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바람이 매섭게 느껴지는(한강변 더구나 APT출입문이 토끼굴과 마주보고 있는덕에 체감온도가 더욱 떨어지는..)
2007년 12월 3일 초저녁에..뮤지컬 하우스로 향하는 맘은 ..
오늘밤은 김수용이란 뮤지컬 배우가 어떤노래와 말로 나를 녹여줄까..하는 기대감으로..
머리칼 휘날리는 겨울바람마저 낭만적으로 느껴진다.
'80년대 중반,'간난이'란 장안을 떠들석하게 했던 드라마에서의 머리에 도장밥 선명한 눈 뗑그랗고 귀염성 있고 능청스럽게 연기 잘하던 아역배우로만 오롯이 내기억속에 자리잡고 있는 김수용!
그는 어떻게 변했을까?
리허설이 한창인 그 김수용은 조금 마른... 얼굴이 아주 흰 단정한 안경낀 청년으로 변신해 있다.
오랜만에(두달여만에) 보는 날나리 강효성님은 날 보자 반갑게 달려와 허그하고..
한편에선 학무님과 이택림씨가 박재정님과 한상 차려놓고 담소들 나누시고 계시네..
아마도 실제론 첫대면인 학무님과 나처럼 어린시절만 기억하는 이택림씨와 첫인사들 나누는 모습에서
빼어난용(김수용 팬카페이름이다..아마도 빼어날 수를 이름자에 쓰는듯)군은 첫인상에서도 성실하고 예의바른 모습이 어른들께 많은 점수를 따고 들어갈 듯 보이네..익숙한 선한 모습에 옛 개구져보이던 장난끼는 사라졌지만...
젊은 여성들이 압도적으로 많은.. 예약되어 있던 김수용팬카페 회원들이 들이 닥치고..
160여개의 좌석은 이미 만석..오우~빼어난 용! 대단한데요?
고교생 단체 관람학생들이 자리부족으로 30여명이 돌아간게 못내 아쉽다.
호기심이 가득한 얼굴로 온 어린학생들이 앞으로 잠재력있는 뮤지컬마니아들이 될 아이들일텐데...
꿈을찾아님과 두후배,목정님.그리고 솔로님은 말도 없이 어느4050카페지기 루나란 여성을 대동하고 관람 오시고,언제나 참석하는 kshark부부..님들 연장자?예우로 앞좌석 배정해 드리고 나니..
거울공주님과 얼짱카페회원들이 뒷자리에 앉아 있는게 맘에 걸려..좌석배정해 주느라 이곳저곳을 누비고 다니다 보니..
헉! 시어머님께서 생일날 선물해 준 브로치를 분실해버리고..ㅠㅠ
난 연말 액땜치고는 호되게 비싼 액땜했다..
아이 럽 뮤지컬의 첫 출연은 항상 그래왔듯 아마츄어출연자.
첫곡을 너무나 유명한 'Phantom Of Opera'로 열고..두번째로는 '지킬엔 하이드'의 '지금 이순간'
풍채만큼 풍성한 성량을 자랑하는 이창원씨는 풍기는 이미지대로 성악을 전공하셨다네요
♬나는 들판의 소떼를 몰아 본 적은 없죠~나는 이도시의 제일가는 모범운전사!♪
뮤지컬 '넌센스'에서 나온다는 'A Cowgirl From Canarsie'란 노래를 모두 함께 불러보고..
이어지는 객석에서 한명 자청해 나온 여성의 배운노래 불러보기..
장장 4장에 이르는 숨막히게 빠른 노래를 흥겹게 소화해낸 이여성동지에겐 웬띠와인 2병의 행운을..
그리고 출연한 김수용은 첫곡으로 'Grease'에서의 노래 를 열창함으로 무대를 열기로 가득 채우고..
1976년생으로 연출자이신 아버지와 연기자인 어머니,그리고 아버지의 PD 친구분들의 강압으로 첫출연한 드라마에서부터 연기를 시작했다는 그는...동국대 연영과 입학후..신대륙을 발견한 느낌으로 뮤지컬에 심취해 이곳저곳 오디션을 받고 다니느라 무명시절 설움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거의 아역배우출신인 김수용씨를 그판에선 '아역배우출신인 네가 뮤지컬을 알아?'하는 정도로 툇자도 많이 받았노라고...
본격적으로 2003년도 'Grease'에서 두디역할로 뮤지컬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히게된 그노래..
지난번 송용진도 불러 이미 익숙해진 노래 ♬귓가에 들리는 라듸오~'Those Magic Changes'
중간중간 강효성님의 집요한 질문에 내심 성실하게 응답하는 모습에..
그저 한마디 한동작 모두 이뻐보이기만 할 그의 왕팬들은 쓰러지고...
'솔로의 단계'란 창작뮤지컬에서 부른 노래도 부르고..
개인적으론 어떤역할을 해보고 싶냐고 묻자..'가위손'의 에드워드같은 역을..꼭 해보고 싶다고..
떠올려 보니..정말 분장이 필요없이 잘 어울릴듯 싶지요?
자기는 참 독특한 역을 많이 맡았다면서...'Bad Boy'인줄 알고 맡았던 'Bat Boy'에서 박쥐소년을 맡았던 적이 있는데..모든사람들이 "네가 딱이야!"했다고..
다음곡은 헤드윅'Hedwig'에서의 'Wig in a box'
새로이 무대에 올리는'햄릿'에서 햄릿역에 캐스팅되고..본격적인 뮤지컬 작업에 들어감을 축하해 주려 온 오필리어역의 야리야리한 그녀 신주연이라고 했나요?(이름은 숙지하지 못했음을 이해해 주시길..)와 듀엣으로 노래 두곡을 불러줌을 마지막으로 프로그램은 모두 끝이 났으나..
앵콜곡 두곡을 부르자..끝내 자리에 앉아서만 볼 수는 없다라는..객석의 팬들은 모두 스탠딩콘서트를 방불케하는 열기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함께..춤추고 노래하는 모습!
시간만 허락한다면 밤이 지새도록 노래와 춤을 보여줄 듯한 김수용군.
진정 뮤지컬을 사랑하는 김수용 그는 자신이 말한 '못하는걸 아는 배우'가 아니라..
'잘하는걸 아는 배우'였다는..
그의 열정이 앞으로 국내뮤지컬배우로서의 일인자 자리를 굳건히 지키기를 기대해 봅니다.
함께한 4월과5월카페의 회원님들과의 기념촬영
앞줄좌~solo,얼짱아짐,김수용,강효성
뒷줄좌~루나,목정,학무님,바욜렛,거울공주와 얼짱미녀들,Richard,꿈을찾아,이택림
학무님,김수용,강효성,이택림
얼짱카페회원들과
뒤풀이횟집에 인사차 들른 김수용
그리고 뒤풀이
뽀너스-간난이에서의 김수용^^ㅎㅎㅎ
그는 올해 가을 뮤지컬 '햄릿'에서 크게 호평받았다.
첫댓글 뷔니...오늘 카페 어디에도 흔적이 없어 내사마 억수로 궁금했다 아입니꺼...흠. 뭔 일 있능교? ^^ 우짜든동 사오모 화링. 공연후기 잘 보았고요..이 친구...많이 컸군요. 아, 그리고 우린 22日날 이치현과 벗님들 공연 갈꺼예요..마눌이 이치현 님..경장히 좋아 해서리...^^ 그날 뵈요. 굿.럭!!!
15일에 먼저 만나야지요나 오늘 죙일 헤매고 있었다는...걱정해 주어 고마워요
브로치 분실 건으로 마음이 편치 않으셨을텐데, 이렇게 후기까지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역시 후기는 v누님께서 올려셔야 맛이 나거든요. 김수용씨와 함께 한 배우는 신주연이라는 배우가 맞습니다.
찍어서 이름 올려보았는데...맞아요 참 걱정되게 말랐더라..
너무 이쁘게 생긴데다가 젊기까지 배가 쫌 아플라카네
그날의기억이 다시 떠오르네요... 바이올렛언니 대단한 글솜씨예요... 그날에 놓쳤던 부분도 언니땜시 기억하게 되어요 감솨~~~ 언니 브로치 정말 잊어버려서 맘이 안좋았을텐데.... 내심 찾기를 바랬는데 아직 못찾았나요^^ 제가 준 샘플은 잘 쓰고 계시나요... 안쓰시면 제가 회수하러 갑니다요^^
오늘부터 샘플 써볼거라는...샘플 써보고 얼되면...내 한턱 내리다
Wow 정말 잘 쓰신다...오 ... 브로치건 미안해서 어쩌나요. 도와 주시느라 정신 없으셔서 그런 것 같은데... 조아의 박재정 교수, 최성원이사와 의논 하겠습니다.
제 불찰인데요 심려 끼쳐드려 죄송스럽습니다 얼라들 그거 가치도 잘 모르고..써먹을데도 없을텐데... 한번 제손 떠난 물건에 대해서는 금새 단념합니다..더이상 걱정 안하셔도 될것같네요
그 브로치가 어디로 갔을꼬 암만 생각해도 안타깝다는....에혀
그러게요 ....어떻케요 violet 님 미스터박님이랑 열심히 찾아봤는데 ...없더라구요
함께 걱정해 주시고..찾느라 애써주신분들께 정말 감사하고 송구스럽기 그지 없습니다..저와는 인연이 없는 물건이었나보다고..이미 잊었습니다
난 안봐도 본거나 마찬가지라는.....감사혀유~..^^
민턴셈이 혹 봐주실까..해서 올린글이라는....
코스모스님 이치현의 와인향기 흐르는 음악회는 2회를 하는데 travelbonus.co.kr 에 가서 카드 가입을 하면 만원에 구입이 된다는... (저희 회사 PR 같아서 미안해요)
얼릉 가봐야지
신한카드에서 2만5천원을 부담하는 겁니다. ㅎㅎ
그런 피알은 감사합니다..
김수용씨... 정말 이젠 청년이네요...하나도 안변한 여린듯한 느낌도 ...아역배우로만 알고있었는데.. 갑자기 어릴적 안방 이불속에서 갓난이 보던때가 그립습니다..
어머나 오카리나님도 간난이를 아시네 하긴 팬카페지기가 수용씨보다 3살 많은 아가씨인데..자기도 어렸을적에 간난이를 봤다 하더라구요 이젠 아역배우출신이란말은 너무 오래 따라다녀 거추장스러운가봐요..뮤지컬배우로 이름을 알리고 싶어 하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