팟빵의 상황이 많이 좋지 않아 보입니다.
제가 올해부터 절실하게 느끼고 있는데, 판도라의 상자의 다운로드 수가 끔찍할 정도로 줄었습니다. 부지런히 주기적으로 업로드하지 않은 제 잘못도 있지만, 팟빵의 부진이 주요 원인인 것이, 한창 팟빵이 잘 나갈 때는 업로드하면 당일에 다운로드 2천을 찍었습니다. 그래서 팟캐스트가 유행할 때 초기 에피소드는 한 회가 30만이 넘은 것도 있습니다.
덕분에 저는 언론사 인터뷰도 하고, 팟빵으로부터 이달의 팟캐스트 선정을 받고, MBC 방송 출연까지 제안받았습니다. 그러나 수익이 없는 활동이다 보니 함께하는 분들이 피로감을 호소했고, 결국에는 저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광고가 들어오긴 했는데, 제품만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제안이 다수였고, 돈을 주는 경우에는 푼돈이라서 아예 거절했습니다. 돈도 되지 않는데 장사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새벽에 올린 에피소드의 다운로드 수는 몇 백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차트에서는 상위권에 올라 있습니다. 팟빵이 추락한 원인은 모두 아시겠지만 유튜브와의 경쟁에서 패배했기 때문입니다. 쇼핑몰을 운영하는 업체가 팟캐스트에 뛰어들어 초기 성공가도를 달렸지만, 동영상이 주요 미디어로 떠오르면서 데이터 저장 비용을 감당하지 못한 팟빵이 영상 서비스를 중단했고, 많은 팟캐스터들이 유튜브로 이동했습니다.
부진한 지금도 한두 달 기다리면 에피소드 하나에 다운로드 수가 몇 천은 나오지만 이제 환경의 한계를 많이 느낍니다. 제가 우선순위를 팟캐스트가 아니라 컨스피러시 뉴스로 둔 이후로 팟캐스트를 준비하기가 큰 부담으로 작용합니다. 그래서 유튜브로 주요 활동 무대를 옮기고 싶은 고민 중에 있습니다. 10일에 한 편 정도를 15분 정도로 올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러나 유튜브는 구글이고, 구글은 글로벌리즘의 표방하는 악덕 기업입니다. 트럼프 정부의 압박으로 인해 검열을 놓은 상태이지만, 현 정권이 끝나면 다시 검열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유튜브는 영상 업로드이기 때문에 편집에 대한 부담이 큽니다. 여러모로 팟캐스트의 미래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 하는 시점이 왔습니다.
팟빵의 탓을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구글과의 경쟁은 가능한 싸움이 아닙니다. 아니면 팟캐스트를 중단하고 글을 본격적으로 쓰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저는 항상 음모론자라고 손가락질을 받는 사람들을 위해 주류 언론의 입을 다물게 하는 글을 쓰고 싶은 욕심이 있었습니다.
팟빵의 추락이 안타까워 적어보았습니다.
첫댓글 거대 자본과의 싸움은 이기기가 힘들죠. 너무 안타깝네요. 유튜브 기대하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