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증상 완화된다는 'N95 마스크', 과거에는 "사스 잡는 마스크"?

[황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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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국립보건원이 사스 환자 발생시 의료진과 환자들이 사용하기 위한 'N95 마스크' 를 전국 병원에 배포하면서 N95 마스크에대한 관...

메르스 증상 완화된다는 'N95 마스크', 과거에는 "사스 잡는 마스크"?

2015년 06월 04일 (목) 08:00:49

한승미 기자 haandaily@daum.net

메르스 증상 완화된다는 'N95 마스크', 과거에는 "사스 잡는 마스크"?

[코리아데일리 한승미 기자]

현재 일명 '메르스 마스크'라 불리며 인터넷에서 품귀현상까지 불러온 N95 마스크가 알고 보니 과거 사스 때는 '사스 잡는 마스크'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당시 국립보건원이 사스 환자 발생시 의료진과 환자들이 사용하기 위한 'N95 마스크' 를 전국 병원에 배포하면서 N95 마스크에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마스크 배포 소식이 전해진 직후 국립보건원에는 "N95 마스크를 구할 수 없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친다고 전한 바 있다. 현재처럼 사스 예방도구 기획전을 진행하고있는 각종 인터넷 쇼핑몰과 할인점에도 마스크를 구입하려는 이용자들이 몰렸다.

대부분 'N95 마스크'를 찾다가 판매목록에 없을 경우 황사 방지용 등최대한 기능성이 강조된 제품을 구입한다는 게 유통업체들의 설명이다.

'N95 마스크'는 제품명이 아니라 필터의 성능을 표시하는 등급이다. 미국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NIOSH)에서 마스크 필터의 성능을 시험해붙여주는 품질 등급으로 N95는 주어진 조건에서 95% 이상의 필터링 능력을갖고 있다는 뜻이다. 마스크 등급에는 N95, N99, N100 등이 있다. 산업용마스크로는 N95가 가장 필터링 능력이 떨어지는 셈이다.

"N95"가 사스 잡는 마스크로 둔갑하게 된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에서 N95이상의 성능을 가진 마스크가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언급하면서 부터다. 어느새 "N95"를 착용해야만 사스 바이러스를 막을 수있다는 식으로 와전, 해석됐다.

국립보건원이 전국 병원에 보급한 N95 마스크는 모두 3000개로 미국 '3M' 제품으로 알려졌다. 쓰리엠 측은 이 제품이 그동안 산업용으로팔리던 것으로 최근 들어 10만개 이상 팔려 나갔다고 밝혔다.

N95 기준을 갖춘 마스크는 3~4종이 있는데 가격대는 디자인과 기능에 따라2000원에서 1만원선으로 다양하다는 게 쓰리엠 측의 설명이다.

국립보건원 관계자는 "N95는 미국의 기준이며 우리나라는 산업용 마스크로 "방진 1급" 수준이면 유사한 기능을 발휘한다"며 "국산제품도 성능면에서유사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마스크에만 몰리고 있는 관심이부담스러운 듯 "특히 사스 감염을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보다는 손을 자주씻는 게 더 중요하다"며 "마스크는 단지 만일을 대비한 보조방편일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유통업체들은 "마스크가 가격이 저렴하고 시중에서 쉽게 구하기 어려운 제품들이어서 구입물량이 제일많다"고 설명했다. 국립보건원 측에 N95 마스크를 공급한 쓰리엠 측도 "당초 산업용으로 팔리던 제품이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관심만큼 물량을 공급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놨다.

한편 일부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특별한 근거도 없이 메르스 방지용이라는 이름을 붙여 4만원 이상의 고가에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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