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평생 사람들을 선동하여 무엇인가 음모를 꾸미는 일을 해오던 사람이다. 평생 비주류의 길을 걸어온 내 주변에는 시중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괴짜들이 많다. 그 중에서 스스로 도사연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나는 그런 사람을 자기기분도사라고 생각한다.
또 산에서 너무 일찍 하산한 도사도 있다.
게을러서 인연을 피하고 아이디어 부족으로 인연을 만들지 못하면서 자신은 인연 따라 산다고 생각하는 도사도 있다. 모두 땅이 아닌 구름 속에 사는 이들이다.
오히려 도사는 보통 사람들이 따를수 없을 정도로 치밀한 성실성이 필요한 직업군이다. 남이 겪어 보지 못할만한 고통을 겪어 보지 못한 사람 역시 도사가 될 수 없다.
마음 속에 사리가 없는 도사는 사기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주변에서 이해하기가 힘들게 자신의 생각대로 사는 것이 도사가 아니다. 그런 모습은 건달인 것이다.
요즘 점차 들어나고 있는 윤 군 주변의 인물들에서 그런 모습들이 많이 보인다.
사실 윤 군은 정직한 사람이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믿는데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에게는 어제 말과 오늘의 말이 틀리고 적반하장, 후안무치, 뻔뻔한 것도 자연스러운 것이다.
거짓말은 자신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인식으로부터 출발한다. 하지만 그에겐 거짓 말에 대한 인식이 없음으로 항상 참 말만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을 모두 사실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진실의 반대는 거짓이듯 빛의 반대가 어둠이다. 빛을 보아야 어둠이 어둠인 줄 알 텐데 한 번도 빛을 보지 못한 사람은 어둠을 알 수 없다.
진실과 마주서서 자신을 한 번도 비추어 보지 못한 자는 진실을 알지 못하므로 거짓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자기 세계 밖으로 한 번도 나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의 거짓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종교적으로는 이러한 존재를 마귀라고 한다.
예수는 이런 세력과 싸웠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버지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장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요한복음 8장 44절)
마귀는 쫓아내는 방법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