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달루페의 성모발현 *=*
- 과달루페 성모님 -
과달루페의 성모 발현을 이해하려면 1521년에 스페인 사람들에 의해 멕시코가 정복되었음을 상기해야만 한다. 그 후 꼭 10년 만에 테페야크(TEPEYAC)의 기적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때 복되신 동정 마리아는 어느 인디언 원주민에게 발현하셨는데, 이 원주민은 최근에야 개종하여 유럽인 선교사로부터 예비자 교리를 배우고 있었다. 목격자의 이름은 후안 디에고이다.
후안 디에고는 이 발현을 목격한 뒤에 곧바로 후안 데 수마라가 주교에게 가서 말씀드렸으나, 전혀 믿으려 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음 발현때, 후안은 주교를 납득시킬 수 있는 표시를 하나 달라고 복되신 동정녀께 청하였다. 성모님은 발현 장소에서 장미 몇 송이를 집으라고 말씀하셨지만, 때는 12월이라 추웠기 때문에, 또 그곳은 돌이 많았기 때문에 이 말씀은 불가능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후안 디에고는 장미를 발견했고, 아내 자기 외투에 그득함을 보았다. 그가 주교에게 가서 옷을 풀어 장미꽃을 보여드릴 때, 마리아 상이 외투에 새겨졌던 것이다. 이때부터 이 성모상이 과달루페에서 공경받으며, 멕시코인들의 정신적 요람이 되었다.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발현은 새 민족의 형성되는 시초에 그리고 그리스도교로 개종하는 시초에 일어난 것이 아주 중요하다. 그리고 이 발현은 후안에게 내린 메시지로써 완성되었다: 아직 예비자이던 후안 디에고는 그녀가 "생명을 주시는 참 천주의 모친"이라고 전했으며, 또 당신이 모성적 사랑을 보여준 이곳에 성전을 세우라고 명하였음을 전하자, 온 멕시코인들은 열광하였던 것이다.
2. 과달루페에서 일어난 발현의 중요성과 현재의 상황
발현이 새 민족의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에 일어났다는 사실이 멕시코인들의 발현의 의미를 이해하는 실마리가 된다. 고로, 이 멕시코인들의 의식 속에 깊이 자리하였고, 국가 역사의 중요한 단계마다 성모님은 당신 백성들을 보살펴 주셨다. 과달루페는 멕시코의 정신이요, 보배이다. 이에 대하여 렌저 신부의 말을 들어본다:
"후안 디에고의 외투에 기적적으로 새겨진 성성을 보면, 마리아께서는 당신이 임신했을을 보여주는 띠를 두루고 계신다. 멕시코 원주민들은 이것을 마리아가 아직 낳지 않은 아들과 함께 그들에게 오셨다는 표시라고 받아들인다. 그래서 그들은 모든 의미를 보여주는 책으로 생각한다. 선교사들은 성상의 도움으로 믿음의 진리를 가르치고, 원주민들은 교회로 인도하였다. 마리아가 선택하신 장소 테페야크 언덕은 인디언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곳이다. 왜냐하면 테페야크는 이교신의 모친을 위해 신전을 세웠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이제, 성모님이 바라시는 것은 참 천주이 성전을 이곳에 세우는 것이다."
"인디언들은 그녀가 참 천주의 어머니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마리아를 "토난친" 즉 "우리 어머니"라고 부르는데, 때로는 "천주의 모친"이란 의미로 "테오토난친"이라고 부르기도 한다"(크리스토퍼 렌저, O.F.M. CAP).
과달루페는 모든 멕시코인들의 집이다. 여기서 그들은 당시의 모든 자녀들을 위하여 전구하시는 가장 사랑하는 어머니를 만나뵙는다. 모든 멕시코인들은 가능하면 자주 이곳을 순례한다. 오늘의 과달루페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지침에 따라 세운 현대식 대성전이 세워져 있고, 순례자들을 돌보는 사목활동도 활발하다.
3.요한 바오로 2세의 순례
요한 바오로 2세는 1979년 1월을 기하여 당신의 첫 번째 사목방문을 "믿음의 순례"라고 하시면서, 과달루페 성모님의 모성적 보호와 도움을 간구하기 위하여 이곳을 찾으셨다. 그리고 마리아께 새롭고도 완전한 순종을 약속하시고, "나는 모두 당신의 것입니다" 고 외치면서, 라틴 아메리카 복음화의 장래를 당신의 손에 맡겨 드린다고 말씀하셨다(1979년 1월 25일,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또 과달루페 성모 대성전에 드린 미사 강론에서(1월 27일), 교황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인디언 후안 디에고가 당신을 일컬어서 테페야크의 사랑스런 부인이라 부른 이래, 당신은 과달루페의 어머니가 되셨고, 멕시코 주민들을 크리스챤 생활로 이끄셨습니다"
그리고 1979년 1월 28일, 푸에블라에서 개최된 제3차 "라틴 아메리카 주교 총회" 개막식에서, 성하는 이런 말씀을 하셨다: "우리들의 이 집회는 멕시코를 비롯하여 라틴 아메리카의 모든 나라가 교회의 어머니로 섬기고 있는 과달루페의 성모님이 영적으로 함께하시는 이 곳에서 거행하고 있습니다. 아무쪼록 마리아께서 "복음화의 별"이 되시고, 인도자가 되시기 바랍니다."
[마리아사전], 최정오 역편, 계성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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