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부동(和而不同)과 오불관언(吾不關焉)

[석봉]

① 화이부동(和而不同)

협상(協商)과 협상(鋏狀)

協商은 호상(互相) 이견(異見)을 조율하는 과정이다.

정치와 외교는 協商의 연속이다.

정치인과 외교관은 協商 줄다리기(tug-of-war) 전문가이다.

▲“의회는 유권자가 만들어준 協商의 장(場)이다.” <W. 처칠>

협상(鋏狀)은 벌어진 가윗날이다.

호리천리(毫釐千里) <예기(禮記) 경해(經解). 史記 태사공자서(太史公自序)>

차약호리 무이천리(差若毫釐 繆以千里), 털끝만한 차이가 천리나 빗나간다.

처음엔 아주 미세한 간격이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벌어진다.

정치와 외교에 원안고수/재협상불가는 성립불가다.

협상(鋏狀)을 초래할 뿐이다.

▲“효율성 제고라는 명분으로 협상절차를 무시해서는 안 된다.

    효율적인 정부 기치를 내걸면 독재정치를 해도 된단 말인가?”

    <투어굿 마설 메국(米國) 흑인 대법관>

  “다른 사람을 설득하는 가장 좋은 도구는 우리의 귀다.

    상대편 말을 경청하는 것이야말로 최선의 설득과 포용이다”

    <딘 러스크 전 메국(米國) 국무장관>

추경정용(槌/椎輕釘聳) 망치가 가벼우면 못이 솟아오른다?

椎輕釘聳 比於在上者 不嚴則在下者反模 <순오지(旬五志)>

윗사람이 엄하지 않으면 아랫사람이 제멋대로 한다는 말이었다.

주권재민(主權在民)과 인간의 존엄과 가치가 우선인 지금도 그러한가?

천만의 말씀이다.

망치 들었다고 백성을 못대가리로 보았던 시대는 전두환이 마지막 아니었나?

화이부동(和而不同) <논어(論語) 자로(子路) 23>

 군자 화이부동(君子 和而不同)  군자는 조화를 이루고 뇌동하지 않는다

 소인 동이불화(小人 同而不和)  소인은 뇌동하고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군자 주이불비(君子 周而不比) 소인 비이부주(小人 比而不周)

 군자는 두루 통하면서 편당(무리)을 짓지 아니하며,

 소인은 편당(무리)을 짓고 두루 통하지 않는다.  <논어 위정(爲政)14>

대통령은 홍익인간(弘益人閒)의 구심점이다.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수범(垂範)이다.

순천자존 역천자망(順天者存 逆天者亡) <맹자 이루(離婁)上 7-1>

천리에 순종하는 사람은 흥하고, 거역하는 사람은 망한다.

 천하유도(天下有道)     천하에 道가 있을 때는

 소덕역대덕(小德役大德) 소덕(小德者)이 대덕(大德者)에 부림당하고

 소현역대현(小賢役大賢) 소현(小賢)이 대현(大賢)에 부림당한다.

 천하무도(天下無道)     천하에 도가 없을 때는

 소역대(小役大)         小人이 大人에 부림당하고

 약역강(弱役强)         약자가 강자에 부림당한다.

 사이자천야(斯二者天也) 이 두 가지는 천리(天理)다.  

 順天者存 逆天者亡      천리에 순응하면 보존되고, 어긋나면 망한다.

동이불화(同而不和)와 당동벌이(黨同伐異)는?

천리역행(天理逆行)이다.

석 달 전에 한 세월호법제정과 특검(特檢)과 유가족 면담 약속 외면은?

배신(背信)이다.

본분망각의 오불관언(吾不關焉)이다.

② 오불관언(吾不關焉)

성공한 한 기생의 반려(伴侶) 시험

 吾家有一酒             내 집에 술 있으니

 大甁小甁二十四甁       크고 작은 스물네 병이라

 金氏飮許之 李氏飮許之  김가도 이가도 마시려하면 허락하겠지만     

 飮之以後 醉不醉         마신 뒤 취하고 안 취하고는

 吾不關焉                내 알 바 아니다.

미모와 교양으로 재산을 모은 기생(妓生)이 있었다.

은퇴하고 몸을 의탁할 한 반려(伴侶)를 정할 심산으로

기둥서방들에게 위 시(吾不關焉)를 돌렸다.

즉각 답시(答詩)가 들어왔다.

의원(醫員) 기둥서방

吾家有一藥                내 집에 약이 있으니

大貼小貼二十四貼          대첩 소첩 스물네 첩이라

金氏病服之 李氏病服之     김가 병(病)에도, 이가 병에도 먹이지만

服之以後效不效 吾不關焉   복용 후 낫고 안 낫고는 내 알 바 아니다

중(僧) 기둥서방

吾家有一佛                  내 집에 부처 있으니

大佛小佛二十四佛           대불 소불 스물넷 부처라

金氏願禱之 李氏願禱之      김가 소원도 이가 소원도 기도하지만

禱之以後 福不福 吾不關焉   기도 후 복 받고 안 받고는 내 알 바 아니다

걸인(乞人) 기둥서방

吾家有一瓢                내 집에 쪽박 있으니

大瓢小瓢二十四瓢          큰놈 작은 놈 스물넷

金氏宴乞之 李氏宴乞之     김가 잔치에도 이가 잔치에도 구걸하지만

乞之以後 廢不廢 吾不關焉  구걸 후 파하건 말건 내 알 바 아니다

누가 뽑혔을까?

자기 본분에 충실한 사람은 걸인이었다.

반면 의원과 중은 본분을 망각한 돌 파리와 땡 중이었던 것이다.

[석봉]

<공직(公職)은 공공재산이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Republic of Korea)이다.
Republic은 라틴어로 공공(publica) 재산(res)이다.

21세기 민주국가에서는 선거 전리품(戰利品)이 아니다.
아직도 엽관제(獵官制)의 향수에 빠지는 것은 시대착오다.

역사 수레바퀴를 뒤로 돌리는 대통령은 이제 그만 뽑자.

[덕산]

하하하하하! 화이부동! 당동벌이! 만고의 진리입니다. 감사해요! 하하하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