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교구 청소년국 ‘2015년 청소년 사목 현황’ 발표, 초등부 출석률도 하락
서울대교구 청소년 신자 중 주일학교에 꾸준히 출석하는 학생은 초등부 10명 중 3명, 중고등부 10명 중 1명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교구 청소년국(국장 김성훈 신부)이 발표한 ‘2015년 청소년 사목 현황’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교적 대비 초등부 주일학교 출석률은 31.43%, 중고등부는 11.82%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초등부 주일학교 출석률은 2010년 30.7%, 2013년 32.9%, 2014년 33.42%로 수년째 3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학년별 출석률을 살펴보면 첫영성체 시기인 초등부 3학년이 45.86%로 가장 높았고, 중학교 진학을 앞둔 6학년이 29.30%로 가장 낮았다.
중고등부 주일학교 출석률은 2010년 10.1%, 2013년 11.6%, 2014년 11.3%로 3년째 11%대에 머물고 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출석률은 떨어졌다. 중등부 1학년이 24.9%로 가장 놓았고, 고등부 3학년은 5.8%에 그쳤다. 초등부 주일학교를 졸업한 학생의 15% 정도가 중등부 주일학교에 다니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교리교사는 60% 이상이 경력 3년 차 이하였다. 초등부 교사는 3년 차 이하가 62.5%, 5년 차 이상은 23.7%였다. 교사의 40.2%가 대학생, 34.2%가 직장인이었다. 중고등부 교사는 3년 차 이하가 68.2%, 5년 차 이상이 24.6%를 차지했다. 대학생이 65.6%로 가장 많았고, 직장인이 29.8%였다.
청년 신자 중 본당 청년부에서 활동하는 신자는 3.78%로 2014년(3.94%)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20~25세 청년의 참여율이 5.1%로 가장 높았고, 20~24세 3.3%, 30~35세 3.2% 순이었다.
지난 2000년, 당시 서울 혜화동본당 주임이었던 나원균(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몬시뇰이 발표한 ‘청소년 사목 현황’에 따르면 서울대교구 초등부 신자의 교적 대비 주일학교 출석률은 1995년 44.5%였다. 20년 만에 출석률이 13%p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1995년 중등부 출석률은 21.6%, 고등부는 11.7%였다.
전체 본당 예산에서 초ㆍ중고등부, 청년부에 지원되는 예산 비율은 평균 4.9%로 2014년(6.3%)에 비해 20% 넘게 감소했다. 청소년 사목 예산 비율은 2012년 6.2%, 2013년 6.5%였다.
이번 조사는 각 본당에서 입력한 자료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자료 입력 대상인 214개 본당 중 21개 본당 자료가 미승인ㆍ미입력ㆍ정보 누락 등의 이유로 통계에서 제외됐다.
청소년국장 김성훈 신부는 “본당 차원에서 현황 정보를 입력하는 것이 번거롭고 힘든 일인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본당의 관심이 사목적으로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자료 입력에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임영선·백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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