모르겠는데, 나도 할만큼은 했는데 못했다고 혼나는 것은 억울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그래서 원망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공부심으로 다시 챙기고 있습니다.
▣ 질문과 답변
Q. 서헤원 : 이 법을 만나 얼마나 좋으신지? 무엇이 좋으신지?
A. 서정혜 : 아직까지 아는 부분은 별로 없으나, 좋은 것은, 유념하는 공부-활용하여, 하루를 더 유용히 쓰게 됨
Q. 배성원 : 심리학과 원불교가 어떤 면에서 같거나 다른가요?
A. 서정혜 : 심리학에서는 학문으로서의 한계, 인간에 대한 비관적 인식(원불교의 마음 자리를 "성격"이라 하여 불변한다고 본다).
Q. 진대성 : 여름 훈련의 효과는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
A. 서정혜 : 함께 잔다는 것, 오롯하게 난다는 것, 알뜰하게 챙겨주시는 교우님 덕분에 법회보다 효과있다고 생각.
Q. 박경식 : 만약 다음에 서정혜 교우님이 단장님을 맡으시고, 제가 일반단원이 된다면 어떻게 불공하시겠습니까?
A. 서정혜 : 1차적으로는 절대 같은 단에서 만나지 않을 것.
2차적으로는 구박할 것.("전에 단장까지 하셨으면서 그것밖에 못하신단 말이에요?"ㅋㅋ)
▣ 교무님 설법
(참고로 이날 교무님 설법에.. 모두들 박격포 한대 씩 맞은 듯 했습니다)
1. 서정혜 교우님의 3년간 변화과정
- 정혜 교우님께서 3년간 변화 한 내용 앞서 들으셨습니다.
- 전형적인 과정을 거치셨지요?
-원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때 부모님 따라다니다가, -> 머리가 굵은 뒤로는 계속 안나오다가,-> 훈련 계기로 나오십니다.
서정혜 교우님 할머님은, 모타원님이라고, 신심 장하신 분이십니다.
교무님이 서정혜 교우님 아버지께, 지난 87년 겨울훈련을 앞두고 "훈련있는데 보내주시라"하였더니,
아버지가 강압을 하셔서 훈련에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두분이 잠깐 와서 "교무님 잠깐 봅시다"하시더니 "다음부턴 아버지께 훈련 억지로 오게 하지 말라"하시더군요..
편하게 해드려야 하는데 불편하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 *^^*.
2. 세상은 변화입니다.
마음도 생주이멸로 변화합니다.
그래서--, 마음은 공부하라, 대조하라 합니다.
왜냐하면--, 챙기고 대조하지 않으면 강급하게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왜 강급하게 되어있느냐--, 우리의 육신은 가짜에 속기 쉽기 때문입니다.
욕심의 힘이 육근을 주재하기 쉬운데, 이때 챙기지 않고는 지기 쉽습니다.
3. 그러면, 마음을 챙길 때 주의할 점은 무엇이냐.
(신앙과 수행을 효과적으로 하는 법, 수행품 35장)
어떤 분이, "경계를 대할 때 어떻게 취사하는 대중을 삼으오리까?" 질문을 하셨더니,
대종사님- 세가지를 생각하라.
(1) 자기가 세운 바 본래 서원
(2) 스승의 본의
(3) 당시의 형편을 살펴서 한 편에 치우침이 있었는가 없었는가.
4. 경계란?
몸이 힘들 때, 아플 때, 색 경계, 돈 욕심, 인간관계, 성취가 안될 때, 불평불만, 나태.....
힘든 것도 경계지만, 뭔가 일이 잘 풀려나갈 때도 경계입니다.
일이 잘되어 나갈 때가 더 큰 경계입니다. 경계인 줄도 모르고 경계가 됨.
* 경계 = (1) 순경 (2) 역경 (3) 난경
5. 경계대할 때 취사하는 대중 (1)-- 자기가 세운 바 본래 서원
(1) 원불교인의 서원은?
= 일원상서원- 구체적으로는 성불제중, ==> 가장 높고 큰 원,
(2) 서원이 없는 사람은 아직 욕심으로만 살고 있는 것.
서원이 없는 삶은 방향없이 바다 위에 둥둥 떠다니는 배와 같으며,
그런 배는 바람이 불면 부는 대로, 경계가 오면 바로 넘어지겠다고 대기하는 중과 같다.
(3) 서원은, 각에 바탕한 서원, 신에 바탕한 서원, 믿음에 바탕한 서원이어야 한다.
여기서 각(覺)이란? : 나라는 존재는 어떤 존재이냐. 내가 죽고 나서 가지고 갈 것은 무엇이냐 하는 문제.
(4) 수심결에서
-수상문 정혜 : 각이 없어도, 믿음에 바탕한 정혜
- 자성문 정혜 : 각에 바탕한 정혜
* 자기에게 아직 깨달음이 없으면, "하라는 대로 하면 그 사람은 반드시 행복해진다"는 것이 사실이다,
만약 대종사님 하라는 방향대로 해서 조금 비효율적이거나 미심쩍다면, 나부터도 이길에 안들겠다.
그렇지 않고 자기 고집만 부리면, 나중에 후회하면서 고통의 길을 가게 된다.
본인이 고집하고 판단하는 것이 진리전에 떳떳하냐., 대조해 보자.
5. 경계대할 때 취사하는 대중 (2)--스승의 본의
(1) 여기서의 스승 : 지혜를 얻으신 분,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
-본의를 안다면, 자기 잘난 맛에 살거나 내 생각을 고집할 수 없게 된다.
(2) 내가 어떤 경계에서 이렇게 저렇게 하고 싶을 때 (나 마음대로가 아니라, )
"스승님, 대종사님이시라면 어떻게 하라 하실까"생각하자.
5. 경계대할 때 취사하는 대중 (3)-당시의 형편을 살펴서 한 편에 치우침이 있는가
-냉정히 생각해 보면, 내가 집착한 바가 보인다 : 집착의 세계는 무섭다. 죽어서도 첫째 가져가는 것이 집착.
-자기가 판단 못할 때는 동지나 스승의 판단이 필요
-이 때 스승은, 대종사님과 교무님 뿐 아니라 진정한 동지도 된다. 정말 그 사람을 위해 알뜰히 기도해 줄 수 있는 사람
# 정혜교우-"나는 이 정도면 원불교인"이라 생각했는데, 경계 오니 힘이 들었습니다.
일이 겹쳤을 때, 자기 나름으로 판단하지 말고, 아까 3가지로 본다면, 그것을 공부찬스로 삼아 진급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강급이 될 것입니다.
# 그런데 미안하지만, 이 세상에서 성공하신 분들 공통점은,
그냥 쑥쑥 커가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가다가, 팍 죽었다가, 다시 큽니다.
보통급에서 특신급으로 가기 위해 한번 넘어집니다.
정혜교우는, 보통급에서 돌아서 살짝 문 연 상태이고, 특신급이 되려면, 한번 탁 박아버려야 합니다.
진리에 교법, 스승, 회상에 마음을 정해버려야 합니다.
그런데 그동안 얼마나 자기 잘난 맛에 살았는데 그것을 놓기가 얼마나 힘듭니까.
보통급에서 특신급으로, 특신에서 상전으로, 상전에서 항마로 가기 위해 진리는
명예도 재산도 다 뺏어가 버립니다.
그런데 못 버리겠다, 못 죽이겠다 하시는 분은 성장도 없습니다.
성장은, 죽어서 성장도 있지만, 살려서 성장도 있습니다.
--전신전수, 전탈전여
# 내 자존심, 명예, 집착, 안다고 생각하는 것도 다 죽일 때, 그때 커집니다.
빼앗기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들 때 한번 놓아보라, 얼마나 편한가.
잡으려고 하면 도망가는 그것을 놓아버려라, 그러면 다 온다.
▣ 이현인 예비교무님 인사말씀..
관례식을 마치고 미국 선학대학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해외에서 뼈를 묻겠다"는 심경으로 갑니다.
6월 24일 출국. 이미 준비 다 마쳤습니다.
출가서원 세운 이후로 "이길에 대한 확신-이길이 내길이구나"하는 생각과, "제생의세의 서원"이 더 확고해집니다.
스승님이 하라는 대로, 경계 지날 때마다 공부하는 재미도 쏠쏙합니다.
정산종산님의 "이 법으로 부처됨을 확신"하는 것이, 저의 확신이 됨을 느낍니다.
여러분들은 (1) 교당에 나와 법문 말씀 많이 들으시고 (2) 정기훈련 (3) 상시훈련으로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현실적 어려움(언어)에도 불고하고, 자신감있게 가겠다고 하는 것은, 교법으로 승부걸고자 하는 것입니다.
나의 무기는 원불교 훈련법,
교단 초창기부터 스스로 훈련, 서로 훈련시켰던 비법을 더 연마해서, 스스로 체득해서 교화하면 안될 것 없다 생각.
▣ 공고
1. 7월 10~11일 성지순례 영산으로-회비 학생 25000, 직장인 40000
2. 출가자 한분 더 계십니다-박성훈 교우님 불교쪽 화계사로 출가하심
▣ 새로 오신 분들
서정혜 교우님과 그 친구분 권효정(강원대학교 신입생) 님 환영합니다.
윤효근 교우님과 함께 오신 윤종민 교우님. 환영합니다. 잘 오셨어요~*^^*
첫댓글 헉! 3단 도진교우님은 어디가셨나이까???
도진교우님 미안해요! 수정해서 올렸습니다~(출석체크하기는 처음이라..) 2단의--고혜경 교우님은 일요일 일반법회에 참석하셨습니다. 음. 그리고 빠지신 분들 계시면 꼭 말씀해 주시기를--;;
순명교우님~~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셤잘보시궁~~
바쁘셨을 텐데 이렇게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너무너무 재미있고, 또 뭐 하나 빠진 것 없이 정리가 되었네요. 순명 교우님의 공덕으로 마음 한 번 더 챙겨봅니다.
화계사에 출가한 사람은 박성훈교우입니다.
음.... 역시 대단한 울 순명이~~
사진공양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