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자기
특징
복자기나무 단풍은 아름다운 가을 단풍 중에서 으뜸이다. 밝은 진홍색 잎사귀는 마치 불타고 있는 것 같아서 일본 사람들은 그 아름다움이 귀신의 눈병마저 고칠 정도라고 해서 귀신의 안약나무라고 부르기도 한다. 나뭇잎의 세포 안에는 엽록소가 들어 있어서 한여름 태양 빛을 받아 끊임없이 영양분을 만들어 몸과 열매를 키워오다가 가을에 날씨가 서늘해지면 세포는 엽록소를 만들지 않고 안토시안이라는 물질을 형성하게 된다. 이 물질이 노출되어 빨간색, 분홍색 또는 자색을 나타내게 되며, 그 양은 유전적 소질에 기인되지만 환경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빨간색의 단풍나무를 옮겨 심고 거름을 주고 정성껏 돌보았으나 기대한 만큼 아름답지 못할 때가 있는데, 이것은 나무가 산성을 띨 때보다 알칼리성일 때 단풍 색깔이 청색계통으로 변하므로 그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안토시안을 형성하지 못하는 나무들은 노란색 종류의 카로틴이나 크산토필이라는 색소를 만들게 되어 나무 종류, 토양의 입지 조건, 그 해의 기후 등에 따라서 모두가 다른 색의 단풍이 들게 된다. 특히 모든 나무가 날씨가 청명하면서도 영하로 내려가지 않는 범위에서 기온이 낮아야 곱고 진하게 단풍이 들게 된다.
복자기나무는 우리나라 중부 이북 지방 깊은 산 속의 비교적 건조한 사질 양토에서 잘 적응하는 나무로서 암나무와 수나무가 따로 있다. 수피는 황갈색을 띠고 한 개의 잎자루에 3개의 소엽이 달려 있다. 종자는 9~10월에 익는데, 자손을 좀 더 멀리까지 퍼뜨리기 위해 프로펠러처럼 생긴 날개가 달려 있어 바람이 불면 빙글빙글 돌면서 꽤 먼 곳까지 날아갈 수 있다. 복자기나무 묘목을 기르려면 익은 종자를 젖은 모래와 반반씩 섞어서 2년 동안 노천매장했다가 봄에 파종하면 싹이 나오는데. 강하게 햇빛이 드는 곳보다는 약간 그늘지고 배수가 잘되며 건조하지 않은 곳이 좋다. 복자기나무 목재는 치밀하고 무거우며 무늬도 아름다워서 고급 가구나 합판을 만드는데 귀하게 쓰인다. 수피에서는 타닌을 채취하기도 하고 수액은 고로쇠나무 수액과 같이 식용으로 하거나 당분을 채취할 수도 있으니 더욱 좋다. 이른 봄에 피는 노란색 꽃이 온 나무를 뒤덮어 사람들에게 황홀감을 주고, 여름의 진록색 단정한 잎과 가을의 아름다운 진홍색 단풍잎 때문에 모든 사람이 복자기나무를 좋아할 수밖에 없다.
출처:(우리 생활 속의 나무)
구절초 [九節草]
정의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
내용
구일초(九日草)·선모초(仙母草)라고도 한다. 구절초라는 이름은 아홉 번 꺾이는 풀, 또는 음력 9월 9일에 꺾는 풀이라는 뜻에서 유래하였다. 학명은 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Maxim.) Kitam.이다. 높이는 50㎝ 내외이고, 땅 속줄기가 옆으로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 잎은 난형 또는 넓은 난형이며, 가장자리가 1회 우상(羽狀)으로 갈라져 있다. 측렬편(側裂片)은 흔히 4개로 긴 타원형이며, 끝이 뭉툭하고 가장자리가 다소 갈라지거나 톱니가 있다. 꽃은 9∼11월에 담홍색 또는 백색으로 피며, 가지 끝에 두상화서(頭狀花序: 여러 개의 꽃이 꽃대 끝에 모여 머리처럼 보이는 꽃차례)로 달린다. 두상화서의 가장자리 꽃은 설상화(舌狀花)이고, 복판의 꽃들은 관상화(冠狀花)이다. 열매는 수과(瘦果: 여윈 열매. 모양이 작고 익어도 터지지 않으며 한 개의 씨를 가짐.)이다. 높은 지대의 능선에서 군락을 형성하여 자라지만, 들에서도 흔히 자란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일본·만주·중국에도 분포한다. 구절초는 모양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가치가 높으며, 재배도 가능하다. 또한 예로부터 월경 불순·자궁 냉증·불임증 등의 부인병에 약으로 쓰여왔다. 구절초와 비슷한 산구절초·바위구절초 등도 민간 약재로 혼용되고 있다.
참고문헌
대한식물도감』(이창복, 향문사, 1982)
출처:(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2023-10-22 작성자 명사십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