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시간(오후 6시 출발 - 미국 시간 오후 1시 20분 도착)이 되어 닿은 시애틀..
말로만 듣던 악명?높은 미국 공항의 입국 심사 줄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
녀석이 요도염이 있나 10여분 마다 자리를 비운다
간만에 우리차례
느릿느릿 사진 찍고 지문 찍고...
무어라 중얼대는데 알아들을수가 있나?
어디에서 머물 예정이라는 것을 묻는구나라는 것을 뒤늦게 눈치챘으나
녀석이 묘한 미소를 짓더니 2달후인 10월 8일까지는 미국을 떠나라는 도장을 이미 찍었다.
알고보니 심사관이 입국기간을 정할수 있었던 것..
아휴...
아내의 한숨이다.
세달이고 넉달이고 오래 머물고 싶은 욕심이다..
아휴..
나의 한숨이다.
두달씩이나 이곳에서 어떻게 지낸다지?
이미,
부부가 자식찾아 미국에 와서 오래 머물려는 아내와
심심해 일찍 돌아가고자 하는 남편과의 갈등에 대해
많이 들었었는 데...
하여간 최대 2달만 참으면 귀국이다!!
공항도 묘했다.
짐을 찾아 나오려고 하니 다시 콘베이어에 올려 놓으란다.
그리고 우리는 별도로 구내 지하철을 타고 밖으로 나오는 데..
한번 배낭을 통째로 잃은 경험에 긴장했다
여객의 편의를 위한 것이었는데 역시 말이 서투르니 사서 걱정이다.
아이들이 우리를 찾아내어 차에 짐을 실었다
곧 이들이 우리에게 큰 배낭 한개와 등산용 한개로 제한한 이유를 알게 되었는 데
새로산 승용차의 트렁크가 그들의 짐으로 이미 포화상태...
히여간 안팎으로 쑤셔 넣고 빨리 공항을 탈출하자.
우리는 앞으로의 목적지나 계획도 모르는채
한적한 도로를 달리다 보니 시골 축제가 열리고 있었다
미국이 처음이니 무엇이든지 관심 있는 것은 살펴 보아야지..
영화나 미국 드라마에서 자주 배경으로 등장해 낯설지는 않구나
입장료가 5$
우리나라의 지방 축제와 비슷했는 데
이동식 탈거리등의 오락시설.
그리고 품목이 대부분 일정한 먹거리.
시골 자기 농장에서 기른 가축들 품평회와 전시로 친목과 정보도 교환하고..
임시 이발소가 재미있다
이 곳에서 처음 놀란것이 비만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었는 데
상상못할 정도의 덩어리들이다.
화장실 앞에서 한 뚱보가 사마귀와 기싸움을 하고 있나? 아니면 홀로 일어나기 귀찮은가?
어느덧 미국 북단에 있는 Mt Rainier 국립공원에 도착
서울의 그 소름돋는 지겨운 무더위가 산위의 만년설을 보는 것만으로도 씻은 듯 사라졌다
미송나무라더냐? 숲속의 삼림이 들어가기 무서울 정도로 울창했다
연중 비의 양이 엄청나다는 데
다행히 며칠간은 날씨가 좋단다
처음 접한 미국의 국립공원
원래 나의 소박한 소원은 미국의 50여개 국립공원중 3,4개만 보아도 만족일텐데....
잠깐 들어가 맛만 보고
입구서 20km 이상 떨어진 우리의 롯지로 첫밤을 지내기 위해 철수
이번 여행을 설명하자면,
1년 연수해야 할 딸과 사위가 약 20일 전에 먼저 들어와
집과 차 그리고 학교문제등을 결정한 후
둘이 중서부의 거쳐 캐나다 벤푸서 며칠 캠핑후 우리와 시애틀에서 만나
서부 해안을 끼고 함께 1주일간 내려간다는 야심 만만한 계획이다
이미 택배로 큰 두 보따리를 LA집으로 보내며 차의 짐을 줄였다지만
차에는 우리의 배낭 두개도 감당 못할 듯이 트렁크가 가득했다
난생 처음 텐트를 만져보는 그들이
어찌 방랑생활에 젖고 찌든 나의 야영 노하우와 비교되겠는가?
내게는 과잉인듯한 캠핑용품들이 눈에 띄었으나
좋든 싫든 그들도 차차 꾼이 되어 가겠지..
첫댓글 여기는 카투만두에요,,
미국 애기 읽어가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냅니다 ㅎㅎ
미국도 가야하기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