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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선녀와 나무꾼 스크랩 포항 장기곶 등대와 보배로운 절집, 보경사
서산선녀 추천 0 조회 27 12.12.24 14:08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동해 바다가 처음으로 땅과 만나는 곳, 장기곶에 갔다.

고산자 김정호는 이곳 장기곶과 울진 죽변곶을 일곱 차례나 오갔다고 한다.

 어느쪽이 더 튀어나왔나를 측정하려고... 그 결과 대동여지도에 장기곶이 더 튀어나왔다니 그의 고단함을 잠시라도 느껴봤야겠다. 

 

바닷가에 다가가니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고산자를 그려보기는 커녕, 비를 피하느라고 허둥댄다. 

 등대박물관을 살펴보고  흰색의 서구식 등대를 올려다보고 바닷가로 나갔다.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불을 켠 등대는 월미도 등대이고 두 번째가 장기곶 등대라 한다.

 등대에도 예술성이 부여된다는 것을 알게 해준 장기곶 등대와 등대박물관.

 동해 바다에 해가 떠오르면 이 손바닥 위에 안긴다. 갈매기들이 손가락 위에서 놀고있는 비 내리는 바닷가.

 

 차디찬 겨울 바다에 오리발이 두둥 떠있다. 가만있자... 움직인다?... 아! 해녀 한 분이 물질하시는거구나...

 

 

 

 

 내연산 보경사. 신라 진평왕 시절에 고승 지명법사가 진나라로 유학을 다녀와 왕에게 아뢰었다.

"동해안 명산에서 명당을 찾아 중국에서 전해받은 팔면보경을 묻고 그 위에 절을 세우면 동해로 침입하는 왜구를 막고 삼국을 통일할 것입니다."

이에 명당을 찾아 세웠다는 절. 보배로운 거울을 묻었기에 보경사라 이름지었다지,  603년에.

 

 

 내연산은 계곡산행으로 좋은 곳이라 한다. 보경사를 지나 올라가면 폭포 열두 개가 차례로 맞이해준다니...

 

 

 천왕문을 지키고 있는 사자상. 세월에 닳고 닳아 두리뭉실하고 귀여운 사자로 변신하였다.

 

 

 보경사에 들어서면 비로자나불을 모신 적광전이 눈에 들어온다. 그 뒤로 대웅전.

 

 

 

 비로자나불의 지권인. 그 옆에 살짝 고개를 비튼 어여쁜 보살님들.

 원진국사비에 복을 비는 중생들의 염원이 담겨있다.

대웅전 뒤편. 명부전, 산신각 등이 일렬로 늘어서 있다.

 

절 뒤편 솔숲길을 조금 오르니  원진국사 부도가 비를 맞고 서있다. 문비로 굳게 잠그고...

 

원진국사가 어느 날 저녁 예불을 드리고 았을 때 낙타만한 호랑이가 눈앞에 나타났다. 스님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고 "내가 너에게 아직 다 갚지 못한 빚이 있는 게로구나. 내 어찌 한번 죽어 주린 네 욕구 채워주기를 두려워하랴. 다만 너는 내 고기로 배를 불린 뒤 남은 뼛조각을 한갓진 곳에 남겨두라"고 하니 호랑이는 그 말대로 절 뒤의 산자락에 유골을 버리고 갔다. 나중에 탑을 세울 때 그곳에 탑을 세웠다....'보경사사적기' 1792년.

 

 

 

 

 

 절을 나서면서 또 한 쌍의 사자상을 찾았다. 적광전을 지키는 사자, 세월의 흔적으로 강아지가 되어버린....

 

오층 석탑에도 자물쇠와 문고리가 새겨져있다. 그것도 선명하게. 살짝 밀면 찰카닥 소리가 들리는 듯 싶다.

 호암미술관에 하나뿐인 통일신라시대의 자물쇠와 문고리가 소장되어있는데 이와 아주 비슷하다니 놀랍다.

 

 

 

 

돌아나오는 길이 아쉬운 절집이다.

눈길을 거두기 아쉬어 자꾸 뒤를 돌아본다. 절집과 저 산 안으로 들어갈수록 무언가 자꾸 나올 것 같다.

그래서 보배로운 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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