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옆에서-서정주시/ 이호섭곡 /김태현노래

[john]

국화 옆에서   서정주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봄부터 소쩍새는 

그렇게 울었나 보다.

 

한 송이의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천둥은 먹구름 

속에서 또 그렇게 울었나 보다.

 

그립고 아쉬움에 가슴 조이던 

머언 먼 젊음의 뒤안길에서

인제는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내 누님같이 생긴 꽃이여.

 

노오란 네 꽃잎이 피려고

간밤엔 무서리가 저리 내리고

내게는 잠도 오지 않았나 보다




국화옆에서-서정주시/ 이호섭곡 /김태현노래 

 
 

[songbird]

요사이는 서정주 님이
왜 내 마음에서 이토록 맴도는지...
그런데 좋은 님마저...!
요 며칠 무얼 쓰면서
서정주 님의 시의 세계에 빠져
그 아름다움에,
새삼 그 번득이듯 오묘한 빛을 발하는 시어에
흠모로 바라보는 서정주 님이십니다.

지금 또한 새삼스레
그윽하게 닥아 오는 아름다운 노래에
가슴이 뜨거워져서 또 눈시울을 붉힙니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하여...

우리가 태어나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좀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난과 모든 시련 열심히 헤쳐 나가며
언젠가는 모든 것 극복하고
우아한 누님 같은

국화꽃을 피우고 싶건만...

[songbird]

이 부족한 나,
아직도 원숙하지 못해
국화꽃을 피우지 못합니다.

이래서 서정주 님이시지요.

소쩍새 소리,
천둥소리 울리며 태어난 고귀한 생명,
젊은 날의 슬픔과 고뇌를 거쳐 다다른
삶의 거울에 비친 내 모습.

아름다운 원숙한 삶이여,
우아한 국화꽃의 아름다움이여.

산란하여
잠 못 이루는 가을밤이
이토록 깊을 울림으로 닥아 옵니다.

나는 언제 국화꽃을 피울 수 있을지...

[songbird]

시를 따라 마음이나마
우아하게
아름답게 피워봅니다.

긴 여운으로 남는
작곡도 연주도 모두가 하나같이 훌륭한...
참 아름답습니다.
내내 젖어서 깨어나질 못하네요.

두 손 모아 깊은 감사드립니다, 참 좋은 님.^^

[john]

ㅎㅎㅎ 쏭버드님 오늘도 멋진 댓글 감사드려요~~!
매일 행복하시고 ...항상 소녀의 마음을 잘 간직하시길~!

[한은총김문숙]

악보를 어디서 구하나요?

[john]

대한 음악사 가시면 무조건 구하구요...
우리 가곡악집 같은 것에 실려있습니다..^^*

[한은총김문숙]

감사하니다.
업은 애기 삼년 찾는다더니 집에 있던 새 애창 한국 가곡집에서 찾았읍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