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구 휘갈겨 쓴 듯하지만, 자세히 보면 아름답고 예쁜 아랍 문자. 부산 지하철 1호선 두실역 8번 출구에 가면 이 문자를 구경(?)할 수 있다. 지난 1일부터 출구 주변을 안내하는 표지판에 '이슬람부산성원'이 한글, 영문뿐만 아니라 아랍 문자로도 표기(사진)됐기 때문이다. 지하철역 표지판에 아랍 문자가 등장한 건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있는 일이다.
사실 이슬람부산성원의 아랍어 표기가 쉽게 이뤄진 것은 아니다. 2007년 이전까지만 해도 이슬람부산성원의 표지판은 한글과 영문으로 표기돼 있었다. 하지만 그해부터 공공기관을 제외한 종교시설 등은 요금을 내고 표지판에 이름을 걸도록 부산교통공사의 방침이 바뀌면서 성원 측은 표기 유지를 포기해야 했다. 연간 80만원의 표기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무슬림들로부터 애꿎은 오해를 사기도 했다. 이슬람부산성원 이종억 이맘은 "표지판에서 우리만 쏙 빠지는 바람에 일부 신자들이 종교 차별을 하는 것으로 오해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부산은 물론 울산, 경남 등지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 유학생, 다문화 가정의 신도들이 성원을 찾지 못해 주위를 헤매기 일쑤였다.
그러다 2년 후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정부기관의 도움으로 이슬람부산성원은 표지판에서 부활하게 됐다. 성원 측은 내친김에 외국인 신자들을 위해 아랍어 표기도 넣기로 했다. 부산교통공사는 아랍어 표기체가 없다며 난색을 표했지만 성원 측은 적합한 표기체까지 마련, 교통공사에 제공했다. 이슬람부산성원 아랍 문자 표기는 이런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이로써 세 개의 종교가 한 표지판에 나란히 공존하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광경이 연출됐다. 어떤 사람들은 '종교 간 화합'의 상징적 공간으로 이곳을 평하기도 한다.
사우디에서 온 아크말 선교사는 "외국에서 온 무슬림들을 배려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사업 때문에 요르단에서 부산을 찾은 아부 오마르(33)씨도 "표지판에 교회와 사찰이 함께 있는 걸 보니 한국은 종교의 자유가 잘 보장돼 있는 나라임을 알겠다"고 말했다. 이현정·황석하 기자 hsh03@
첫댓글 점점 미쳐가는군요...아름답기도 하겠다. 멀지않아 후회할것이다
참 아름답기도 하구먼. 정말 이나라 정상이 아닙니다.
시나브로 잠식해가는 줄도 모르고 아름답다고 정신나간 소릴하는게 딱 지방 신문들중에 다문화에 이성잃은 대전일보,강원도민신문,부산일보 다운 발상이군요,,
분명히 영어로 < Busan Islamic Center > 라고 표기가 되어있는데 그 유창한 (?) 영어실력을 과시하는 무슬림들은 알아보지 못하나 봅니다. 한국에서 영어강사질 하는 무슬림들만 해도 엄청 많건만
아름다운 것이 조선에 씨가 말라버렸나 보군요. 저런 똘끼 다분한 짓거리가 아름답다라........... 아름답게 보시는 버러지분의 정신감정을 정중히 건의 드리는 바입니다. 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