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처벌 중심 벗어나 관계 회복 실천 중요”
행복한미래교육포럼, 학교폭력 화해중재단 활성화 방안 논의
지난 14일 학교폭력 가·피해자간의 중재와 조정 활동을 펼치는 화해중재단 운영에 관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논의된 개선점을 확산하려는 취지에서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이 토론회를 개최했다.
[고양신문] 학교폭력 문제에 대한 교육적 해결을 모색하는 교육포럼이 열려 주목을 받았다. (사)행복한미래교육포럼(대표 최창의)은 지난 14일 ‘경기도 학교폭력 화해중재단 활성화 방안과 과제’를 주제로 교육정책포럼을 가졌다.
이 날 포럼은 경기도교육청이 각급 학교와 함께 지난 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학교폭력 가·피해자간의 중재와 조정 활동을 펼치는 화해중재단 운영에 관해 문제점을 개선하고, 논의된 개선점을 확산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먼저 주제 발표를 맡은 서정기 에듀피스 대표는 화해중재단 활성화를 위한 제언으로 “학교폭력에 대해 처벌 중심의 응보주의에서 벗어나 회복적 실천과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당사자 학생 중심의 관계 회복을 실현하는 갈등 조정 제도와 정책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토론에서 경기도교육청 학생생활교육담당 이창휘 사무관은 “경기도화해중재단 활동이 시작된 지 1년 동안 학교폭력을 교육적으로 조정·해결하는데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내년에는 본예산 확대를 통해 시범 교육청 확대, 화해중재단 연수와 실습 강화 등 내실을 거두기 위해 행정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연천교육지원청 화해중재단 신호승 위원은 “화해중재단 용어가 주는 피해자의 정서적 거부가 대화모임을 마련을 어렵게 해 용어 개정이 절실하다”면서 “학교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회복적 정의에 대한 인식과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와 캠페인도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고양교육지원청 생활인성교육과 노정철 장학사는 “올해 공개모집한 화해중재단을 통해 약 85% 가량의 학폭 사안에 대한 중재를 성사시켰다”며 “특히 초등 1·2학년의 경미한 사안은 상호 대화를 통한 갈등 해결이 적극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포럼에 참여한 교직원과 시민들도 화해중재단 명칭 변경에 관해 동감을 표시하고, 이번 교육부의 학교폭력 조사관 제도 도입에 따른 사법적 처리 방식에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포럼을 진행한 최창의 행복한미래교육포럼 대표는 “학교폭력 양상이 심각해지는 시점에 화해중재단의 교육적인 해결과 갈등 조정을 위한 활동이 확대되어야 한다”며 “학교폭력심의위 처분에 앞서 갈등 조정 프로그램과 중재 대화 모임이 제도적으로 먼저 이뤄지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