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마을(북천면 남포동) 경로잔치에 다녀와서
핸드폰에 전달문을 보니 하동군 북천면 남포마을 경로잔치 및 회전로타리 준공식 안내라는 문자가 떠 있다.
4월 초순께 고향 남포마을에서 동네 정자나무 밑에 이 마을 출신의 최 모 시인의 시비도 세우고 앞 도로에 회전로타리 착공식을 하겠다는 연락을 받고 참석한 적이 있는데 시비건립은 잘 되었지만 회전로타리는 후일 완공되면 다시 준공기념식이라도 하겠다며 그 부락출신들에게 소액의 찬조를 받은 바 있다.
회전로타리가 준공되어 간단한 기념식 및 코로나-19로 금지되었던 모임도 풀리고 하여 동네 경로잔치 겸하여 로타리 준공 축하연을 하겠다는 안내문이었다. 마침 오랜만에 코로나 위세도 한풀 꺽이어 북천 직전 뜰 앞 비공식 꽃양귀비 축제도 한껏 자태를 뽐내리라 판단되었다.
고향을 떠나 있지만 과거 한때는 동성부락 집성촌으로 할아버지, 아버지의 생활사는 물론이고 선조들의 정과 삶의 애환이 담겨져 있는 곳이라 가능하면 고향마을의 행사에는 뿌리의 개념도 돌이켜 볼 겸 나 또한 노령으로 변해가니 참석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이제는 고향 마을에도 집안 어른이라 하여도 두서너 분 아재들과 몇 분의 할매, 아지매들께서 생존해계시지만 날이 갈수록 한분씩 떠나가니 전번 부처님 오신 날에도 고향 북암사에 직접 참배도 못하였고 하여 살아계실 때 가능하면 이런 모임 때라도 참석하여 뵙는 것이 그나마 흐려져 가는 경로사상 고양에도 좋으리라 판단해서다.
마침 이번에는 6월1일 지방선거운동기간이고 마을 앞 로타리 준공식도 있어 후보자와 선거운동원이 많이 참여한 덕분으로 기념행사가 행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본인 개인적 판단으로는 만약 동네에서나 지방이 부담하여 수억 원을 투자하여 로타리를 조성하였다면 투자액에 비하여 효용가치가 제대로 발휘되어 어떨까 생각되기도 하였지만 선진국에 다다른 우리 대한민국의 농촌생활 개선을 위해서라면 그 옛날 시골의 정서보다는 현대적인 멋을 살리는 것이라 생각하면서도 아직은 한가한 농촌에서는 공공투자라지만 시기상조적 투자가 아닐까 사료되기도 한다.
행사를 마치고 이장댁에서 수고하여 시쳇말로 육해공 준비할 수 있는 산물이 준비된 경로잔치는 동네주민의 협동과 소통을 위한 친목은 차치하고라도 행사에 참석해주신 관계자나 축하객 모두 소통과 이해의 장을 이룰 수 있었다고 판단되었다.
공직자 북천면장님(최관용)의 건배제의에 덧붙여 하동정론지 논설위원으로서 지난번 4월 7일자 게재되었던 ‘아랫물이 맑으니 윗물도 맑으리라’의 북천면 사무소에 가서 공정한 직원들의 맑은 민원처리의 느낌을 다시 한 번 되새겨보는 건배제의로 그 의미를 다시 새겨보았다.
우리나라도 정치만 빼고 모두 선진화되어가고 있음을 다함께 느끼면서 특히 이번에 실시되는 지방자치단체의 선거도 지나치게 봉사하려는(?) 후보자가 많은 선거구도 넘쳐난다고 생각하면서 풀뿌리 민주주의와 지역발전의 초석이 되길 기원하면서 고향발전이 지역발전 되고 지역발전이 나라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바라며 이런 경로잔치가 이어가길 바라며 이번 고향 나들이를 마무리 지을까 한다.
가정의 달 5월 하순에, 고향마을 잔치에 다녀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