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이후 돼지 값 약보합세 형성할 듯
소비위축으로 부분육 회복 기미 ‘미미’
설을 앞두고 그 동안 약보합세를 형성했던 돼지 값이 지난주에 이어 오름세를 형성했다. 비육돈 지육 kg당 가격은 지난 25일 2천904원, 28일 2천966원, 29일 3천65원, 30일 3천33원, 31일 2천974원으로 상승세를 탔다. 이는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물량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설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구매량이 서서히 회복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미국을 비롯한 세계 증시 폭락이 국내에도 영향을 미쳐 각 가정의 소비 심리는 쉽게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여 향후 돼지 값 귀추가 주목된다.
1월 넷째 주(1월 21일~26일)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돼지는 하루 평균 7천870여두로 일주일전의 8천560여두 대비 8% 정도 감소했다. 이는 도매시장의 토요일 휴무를 감안하면 평소 수준과 비슷했다. 도태돈은 하루 평균 820여두가 경락돼 일주일전보다 소폭 줄었다. 이 기간 중 전국 축산물 도매시장에서 경락된 박피돈의 평균 경락 가격은 2천840원대로 일주일전보다 90원 정도 올랐다. 탕박돈도 일주일전보다 50원 오른 2천540원대였으며 도태돈 역시 80원 오른 1천660원대에 거래돼 전품목이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주말에는 내림세를 형성했다.
도매시장으로의 출하물량이 일주일전 대비 690두 줄어들었다. 냉장 부분육은 갈비와 전지를 제외하고 하락하거나 보합국면을 형성하는 등 출하량이 감소했음에도 오름세를 타지 못했다. 브랜드 냉장 부분육 지육 kg당 가격을 보면 갈비는 일주일전보다 1천원 오른 7천300원에 전지는 50원 오른 3천850원을 형성했다. 반면 삼겹은 일주일전보다 250원 하락해 8천800원에 거래됐으며 목심은 8천150원, 안심 5천250원, 후지 3천250원으로 일주일전과 동일한 가격대를 이어갔다. 냉동 부분육 또한 보합세를 보였다. 삼겹 6천~6천300원대, 목심 6천~6천300원대, 갈비 4천500~4천600원대, 전지 2천800~3천원대, 등심 3천300~3천500원대, 후지 2천300~2천500원대로 보합국면을 형성했다.
설 이후 돼지 값은 출하되지 못했던 물량이 일시 출하되면서 하락세를 형성하다 유통업계의 보유 물량 부족과 3월 각급 학교의 개학에 대비, 구매가 일면서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미국발 경기침체가 설 이후에도 계속 지속될 경우 소비 위축으로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양돈농가들은 출하조절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