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2일- 마가복음 15:33-47
잠언 31:10-12, 23-31/ 찬송 144장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
33 ○제육시가 되매 온 땅에 어둠이 임하여 제구시까지 계속하더니
34 제구시에 예수께서 크게 소리 지르시되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하시니 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 하는 뜻이라
35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이 듣고 이르되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 하고
36 한 사람이 달려가서 해면에 신 포도주를 적시어 갈대에 꿰어 마시게 하고 이르되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 하더라
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40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는데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또 살로메가 있었으니
41 이들은 예수께서 갈릴리에 계실 때에 따르며 섬기던 자들이요 또 이 외에 예수와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여자들도 많이 있었더라
42 ○이 날은 준비일 곧 안식일 전날이므로 저물었을 때에
43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와서 당돌히 빌라도에게 들어가 예수의 시체를 달라 하니 이 사람은 존경 받는 공회원이요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자라
44 빌라도는 예수께서 벌써 죽었을까 하고 이상히 여겨 백부장을 불러 죽은 지가 오래냐 묻고
45 백부장에게 알아 본 후에 요셉에게 시체를 내주는지라
46 요셉이 세마포를 사서 예수를 내려다가 그것으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넣어 두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으매
47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가 예수 둔 곳을 보더라
제삼시(오전 9시)에 십자가에 못 박히신 예수님의 최후 장면입니다. 제육시부터 제구시까지(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어둠이 계속되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참 빛이 비추었으나(요 1:9), 마지막 순간에는 어둠이 임하였습니다. 세 시간 동안 어둠 속에 침묵이 지속됩니다.
마침내 제구시에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은 크게 소리를 지르셨습니다.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34).
아람어를 번역하면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34)라는 뜻입니다.
곁에 섰던 자 중 어떤 이들은 “보라 엘리야를 부른다”(35)고 하고, 어떤 이들은 달려가서 해면을 가져다가 신 포도주를 적셔 갈대에 꿰어 예수님이 마시게 하였습니다.
그들은 “가만 두라 엘리야가 와서 그를 내려 주나 보자”(36)며 지켜보았습니다.
마침내 큰 소리를 지르신 예수님은 숨을 거두셨습니다.
예수님의 죽으심과 함께 성전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습니다(38).
예수님의 죽으심을 목격한 여러 증인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예수님의 최후의 순간을 가까이에서 지켜 보았습니다.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백부장은 놀라운 증언을 합니다. 그는 예수님을 향하여 섰던 로마 군인입니다.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39).
마지막 순간 한 이방인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로 고백하였습니다. 이제 예수님은 ‘유대인의 왕’을 넘어, 모든 민족의 왕이 되셨습니다.
멀리서 바라보는 여자들도 있었습니다. 남자 제자들이 모두 떠난 십자가 현장에서 예수님을 끝까지 지킨 사람들은 여성 제자들입니다.
마지막 순간 예수님의 운명을 지켜 본 사람들은 갈릴리로부터 따르며 섬기던 여자들과, 예수님과 함께 예루살렘에 올라온 많은 여성들입니다.
“그 중에 막달라 마리아와 또 작은 야고보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와 살로메가 있었으니”(40).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날은 금요일로, 저물 무렵부터 안식일이 시작됩니다. 안식일 시작 전에 장례를 치루려면 시간이 다급하였습니다.
마침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당돌히 빌라도에게 예수님의 시체를 요청하였고, 총독은 백부장을 불러 죽음을 확인 후 시신을 내주었습니다.
요셉은 예수님을 새로 산 세마포로 싸서, 바위 속에 판 무덤에 모셨습니다. 그리고 돌을 굴려 무덤 문에 놓았습니다.
공회원인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이같이 한 것은 그가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던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
막달라 마리아와 요세의 어머니 마리아는 예수님이 무덤에 묻히는 과정을 지켜보았습니다.
샬롬샬롬
☀ 다시 봄
1) 예수님이 숨을 거둘 때가 되자 어둠이 임하였습니다. 어둠은 세 시간 동안 계속되었습니다. 어둠은 하나님의 심판의 때를 상징합니다. 사람들은 예수님의 마지막 외침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34)를 듣고 엘리야를 찾는 것으로 오해하였습니다. 유대인들은 종말이 임하기 전에 엘리야가 먼저 올 것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유월절 저녁 식탁에는 메시야와 함께 찾아올 엘리야의 빈 자리를 예비해 둡니다.
☀ 새겨 봄
1) 마가복음은 예수님의 죽으심과 함께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었다고 증거합니다(막 15:38). 성소의 휘장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벽, 곧 분리를 의미합니다. 죄인은 거룩하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없습니다. 오직 대제사장만이 속죄일에 휘장 안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의 간격이 사라졌습니다. 누구든지 예수님의 대속(代贖)하심으로 하나님 앞에 담대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첫댓글 주님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죽으신 '만왕의 왕' 예수그리스도를 찬양합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신 속죄하여 주신 그리스도 예수, 그 은혜로 오늘도 하나님 앞에 나아갑니다. 그 사랑을 기억하며 늘 감사함으로, 겸손히 엎드리어 주님께 예배하게 하소서.
주님을 알아본 백부장처럼 제 삶 가운데 깊이 관여하시고 함께 하시는 주님의 존재를 늘 인식하며 감사히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