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에서 권투 세계타이틀매치가 있다고 해서 오랫만에 추억의 시간으로 들어가 본다.
권투,,,,
과거 권투는 사나이들의 상징이기도 했었다.
내가 살던 시골 뒷동산에는 나무 사이로 새끼줄을 걸어서 4각 링을 만들어 권투를 즐기도 했다.
왠만한 집에는 나무 기둥을 박아 샌트백 하나쯤은 걸어 두고 힘을 길렀다.
요즘에야 살을 뺄 목적으로 권투를 한다지만 그때는 살기위해서 돈을 벌기 위해서 운동을 했다.
4전5기의 국민 영웅 홍수환이 카라스키아를 매트에 누일 때의 그 기쁨과 환희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동양타이틀 경기를 한다고 해도 모두 TV 앞에 모여들었다.
한국타이틀, 체급별 세계쳄피언의 이름과 전적을 외는 것은 당연했다.
최근 최요삼선수가 요절을 하고.
미국에서 김득구 선수가 요절을 하고....
세계를 제패한 권투 선수들의 이름도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권투 강국이었다.
홍수환, 박종팔, 장정구, 유명우, 김광선, 김태식, 유재두...
내고향 안성에서도 권투 도장이 하나 있었는데, 선배 한 사람은 아시안 게임에서 금메달을 따기도 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먹구 살만하니....
권투는 비호감 종목의 운동이 되었다.
나도 누가 사 주었는지는 잘 기억이 없지만....
허접한 권투글러브를 받아 안고 얼마나 좋아했는지 모른다.
그런데...김단비라는 여자 세계챔피언이 안성지역에 살고 있단다.
요즘은 여자들에게 권투의 인기가 높단다.
그래서 그 선수의 바램대로 자신의 고향인 안성에서 첫 방어전을 일본 선수와 갖게 되었다기에 갔다.
경기 시간이 지나 갔더니 이미 체육관은 많은 관중들로 꽉 찼다.
나는 망원랜즈를 부착하고 2대의 카메라를 양 어깨에 매고 들어가니 내게 입장권을 받을 생각을 않는다.
결론은 공짜로 들어가서 사진도 찍고 권투 경기를 잘 봤다는...얘기..^^
이렇게 아름다운 분이 권투를 하다니... 다른 곳에서 만나면 알아 보겠어요.
힘든 권투를 왜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나요??
피를 이렇게 흘리기도 하고...
때로는 기절을 하고 목숨을 잃기도 하는 등 험한 격투기를 요즘에는 여자들이 좋아한다니 잘 이해가 안됩니다. 요즘 많은 여성은 강한 남성적인 모습으로 닮아가려고 하고 남자들은 여성화되고...세상은 늘 이렇게 바뀌고 또 다른 모양으로 바뀌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뭐든 변화해야 산다....뭐로 변해야 하죠..??
야구경기에서의 감초는 치어리더라면 험악한 권투경기에서는 링걸...
어디다 눈을 둬야할찌 원....
심판위원실...
주심...나이 지극한 분인데, 나비 넥타이가 참 멋지네요.
뭔가 잘 모르지만...작전도 주고 받고...정신무장도 시키고...야단도 치고, 용기도 북돋아 주고...
엄마~~~~ 나 코피 났어요.
엉엉~~~
아파하고 힘든 모습을 보이자 더욱 거세게 봐주지 않고 더 때린다.
에이, 비겁해라.
메인 경기를 앞두고 오픈 경기가 이어지더니...드뎌 오늘의 메인 경기가 열렸다.
김단비 선수(챔피언)는 챔피언이라는 노래에 맞춰 챔피언 밸트를 높이 앞세워 입장을 한다.
때려봐~~~~
요리 조리....
라이트 훅~~~~~~ 한 방.
라이트 스트레이트~~~~~~~~ 쭉 !!
아고 힘들어라...
나도 죽것거든~~~!! 에궁.
에라~~~ 눌러 버리자.
자, 붙지 말고 싸워야지...
패배자는 허탈하기만 하다.
그렇지만 두 사람 다 혼신의 힘을 다해 싸웠다.
오랫만에 권투 경기를 봤다.
사실 처음으로 권투경기를 현장에서 봤다.
리얼리티가 장난이 아니데...
첫댓글 아는형 따님인데 경기에 이겨서 다행이네요 ....ㅎㅎㅎ 키가 아빠 닮아서 걱정이네요 ...그래도 꼭 멋진선수로 커나가길 바랍니다
현장에 없어도, 사진만으로도 리얼리티가 전해지는데...현장경기에서느 얼마나 리얼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