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톨릭, 상조회 바탕으로 비약적인 성장 -
- 염불봉사. 검소한 장례문화 마련 시급 -
최근 불교계는 장례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바람직한 불교장례문화를 논의하는 자리가 잇따라 마련되었다.
중앙신도회 산하 불교인재개발원이 지난 5월말 개최한 정책포럼이 그것.
또 올해 7월 진행된 '조계종 본말사 주지연수'에서
동국대 불교대학원 장례문화학과 유재철교수가
'불교상.장례봉사조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05년 조사, 발표한 인구조사결과는 충격적이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던 개신교 인구는 감소세로 돌아섰고,
불교인구는 소폭 증가했다.
반면 1985년 인구조사에서 185만명의 신자를 보유했던 가톨릭이
515만명이라는 급진전을 보였다.
그 주된 원인은 바로 장묘문화를 선교방식으로 활용한 것을 꼽는다.
실제로 가톨릭에 대한 호감이유를 조사한 설문결과를 보면
1위가 천주교의 결속력이었으며, 2위는 청렴성,
3위는 인권문제 등에 대한 역할이었고 뒤를 이어 4,5위는 장례 및 관혼상제 의례와
유교문화의 자연스러운 흡수가 가톨릭을 좋아하는 이유로 꼽혔다.
가톨릭의 경우 성당내에 장례식장을 마련한 곳도 상당수에 이르며,
연령회를 조직해 임종에서부터 매장까지를 신자들이 함께 동참하도록 하고 있다.
반면 불교에서는 장례식장에 시다림을 위해 스님을 모시기조차 쉽지 않은 현실이다.
또 시다림을 할 경우 적지않은 비용을 현장에서 지급하는 경우도 많으며,
사찰에서는 49재 기도를 '막연히' 기다리기도 한다.
찾아가는 선교를 펴는 가톨릭에 비해
불교의 장례문화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형편이다.
과거 우리나라에서 죽음의례는 가장 격식있는 의례였다.
대가족제도 하에서 집안의 가장 어른이 장례를 주도하였고,
가족 구성원은 공동으로 장례업무를 분담했다.
그러다가 일제시대 들어 장의사가 생기고 상업화가 되었으며,
1980년대 들어서는 시신을 일시적으로 안치하는 역할에 그쳤던 병원여안실이
장례식장으로 변모하면서 고비용이 소요되는 형태로 전환됐다.
장례비의 증가와 핵가족화는 2000년대 들어 새로운 장례사업을 양성했다.
과거처럼 후손들이 많을때는 문제가 되지 않았지만,
1~2자녀를 둔 가정이 늘어나면서 한두명의 자손만으로
장례를 치르기가 불가능하게 된 것.
이에 따라 전문 장례식장이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상조회가 생겨났다.
1999년 말 전국 70여개의 상조회사에 70만 회원이 가입했던 것이
현재는 240여개의 상조회사에 회원수가 250만 명이 넘어선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반면 상조회사가 지속성을 갖기 어려운 영세업체인 경우가 많고
제대로된 서비스를 제공받기 어렵다보니
이를 둘러싼 소비자간의 마찰도 끊이지 않고 있다.
제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불교계에서는 불교방송 문화센터,
조계사, 봉은사 포교사단등 단체에서 '원앙생' 교육을 실시하고
상조회 조직화를 꾀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찰이 성남 정토사다.
정토사는 장례가 발생하면 조화와 조기를 빈소에 설치하고
임종염불에서 발인까지 스님과 신도들이 염불봉사를 한다.
또 반혼제부터 49재가 끝날때까지 신도회 임원 중 담당자를 지정해 진행하고 있다.
또 불광사에서는 정기적으로 연화교육을 실시하고 연화부원의 자격을 부여하여
무료 염불봉사활동을 모범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를통한 신도증가와 조직적인 신도 관리도 잘 이루어지고 있다.
불교장례문화 개선을 목적으로 1994년 설립된 연화회에서는
과거 불교 의식연구를 바탕으로 불자들을 위한 수의개발,
반야용선을 형상화 한 관등을 개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연화회는 이를 원하는 사찰에 적극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장례문화는 이제 한 가족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특히 종교단체에서 공동으로 책임져야 할 문화의식으로 자리하고 잇다.
포교를 위해 불교에 맞는 장례문화를 만들고
상조회를 조직화하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한다.
노인층의 가톨릭 개종율이 매우 높다는 점을 불교계가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
첫댓글 너무나 안타깝고 속상한 현실입니다 종단에서 지역별로 상장례를 주관할 사찰을 지정하고 납골당과 공원묘원을 운영하엿으면 합니다
나무아미타불_()_
농촌의 경우 노인분들이 외로움에 못 이겨 교회에 나가십니다.친구 사귀고 사후 장례까지 교회장으로 해결되니 나타나는 현상입니다.아쉬운 현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