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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의 맛집들
김휴림http://www.hyulimbook.co.kr/516 2009.04.24 18:11:11 (*.215.58.160) 37018
전남 천일식당 (061)535-1001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되면서 유명세를 탄 떡갈비집이다.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집으로 대를 이어 운영해 오고 있는 집이다. 주요 메뉴는 떡갈비정식과 불고기정식이다. 이 집의 떡갈비는 다진 고기를 산적처럼 넓게 펼쳐서 연탄불에 구워내는데 달짝지근한 맛이 특징이다. 그러나 떡갈비를 제외하면 다른 남도 한정식 집에 비해 그리 인상적이지는 않은 것 같다. 떡갈비정식 18,000원, 불고기정식 13,000원.
용궁해물탕 (061)535-5161 해물탕 하나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집이다. 싱싱한 해물이 푸짐하게 들어가고 해물탕의 국물도 얼큰하면서 시원하다. 맛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해물탕을 내는 집이라 할 수 있다. 냄비를 가득 채운 해물이 탕이 아니라 찜이 아닐까 싶을 정도지만 끓이고 나면 싱싱한 해물에서 나오는 물로 제법 넉넉한 국물 맛을 느낄 수 있다. 남도를 여행할 때면 이런 맛집들 때문에 남도 사람들이 가끔 부러워지기도 한다. 해남을 여행할 때 꼭 한 번 들러 맛을 보아야 할 집이다.
해남군 해남읍 평동리 18-4. 장수통닭 (061)535-1003 닭 한마리라는 메뉴로 아주 유명한 닭집이다. 서울에서 닭 한마리라는 음식은 보통 탕 형태로 나오는데 이 집은 그렇지 않다. 처음에는 닭고기 회와 닭똥집 회가 나오고 이어서 닭 불고기가 나오고 마지막으로 닭 백숙이 나온다. 커다한 토종닭 한 마리로 회와 불고기 그리고 백숙까지 차례로 먹게 된다. 토종닭으로 음식을 하기 때문에 쫄깃한 닭고기의 맛을 잘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닭 한마리 35,000원으로 3~4명이 먹기에 적당한 양이라 한다.
해남군 해남읍 연동리 433-6. 청운정 (061)533-6633 해산물 전문 음식점으로 조개살구이가 유명하다. 조개살 구이는 키조개와 다른 조개들 그리고 차돌박이를 함께 구워먹는 음식으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음식들이 절묘한 맛의 조화를 이룬다고 한다. 이 조개구이를 먹고 나면 밥을 비벼먹기도 한다. 해물탕과 해물철판구이, 꽃게찜, 꽃게탕 등 다양한 해물요리도 평이 좋고, 남도식 백반도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다. 조개살구이, 해물탕, 해물철판구이 등의 음식은 양에 따라 30,000~50,000원 선이다. 해남 시외버스터미널 옆에 있다. 해남군 해남읍 해리 405-9.
진일관 (061)532-9932, 535-5500 해남읍에 있는 유명한 한정식집이다. 강진 한정식처럼 해산물과 토산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한정식이다. 회와 젓갈, 육회와 부침 등 다양한 음식이 한 상 가득 차려진다. 눈길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로 푸짐한 상이 나와 먹기 전에 이미 눈이 즐겁고 맛도 좋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집이다. 2인 이상부터 주문이 되고 1인당 20,000원이다. 해남읍에서 진도 방향으로 가다가 법원을 지나 1km쯤 더 가면 길 오른쪽에 있다. 해남군 해남읍 학동리 484.
동샘전복 (061)535-5787 해남에서 가까운 완도는 전복 양식으로 유명하다. 이 전복을 주 메뉴로 전복정식을 내는 집이 동샘전복이다. 전복정식을 시키면 먼저 조개, 새우, 굴 그리고 가벼운 회 등이 앞에 나오고 그 다음 본 음식이 전복회와 전복구이가 나온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복죽이 나온다. 이렇듯 해산물과 전복만으로 만들어지는 독특한 음식이 전복정식이다. 현지에서 먹는 전복의 맛은 서울에서 먹는 것과는 또 다른 맛이 있다고 한다. 가격은 비싼 편이다. 해남교육청 앞에 있다. 해남군 해남읍 해리 686-1.
국향정 (061)532-8922 한식을 잘하는 집으로 알려져 있다. 메뉴도 다양해서 돌솥비빔밥, 불고기백반, 꽃게탕, 갈치찜, 갈치구이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집의 매력은 백반에 있다. 여행할 때 부담없이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메뉴가 바로 백반으로 남도를 여행할 때면 이 백반이 있어 즐겁다. 이 집의 백반도 남도의 푸짐한 정과 맛을 느낄 수 있는 백반으로 한 끼를 해결하기에 더없이 좋다.
전주식당 (061)532-7696 대흥사 앞 상가단지에 있는 식당으로, 남도음식 대회인가에서 상을 받은 집이다. 주요 메뉴는 표고버섯전골과 산채정식이다. 전체적으로 재료의 맛과 향을 잘 살려 토속적인 느낌의 음식을 내는 집이다. 밑반찬은 주로 젓갈을 많이 쓰고 또 곰삭은 음식이 많이 낸다. 유명한 만큼의 맛은 보장하지 못하는 집인 것 같다. 표고버섯전골 10,000원, 산채정식 10,000원, 산채비빔밥 6,000원이다. 대흥사 앞 상가단지에 있어 찾기 쉽다. 케이블카 승강장 쪽으로 가지 말고 대흥사 일주문 쪽으로 가면 된다.
동산회관 (061)532-3004 땅끝마을에 있는 맛집으로 해산물 위주의 음식을 내는 집이다. 매생이국과 해물미역국 그리고 굴죽이 유명하다. 매생이국 8,000원, 해물미역국 6,000원. 그외 꽃게탕 등의 다양한 메뉴가 있다. 해남읍에서 멀리 떨어진 땅끝마을에서 식사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집에서 한 끼를 해결하는 것도 좋다.
김휴림http://www.hyulimbook.co.kr/518 2009.04.24 18:11:44 (*.151.218.37) 22274
전남 강진 한정식
강진은 바다를 끼고 있고 또 비옥한 대지를 품고 있는 땅이다. 이런 지형적 조건 덕에 강진은 오래 전부터 풍부한 음식 재료를 생산해 맛의 고장으로 자리를 굳혔다. 특히 강진 한정식은 전통적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한정식으로 꼽혀왔다. 해산물을 비롯한 다양한 음식이 상다리가 휠 정도로 한 상 가득 차려 나오는 강진 한정식은 많은 미식가들이 첫손에 꼽는 음식이다.
이 강진 한정식으로 유명한 집들은 강진읍내에 모여 있다. 대표적인 집은 명동식당과 해태식당을 꼽을 수 있다. 명동식당은 현지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고 해태식당은 유홍준 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에 소개되어 외지인들에게 많이 알려진 집이다. 생선회와 전복, 떡갈비, 삼합과 수육, 장어구이와 다양한 남도 젓갈 등이 푸짐하게 한 상 차려진다. 그러나 가격은 부담스러운 편이다. 3인 기준 80,000원이고 4인부터는 1인당 25,000원씩인 것 같은데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
명동식당과 해태식당보다 조금 싼 한정식집으로는 흥진식당과 삼희회관 등이 있다. 한정식이 1인 기준 15,000원~20,000원 선이다. 7,000~8,000원 선인 백반도 먹을 수 있다. 가벼운 백반을 전문으로 하는 화경식당도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이 집들은 모두 강진읍내에 있다. 네비게이션을 이용하거나 강진에서 전화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명동식당 : (061)434-2147, 강진군 강진읍 서성리 11-3.
설성식당 (061)433-1282 돼지불고기 백반으로 유명한 집이다. 돼지불고기 백반이라고 보통 부르긴 하지만 같이 나오는 반찬도 알차고 맛이 좋아 세미 한정식 정도로 불러도 손색이 없다. 이 집은 강진읍내에서 좀 떨어진 병영이란 곳에 있는데 외지인들에게는 강진의 고급 한정식집보다 더 인기를 끄는 집이다. 주말이면 계절에 관계없이 자리를 잡기가 힘들 정도다. 이 집이 이렇듯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은 단연 음식의 맛 때문이다. 음식 하나하나가 손이 가지 않는 것이 없어 평소에 식사량이 적은 사람도 가볍게 밥 두 공기를 해치우게 되는 집이다. 맛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가봐야 할 집이다. 돼지불고기 백반이 4인 기준 한 상 20,000원이다. 무조건 한 상 차리면 20,000원이기 때문에 2명이나 3명이 가도 그 가격이다. 4명이 가는 경우는 1인당 5,000원 꼴이니 가격 대비 맛으로 치면 전국 최고 수준의 집이다.
설성식당이 있는 병영으로 가려면 강진에서 영암 방향으로 13번 국도를 타야 한다. 이 길을 달리다가 작천, 병영 방향으로 우회전해 814번 지방도로를 타고 작천까지 간 뒤 작천삼거리에서 다시 우회전한다. 이 길을 따라가다가 병영 방향으로 좌회전해 들어가면 병영이다. 병영에서는 병영시장 쪽으로 가서 조금 더 가면 설성식당이 있다. 강진군 병영면 삼인리 334-9.
병영에는 설성식당에 맞먹는 맛집이 하나 더 있다. 병영시장 구석에 있는 수인관(061-432-1027)이 그 집으로, 메뉴 구성이나 맛이 설성식당과 거의 똑 같다. 설성식당만큼 유명하진 않아도 맛의 차이를 느끼기 힘들 정도로 음식을 잘하는 집이다.
* 설성식당의 주인이 바뀌었다네요. 음식맛이 예전과 같을지 모르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