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4. 금요일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을 걸었다.
오후 2시부터 강풍과 함께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에 산행 약속 시각을 앞당겼다.
오전 9시 30분에 경춘선 평내호평역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아침 일찍 산행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평소 자주 이용하던 퇴계원역까지의 대중교통편 코스를 오늘은 시간 단축을 위하여 다른 코스를 선택하여 보았다. 의정부경전철을 북부청사역에서 타고 탑석역에서 하차하여, 만가대·솔뫼중학교 버스정류장까지 750m를 걸어가서, 1-1번 버스를 타고 경춘선 퇴계원역으로 갔다. 거기서 춘천행 열차를 타고 평내호평역에 도착하였다.
공교롭게도 함께 산행하기로 한 두 분도 같은 열차를 탔다. 역 안에서 반갑게 만난 후 역 근처에서 165번 버스를 타고 천마산 입구 종점에서 내려 9시 35분에 산행을 시작하였다. 계획보다 30분 정도 일찍 산행이 시작된 것이다.
‘천마의 집’까지는 경사가 완만하여 걷기에 편한 길이었다. 전에 천마산 동쪽인 가곡초등학교에서 올라간 적이 있었는데, 수진사 입구에서 시작하는 남서쪽 코스는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천마의 집’에서부터 정상까지는 경사가 급하고 계단길이 길게 이어졌다. 예보대로 날이 흐리고 강풍이 불기 시작했다. 천마산 정상에 이르자 예전에 이곳에 올랐던 기억들이 생생히 떠올랐다. 사진을 몇 장 찍고 주변 풍경을 조망했다. 북쪽으로는 철마산이, 남쪽으로는 백봉산이 눈에 들어왔고, 평내·호평 시가지와 마석 시가지도 한눈에 들어왔다. 천마산과 백봉산도 조만간 걸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산은 남동쪽의 천마산역 코스를 선택하였다. 천천히 내려와 천마산역에서 65번 버스를 타고 평내호평역으로 왔다.
사전에 검색해 둔 인근 맛집을 찾아갔다.
부덕자하연(富德紫霞筵). 염소 고기 전문점이었는데, 음식값은 비싼 편이었지만 음식 맛이 정말 일품이었다! 염소 고기에 대한 내 생각을 바꾸어 준 음식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