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동 조립완료
12평의 단층 통나무집
국내최초의 공법으로 지어지는 라미네이트와 수공식 포스트&빔과의 결합방식의 통나무집입니다.
관급공사의 특성상 미리 주어진 설계(물론 애초의 설계는 분명 통나무건축과 관련이 있는 분들이 설계에 참여했을터..)
도에 따라 틀의 변화없이 주어진대로 골조를 세우다보니 통나무집다운 포스를 풍겨주기에는 여러가지로 아쉬움이 많이 있습니다.
설계도상에는 없는 트러스를 넣어 그나마 조금은 위안이 되는듯...--;
라미네이트는 영하45의 추운 러시아 지역에서 사용된다는 두께 230미리이고 이렇게 두꺼운 라미네이트가
사용되어지는것도 또한 국내최초입니다. 최초라고 자랑하거나 내세움이 아니라 그만큼의 책임감이 더해진다는 의미로 받아들이시면 될듯...
라미네이트는 나뭇결의 방향을 서로 틀어짐이나 배부름등이 없도록 조합하고, 원목의 특성상 길이가 길면 꼬임이나 갈라짐의 정도가
심해지므로, 이를 방지하고자 짧게 일정한 길이로 잘라 핑거공법으로 결합한 상태에서 강제건조를 시켜 핀란드에서
제작된 고급 건축 목재입니다.
유럽에서는 주로 고급 친환경주택이나 저에너지 (패시브하우스등)건축의 자재로 이용되는 실정이고 라미네이트를 이용한 고급통나무주택들이 수공식통나무주택보다 대세를 이루는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수공식통나무집의 자연스러운 분위기나 웅장함 기타 수공식만의 멋스러움과는 다른 깔끔하고 세련된 분위기의
또다른 멋스러움을 풍기는 집으로 많이 지어지고 있으나 라미네이트자체가 워낙 일반목재보다 고가라 역시
일반적으로 널리 지어지는 주택은 아닌듯합니다.
라미네이트집은 설계도대로 장부가공을 한다음 순서대로 쌓기만하면 빠른시간안에 집의 주요 구성부분이 완성된다는 의미에서
장점이 있어 현재 국내에서도 115미리 정도의 기계식 라미네이트로만 지어지는 집들이 많이 있고, 예전 원목을 그대로
일률적으로 가공해 만든 사각통나무집에서 생기는 여러가지 하자나 문제는 거의 해결된 상황이라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지고
많이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수공식통나무집을 주로 짓던 습성(?)이나 경향에서 벗어나 다른 방식의 집을 짓기에는 생소함이나 거부감도 드는게 사실이고
수공식 통나무집만의 장점도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보니 ....
라미네이트와 수공식통나무집의 장점을 결합시켜 새로운 공법의 집을 지어보는것도 나름 괜챦은 시도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포스트&빔 통나무집을 짓다보면 어떤 건축주 분들은 "통나무집이여서 대부분이 통나무인줄 알았는데...합판과 단열재가
이렇게 많이 사용되는 줄은 몰랐다"라고 하시는 분들도 더러 있습니다.
합판이나 단열재등은 어떤 종류의 목구조 건물을 지어도 당연히 들어가는 자재이나 이를 덜 사용하는 집으로
올노치통나무집이나 라미네이트로 지어지는 집을 선택하면 이에대한 거부감을 많이 없앨 수 있을것입니다.
수공식 올노치 통나무집은 통나무집의 정수라 할 만큼 멋지고 굉장한 맛과 멋이 있는 집이나 아쉽게도 더글라스(주로사용되는 수종)를
기건비율까지 맞추어 건조(자연건조이든 강제건조이든..)시키고 시간이 지나도 갈라짐이나 변형이 없는 그런 상태의 집을
원한다면 아직까지는 희망사항일뿐이고 집을 짓는 맛이나 이후 살아가면서 서로가 서로의 상태에 맞추어 자연스럽게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더없이 훌륭한 집이라고 할수 있습니다만....
"따닥"거리며 나무갈라지는 소리에 기겁을 하거나 외부에 노출된 통나무의 피부가
검게변해가거나 나무의 여기저기가 건조되면서 갈라지는등의 상태를 집의 하자라거나 시공이 잘못되어 그렇다고 호들갑을 떠는
수공식 통나무집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몇몇분들에게는 그리 호감을 주는 집이 아닐터....
한때 경향각지에 지어진 노치통나무집이 제대로 된 시공이 되지않아 시간이 지날수록 하자덩어리나 애물단지로 취급받는 경우가 종종 있었으나 현재 꾸준히 수공식 통나무집짓기를 진행하는 국내 로그빌더들의 경우는 예전과는 한참이나 다른 실력과 방식으로 집짓기를 하므로 이에대한 걱정은 안하셔도 좋을듯...
그리고 주로 나무로만 구성되고 이런 거부감을 없애주는 집을 원한다면 라미네이트로만 지어진 집을 선택하면 될것입니다만
수공식 통나무집의 멋스러움과 장점을 또한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양자를 결합한 새로운 방식의 통나무집도 고려해봄이 좋을듯합니다.
아직은 100%" 바로이집이다" 라고 확신을 하기에는 이른감이 없지않지만, 시공과정을 통해서 느끼는 것은 상당한 매력과 장점을 가진
통나무집으로 자리를 잡아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라미네이트의 장점과 수공식 통나무집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멋진 새로운방식의 통나무집이 훌륭하게 자리를 잡아가길 기원해봅니다.
차후 머로가 지어가는 집들중에는 보다 더 진보되고 발전된 통나무집이 경향각지에 지어질것임을 확신합니다.
남이 가지 않는 길을 간다는건 그만큼의 리스크와 오해와 시기를 살수도 있으나 이를 두려워 한다면
어떤 일이든 제대로 일을 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통나무집이든 슬라브집이든 흙집이든 집은 집이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구성원들의
보금자리로 행복을 주면 그 나름의 역할을 하는법이므로 집짓기를 하는 사람들은 혹여 자기가 짓는 집이 최고의 집이고
자기가 하는 방식이 최고라고 내세우거나 허세를 부릴 이유는 없습니다. 가끔 남이 지어놓은 집을 쉽게 헐뜯고 핀잔주는
몰상식하고 예의가 없는 사람들(그것도 비슷한 집을 짓는 일을 하는...--;)이 있는데 누워서 침 뱉는 격임을 알아야 할것이고
주어진 여건과 상황에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집을 짓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작은 존경심이나 칭찬을 마땅히 해주어야 함에도
자신만의 기준과 판단으로 일반화시키고 곡해시키는 일들은 하지 않았음 좋겠습니다.
분명 누군가는 수공식통나무집이나 제대로 짓지 무슨 라미네이트와의 결합어쩌고 하냐고 뒷담화를 하시는 분들
도 있을것이나 그런 사소한 일에 신경을 쓰면 사내대장부가 아닌 관계로--;
가볍게 무시해주고...^^;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연구하고 노력해서 멋진 집이 되도록 할 사명과 책임이 있으므로 남이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두려움이나 근심따위는 없애버림이 정신건강에도 도움이 될듯합니다.
오늘은 장황하게 글이 길어지네요..--;
조립이 끝난상황에서 잠간의 쉴틈도 주지않고 무식하게 밀어부치고 있습니다.
마을에선 상량식도 안하신다하고 추운 날씨에 지체해봐야 이런 저런 손해만 있을터...
칼바람이 얼굴을 날카로운 수술용메스로 찢어주는듯한 골짜기에서 팀원들은 부지런히 움직여 주고 있습니다.
도리의 스카프를 치지 않고 도리기둥과 트러스를 덮어버리도록 해 바람이 들어올 경우를 대비해 골조가공을 했습니다.
사소한 일이고 너무 뻔한 일의 과정이라도 한번더 고심하고 배려해주면 뭔가 다른 결과물이 나올것임을 확신하며...
스카프와 스카프가 만나면 그 만나는 부분의 멋스러움이 있는 법이나 일단 장부끼리의 결합시 차후 이격현상등을 방지하는데 주안점을 둔다면 이런 방법으로 골조를 가공함도 나쁘지는 않을것입니다.
장부면과 장부면이 만나는 부분이 덮히도록하되 살짝 스카프를 쳐서 어느정도 밸런스를 맞춰줌도 좋을듯...
홈파는 기계를 현장에서 철수하는 중
작업장에 새롭게 세팅해놓고 차후에는 작업장에서만 가공되도록 할 생각입니다.
현장 여건이 좋다면 모를까 좁고 여건이 좋지못한 장소에서 일하다보면 일의 능률이 현저히 떨어지는것은 당연한 일이므로
작업여건이 제대로 갖추어진 작업장에서 일을 함이 옳을듯 합니다.
일이 진행되는 과정을 눈으로 보아야 믿겠다는 담당공무원들의 단순한 생각하나때문에 이런 저런 손해가 막심하고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음를 알아야 하겠습니다.
현장에 자재가 들어오고 나무가 쌓아져 있어야 일이 진행되는 것이라고 믿는 그런 불신과 안일한 판단은 탁상행정의 폐해일까요 아니면 개개인의 가치판단기준일뿐일까요?
아무튼 유감입니다.--;
신뢰하지 못하면 어떤일도 할 수 없습니다. 관급공사의 특성을 모르는바 아니지만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경쟁력을 키워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서까래 작업중...
현관에는 설계도상 저런 포치기둥이 없었습니다만 너무 밋밋할것 같아 넣었습니다. 무슨 창고도 아니고 창문은 왜 또 그리 똑같이
크게 설계되어있는지...--;
아무튼 ...이번주내에는 지붕방수시트작업까지 마무리되겠고 다음주부터는 최종마무리작업이 진행되겠습니다.
전기통신설비작업외에는 우리빌더들이 해야할 일들은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되겠고 작업장 복귀하여 다음 일들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고요리 단지내는 지윤이네 통나무집 벽체작업이 이번주 진행되고 콤비네이션통나무집과 숙소등의 난방몰탈작업이
상주모서현장은 데크작업이 이번주내 모두 마무리 되겠습니다. 대전 탑립현장의 골조작업는 조만간 물방울님과
미팅후 바로 진행할 생각입니다. 라미네이트와 전형적인 포스트&빔 수공식통나무집과의 결합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라
미팅은 필수일것 같습니다.
오늘도 매서운 한파가 전국을 움츠려들게 만들고 있습니다만 현장에서는 바쁘게 움직이는 빌더들의 입김으로 뜨거운 하루가 될것같습니다.
모든분들 추위에 너무 웅크리지 마시고 빙판길 안전운전하시고....
그나 저나 동장군은 휴가도 안가나???? ^^;;
필리핀으로 한 7박8일 좀 보내주지... 요즘 뭔 함바집 어쩌고 어수선하던데...
동장군은 휴가보내고...뇌물먹은 냥반들은 큰집으로 보내고...뭐가 좀 제대로 돌아가주어야 서민들이 따뜻한 겨울을 나지...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