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사적 동일시
머릿속에 어떤 이미지(산냐)가 그려진다.
그 이미지에 자신을 투사하여 동일시가 이루어진다.
이제 그 이미지가 살아 움직이며 스토리가 진행되고 각본이 만들어진다.
그렇게 망상은 동일시로 시작하여 영화를 만들어간다.
사람들은 상대방의 이미지도 그린다.
상대방이 이렇게 저렇게 해주었으면 하는 이미지를 그린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그렇게 하기를 강요한다.
이렇게 상대방의 행동이나 감정을 조정하려 드는 것을 심리학에서 투사적 동일시라고 한다.
어머니들이 아이들에게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라고 요구하거나, 남편이 아내에게, 또는 아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도록 주문하는 것이 투사적 동일시이다.
자신에게 불쾌감이 일어나 있는 줄 모르는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고 화를 내도록 자극한다.
상대방에게 자신의 감정을 투사하면 상대방도 그 감정에 물들어 같이 짜증을 내고 화를 내기 시작한다.
이렇게 투사적 동일시는 어떤 감정을 자신과 동일시하고, 상대방에게도 그 감정을 투사하여 상대방의 감정을 조정하고 유도하는 특징이 있다.
자신이 그린 이미지대로 상대방이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도록 압력을 넣는 것이다.
자신이 이미 정해놓은 각본대로 상대방이 움직이도록 유도하고 조정하려 드는 이런 나쁜 습성은 일종의 병리현상, 즉 정신병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내부에서 이런 정신병이 있다는 것도 모르고 살아가고 있다.
정신병이 고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먼저 병이 자신의 내부에서 잘못된 감정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이 나쁜 감정을 이미지(산냐)화 해서 상대방의 내부에 투사하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이 이미지대로 상대방을 조정하고 유도하려 한다는 것을 알아차려야 한다.
상대방이 자신의 각본대로 움직이지 않거나 반발하는 것을 보고 재반응하는 자신의 마음을 알아차려야 한다.
그리고 자신에게 이런 나쁜 습성이 있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상대방이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려는 바램은 거의 실현되지 않고 갈등만 일으킨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자신이 이용당하고 조정당한다는 생각에 상대방은 분노하고 좌절하고 위축감을 느끼게 되리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투사적 동일시는 대부분 인간관계에서 나쁜 결과로 끝난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어떠한 이미지든지 그것은 산냐(想)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가장 먼저 내부에서 일어난 감정과 자신을 동일시하는 순간을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
쉽게 말해서 자신에게 속지 마라는 것이다.
첫댓글 요즘 자신도 모르게 스스로 통제되는 마음에 놀라고 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는 일이 있어도 참아지기에...오늘도 도움되는 말씀 깊이 새겨갑니다. 건강하십시오.()
_()_ _()_ _()_
어디서 이렇게 좋은 글을 접할 수 있을까요? 수행을 하는 한 사람으로서 깊은 감명을 받습니다. 귀한 가르침의 글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자신에게 속지 마라, 그것을 알아차림, 늘 깨어 있어라는 말씀 명심하겠습니다 무사히 잘 가셨겠지요? 꿈같은 하루 행복했습니다^^
사람들이 나와 다르다는 걸 인정하여 "상대방을 생긴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