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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혁신고' 갈만한가 ..올해 16개교 서울대 실적 전무 | |||||||||||||||||||||||||||||||||||||||||||||||||||||||||||||||||||||||||||||||||||||||||||||||||||||||||||||||||||||||||||||||||||||||||||||||||||||||||||||||||||||||||||||||||||||||||||||||||||||||||||||||||||||||||||||||||||||||||||||||||||||||||||||||||||||||||||||||||||||||||||||||||||||||||||||||||||||||||||||||||||||||||||||||||
2개교만 1명씩 배출..' 고교확대는 힘들듯'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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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리타스알파=김대식 기자] 대전 대구 경북 울산을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진보 교육감 등장으로 혁신학교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했다. 학생 학부모 등 교육수요자들은 과연 혁신학교의 고교 확대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기존 '혁신고' 의 대입성적에 관심이 늘고있는 상황. 일반적으로 혁신학교는 교육부가 확대를 적극 권장하고 있는 학생부종합전형에 잘 대응할 수 있는 학교로 꼽힌다. 혁신학교의 수업이 입시 위주의 교육 대신 토론과 발표 등을 통해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년을 맞은 '혁신고'(고교 혁신학교)의 2014대입실적은 초라했다. 특히 혁신학교의 프로그램상 가장 유리하다고 보여지는 서울대 실적 (83%수시전체를 사정관제 운영)을 따져보면 고교 혁신학교('혁신고')의 시스템이 대입에 적합한지 여부를 따져볼수있다. 전국 61개 '혁신고' 중 2010년과 2011년 지정돼 졸업생을 배출해 원년을 이미 맞은 학교는 모두 18개교. 18개교에서 배출한 서울대 수시 합격자는 2개교에서 1명씩, 고작 2명에 불과했다. 결국 16개교에서는 서울대 합격자를 1명도 배출하지 못한 셈이다. 지난해 서울대 실적을 1명이상 낸 전국의 고교는 모두 864개였다. 통상 일반고 에서도 학교당 2명의 추천을 받아 구술문항을 이용한 면접이 아닌 서류 기반의 사정관제 면접을 실시하는 지역균형선발로 인해 1~2명의 합격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전문가들은 혁신학교의 확대가 미미하거나 확대되더라도 교육수요자들의 호응이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 전문가는 "혁신학교가 인적성을 강조한다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고교인 만큼 대학진학을 도외시할 순 없다. 진학실적이 많이 떨어진다면 수요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혁신학교란> 입시에 맞춰 공부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학습을 자발적으로 유도하는 것이 핵심이다. 실현 방법은 모둠 토론, 발표 등이다. 학생들은 토론 발표 등에 참여하면서 경쟁이 아닌 협력으로 진로를 설정하고 교사는 더 좋은 교육을 위해 수업을 교사간에 공유/연구하는 것이 혁신학교가 추구하는 바다. <교육과정 및 평가방식> 교육과정은 일반고와 차이가 없다. 교과 180단위에 창의적체험활동이 24단위로 구성됐다.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주요 교과 편성도 차이가 없다. 즉 중등교육과정 자체는 동일하게 적용받지만 평가방식에서 중요도를 어디에 두느냐가 일반고와 혁신학교의 차이다.
<'혁신고'와 학생부종합전형> 학습시간을 강제하지 않기 때문에 하고 싶은 활동들을 비교적 자유롭게 할 수 있고, 학생 개개인 간의 원하는 분야의 학습을 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청에서 지원된 예산으로 교구 및 설비를 확충할 수도 있다. <2014 서울대 실적과 '혁신고'> 철저한 사정관제 전형을 운영한 서울대 수시 전형에서 합격자를 배출한 혁신학교 수는 2개에 그쳤다. 61개 학교 가운데 2012년~2014년 사이 지정돼 아직 혁신학교 1기생을 배출하지 않은 43개고를 제외한 18개 학교에서 2명이다. 학교별로는 서울 금옥여고와 경기도 구리인창고에서 각각 수시 최초합격자 1명이 나온 것이 전부다. 학교당 인문계 1명과 자연계 1명에게 구술문항을 활용한 면접 없이 서류평가와 서류기반의 사정관 면접을 실시하는 수시 지역균형에서 조차 합격자를 내지 못한 셈이다.
‘특목/자사고에 유리하다’고 질타를 받아온 일반전형에 대해서도 반박할 여지는 충분하다. 서울대는 지난 4월 인천에서 열린 2015학년 서울대 입시설명회에서 사정관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공개한 바 있다. 서울대는 수시 지균과 일반전형 모두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 학교프로파일 등 동일한 서류를 제출 받는다. 자소서에서 교내 실적을 요구하며, 교내 실적이 팩트인지 확인하기 위해 각 고교의 프로파일을 따로 받아 교내 프로그램을 확인하고 있다. 서류 평가 방법도 동일하다. ▲학업능력 ▲자기주도적 학업태도 ▲전공분야에 대한 관심 ▲지적호기심 ▲창의적 인재로 발전할 가능성 등을 전임입학사정관 25명과 위촉입학사정관인 교수 109명이 5단계의 절차를 거쳐 평가한다. 구술면접 실시를 비난하는 것에 대한 논거도 충분하다. ‘고교교육과정 내’ 출제에 맞춰 해마다 구술문항과 제시문의 난도가 낮아져왔다. 더구나 토론이나 발표 등을 유도하는 수업이라면 제시문을 읽고 문항을 생각한 다음 교수앞에서 답하는 면접방식에 일반고 보다 더 잘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만일 연고대 합격자 수가 꽤 나왔다고 주장한다면 혁신학교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지난 2014학년 수시에서 고려대와 연세대는 특목/자사고 및 교육특구 일반고생들에 유리한 전형으로 상당수의 학생을 선발했기 때문이다. 연세대는 지난해 수시에서 정원내 전형 2387명 정원을 기준으로 논술위주 일반전형 833명(34.90%), 특기자전형 954명(39.97%) 74.87%를 논술과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했다. 학생부종합전형격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은 510명(21.37%)를 선발하는 데 그쳤다. 고려대도 정원내 전형 2771명을 기준으로 논술위주 일반전형 1366명(49.30%), 특기자전형 735명(26.52%) 등 2101명(75.82%)를 논술과 특기자전형으로 선발했다. 학생부종합전형격인 학교장추천전형은 630명(22.73%)였다. <'혁신고'의 수능 성적> 진학사는 지난 2014학년 정시모집에서 진학닷컴에 모의 지워을 했던 재학생 10만7082명 중 혁신학교 학생과 일반고 학생의 수능 백분위 평균을 비교한 결과 혁신학교 15개교의 수능성적이 일반고에 비해 낮았다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국어B+수학A+영어B+사탐(2과목)을 선택하는 인문계열에서 일반고는 백분위 성적 평균이 62.8점이었던 반면, '혁신고' 학생은 56.9점에 그쳤다. 국어A+수학B+영어B+과탐(2과목)을 선택하는 자연계도 일반고는 60.6점을 기록한 반면 혁신고는 57.5점을 받는데 그쳤다.
결국 혁신고에서 서울대 합격자 수가 적게 나온 이유로 수시 지균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때문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지난해 지균 정원은 779명이었으나 합격자수는 699명으로 80명의 정원이 채워지지 못했다. 서울대 인재상에 부합하지 못한 모습을 보인 학생들도 있었지만 수능최저를 맞추지 못했던 학생도 상당수였다. 지난해 수능 최저는 4개영역 중 2개영역 2등급 이내였으나 올해는 3개영역 2등급으로 강화돼 서울대 수시 실적이 좋지 않아지는 현상이 심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국의 '혁신고' 현황> 61개 '혁신고'가 ‘혁신학교’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52%에 불과하다. 전국의 혁신 초/중/고등학교는 580개교. 초등학교가 55.69%인 323교로 가장 많고 중학교가 33.79%인 196개교가 있다. 결론적으로 대입에서 멀어질 수록 혁신학교가 많은 반면, 대입과 직결되는 고교의 수는 적다는 점에서 혁신학교의 한계가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학생들의 자발적 학습 참여 유도 등으로 교내 활동 위주의 학생부종합전형에 유리함에도 2014 대입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교육 수요자들도 어느 정도 상황을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
<'혁신고' 전망> 다만 여전히 교육 수요자들은 ‘대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고교 혁신학교의 확대는 어느 정도 한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확대된다 하더라도 대입에서는 거리가 먼 초등학교의 확대는 가능하지만 대입과 직결되는 고교의 추가지정은 적을 전망이다. 특히 올해 2015 입시 결과가 '혁신고' 추가지정에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010년과 2011년 지정된 18개교에 외에 2012년 지정된 23개교가 대입 원년을 맞기 때문이다. 서울형 혁신학교 7개교(인헌고 효문고 휘봉고 잠일고 배화여고 신현고 중화고), 경기 혁신학교 6개교(여주고 운천고 양평고 마석고 동패고 조종고), 강원 행복더하기학교 6개교(주문진고 묵호고 대화고 함백여고 태백기계공고 강원생활과학고), 전북 혁신학교 2개교(신흥고 성일고), 광주 빛고을 혁신학교 2개교(성덕고 동명고)가 대상이다. 내년 2015학년 입시에서는 2013년 지정된 18개 '혁신고'가 원년을 맞는다. 경기도 혁신학교 16개교(율천고 포천고 범박고 지평고 양곡고 도농고 군자공고 현화고 정산고 안양고 설악고 삼괴고 신길고 의정부광동고 발안바이오고 경기영상과학고), 전북 혁신학교 1개교(고산고), 광주 빛고을 혁신학교 1개교(전남여상) 등이다. 2016학년 입시에서는 전남 무지개학교인 벌교여고와 전북 혁신학교인 장계공고가 대입 원년을 맞는 혁신학교가 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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