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미산 마을극장 소식 전해드려요.
다음 주 뭔데이 극장은 'This is it' 이예요.
'This is it'은 2009년 6월 25일 전세계를 충격에 빠뜨리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생전에
준비했던 월드 투어 'This is it'의 리허설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라고 해요.
11월 15일 월요일 7시 30분에 함께 보실 수 있어요.
그리고 오늘 인터뷰 손님 소개해 드릴께요.
지금 마을극장에선 버킷리스트가 진행되고 있어요.
그래서 버킷리스트를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을 모셨어요.
안녕하세요.
버킷리스트 하신 지 얼마나 되셨죠?
버킷리스트 만들어 보셨을 것 같은데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살짝 들어볼 수 있을까요?
그럼 다른 사람의 버킷리스트도 알 수 있나요?
주로 많았던 것이 뭘까요? 궁금하네요.
이번 프로젝트에서 실제로 버킷리스트들을 이뤄보기도 하는 거죠.
나중에 이야기들을 모아서 공연도 하나요?
버킷리스트를 하면서 어떤 느낌이예요?
날마다 노는 홈스쿨링
홈스쿨링의 가장 큰 미덕은 '자유'다.
물론 그 자유가 부담스러워 부데끼기도 한다.
그 삼키자니 뜨겁고 두고만 보자니 매력적인 자유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자유가 뭘까?
아직 모르겠다.
자유롭다는 건 뭘까?
공자님 말씀마냥, 하고 싶은데로 해도 괜챦은 때가 자유로운 건가?
하하가 살면서 자유롭다고 느낀 순간을 꼽아본다.
첫번째, 철학과를 갔을때.
모두들 말리는 철학과를 굳이 갔을 때, 모두들 향해가는 대열에서 벗어난 기분?
두번째, 내 안의 성을 인정하고 맘껏 사랑할 수 있었을 때.
부연 설명이 필요없겠지? ㅎㅎ
세번째, 꿈을 버리고 '지금 바로 여기'를 살겠다고 생각한 때.
나도 어릴적 부터 되고 싶은 뭔가가 있었다.
한때 그걸 이루기 위해 정신없이 산 적이 있었다.
하지만 사탕 항아리 속에서 사탕을 잔뜩 움켜지고 뺄 수 없어서
우는 어린아이처럼 살기 싫어서 나는 놓아버렸다.
그리곤 지금의 기쁨을 아는 더 큰 만족을 얻었다.
네번째, 아이들이 어린이집을 다닐때,
엄마 직업란에 '철학자'라고 적었을 때.
힘차게 적고 몹시 만족스러웠다.
나는 늘 고뇌하는 철학자이므로.
다섯번째, 홈스쿨러로 살기로 한 때.
아이들의 홈스쿨링을 계기로 하하도 홈스쿨러가 되었다.
덕분에 평생학습의 장(?) ㅎㅎ 을 열었다.
여섯번째, 약을 끊었을 때.
약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몸을 다스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약을 끊었다.
아직은 흔들리며 괴롭기도 하지만 그 길을 걸어가 보련다.
그럼, 앞으로 내게 왔으면 하는 '자유'는 무엇이 있을까?
감히 죽음으로 부터의 자유를 꿈꾼다.
죽음을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죽음을 선선히 맞이하는 거다.
누군가 얘기한 것처럼,
죽음이 왔을 때 흥미로운 여행을 떠나듯 설레며 나설 수는 없겠지만
산책을 하듯 담담하게 그 길로 걸어가고 싶다.
생을 연장하기 위해 악착같이 달려들기 보다, 순순히 정리하고 싶다.
그러려면, 오늘의 기쁨을 내일로 미루는 일을 하지 말아야한다.
좋은 것은 내일 하고 좋은 사람도 내일 어루만지려 했는데,
내일이 없다면 누구든 받아들일 수 없을 거다.
발악하듯 밀어낼 수 밖에 없다.
오늘을 살자. 자유롭게. 버킷리스트가 필요없도록.
초록강의 시골살이
올해 벼농사 비용과 벌 수 있는 돈을 계산해 보니,
들어간 비용이 190만원 정도이고,
쌀을 팔아서 벌 수 있을 돈이?
거의 비슷?
20Kg 9만 5천원
가을 하면 생각나는 것
영이는 노래, 초록강은 낙엽 싸움하다 울던 그 아이. 달미니는 친구.
시골가면 뭐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