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1(월) 3일차. 12도 맑음
기상하니 날씨가 그런데로 괜찮다
이곳 제주는 맑은날이 별로 없는것 같다. 거기다 바람까지 부니 늘 살기에는 좋지 않을거 같다.
마지막날이다. 시간 가는걸 새삼느낀다. 너무 빠르다.어제 쇠소깍 까지 해안드라이브 하고 그쳐 오늘은 공항쪽 가는길에 쇠소깍까지 가기로 한다. 가면서 주요한곳은 둘러 보기로 한다.
길을 나서 해안도로로 나오니 낮이 익다. 올래 8길 옆이다. 4년전 상당히 인상 깊었던 코스다. 꽃피어 있는 실개천을 따라 걷던 것이 어제일 처럼 다가온다. 숙소 바로옆이 올레 8길이었네.
그옆 유령도시는 녹이 쓴채 그대로다. 아마도 몇백억은 투자 했을듯 싶은데 흉물로 방치되어 있다. 이것이 제주의 현재다.
중문 단지 입구 네거리 스타벅스 건물이 특이해 딸이 커피 한잔을 테이크 아웃한다. 그 앞에서 포즈 좀 잡고 인증샷 하고 바로옆 주상 절리대로 가는데 중문색달해수욕장이 있어 거기에 들른다.
백사장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광이 좋은곳이다
중문단지 호텔 옆에 위치 하고 있어 호텔 투숙객들이 많이 이용할거 같은데 아침이라 그런지 사람은 거의 없다(월욜 아침)
주상절리대는 2년전에 왔을때 데크공사 중이어서 출입이 금지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멋지게 완성되어 있었다.
주상절리는 뜨거운 용암이 흘러나와 급격히 식으면서 수축작용의 결과로 형성되었다 한다.
제주에서도 보기 힘든 명승지다.
중문단지 일대와 올래7길 구간이 지나는 이곳은 해안도로가 없다. 제주도 전 구간중 거의 해안도로가 없는 곳이다.
7.8 올래길 구간이 있는 곳으로 외돌개.범섬.새섬이 있으며 호텔과 기타 기반시설들이 밀집하여 도로가 없으며 심지어 일정구간에는 올레길도 없어 시내쪽으로 돌아가야 한다.
시내로 들어와 외돌개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외돌개를 보러간다.
그래도 제주의 상징이다.
주차장에서 10여분을 내려 가니 외돌개다. 황우지 해변을 따라 나 있는 올레 7구간이다.
기다림을 지나
그리움은 돌이 되어 버리고...
외돌개는 해안에 홀로 우뚝 서있는 바위로 바다에 나가 풍랑을 맞아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기다리다 굳어버린 할머니의 애달픈 이야기를 품고 있다.
.......
드라마 대장금의 촬영지 이기도하다.
드디어 쇠소깍 도착이다.
제주를 자동차로 한바꾸 돌았다.
걸어서 제주속이 아닌 차로 제주를 돌았다. 4년전의 추억을 되새기며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했다. 그것도 늘 함께 하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니 오전11시다.
난 아침을 떡으로 대강 떼웠고 딸은 밥을 먹지 않아 허기가 져서 쇠소깍 바로 옆에 갈치식당이 있어 거기로 간다.
이름도 특이한 소금막 식당이다.
해녀가 직접 한단다.
때이른 점심인데도 두팀이 밥을 먹고 있다
인당 15.000 인데 기본반찬도 맛있고 갈치찌개도 매콤한게 입에 맞다.
잘 들어온것 같으며 배부르게 잘먹은것 같기도 하다. 딸에게 물어 보니 역시 맛있단다. 다행이다.
그제 낮에 먹은 같은 가격의 해물뚝배기 보다 훨씬 낫다.
사려니 숲길로 간다.
사려니는 신성한 뜻으로 삼나무와 편백 졸참 서어 떼죽등 다양한 수종이 빽빽하게 하늘로 치솟아 있다.
그 사이사이로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다.
숲속에 들어 가니 이상하리 만큼 너무 추워 바로 나왔는데 여름에는 그늘이 져 시원할거 같다.
8년전 와본적 있는 에코랜드로 간다. 소형열차를 타고 가면서 구간마다 내려 구경하고 다시 타고 가고 한것 같았는데 크게 볼만한것이 있었는가 싶다.
티켓팅을 할려니 일반 16.000
경로 13.000 이다. 헐!
화폐가치가 폭싹 했다지만 너무 비싸다.
제주는 개인이 시설을 꾸며 허가를 받아 관리 명목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는곳이 너무 많다.
거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제주는 그냥 자연적인 제주의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 수 많은 오름 둘레길을 걸으며 맑은 공기를 마시는 그 자체로 좋은곳이다.
굳이 인공적인 시설을 보아야 할까?
입장을 포기하고 바로옆에 있는 산굼부리로 간다.
된장! 여기도 몇년전 경로는 무료였는데 오천원이 되어있네.
일반은 칠천원이다.
와본적 없다는 집사람과 딸을 위해 입장한다.
이곳은 초대형의 분화구가 있고 가을에는 억새군락지가 장관을 이루며 한라산이 막힘없이 조망된다. 결혼의 여신 이라는 영화 촬영지 이다.
시간을 보니 오후 2시가 넘었다.
4시까지 차량을 반납해야 해서 제주시내로 향한다.
여행의 종착역을 향해 가니 웬지 아쉬움이 남는다
다소 시간 여유가 있어 공항부근에서 바다구경을 하다가
렌터카지사로 이동 차량을 반납하면서 차타고 한바퀴 제주 여행을 마친다.
4년전 딱 요맘때 6일간을 제주공항에서 해안쪽으로 걸으며 발가락에 물집이 잡히고 허벅지에 알이 배기는 등 힘이 들었으나
자동차로는 하루 조금 넘게 한바퀴를 쉽게 일주한거 같다. 둘다 장단점이 있으나 개인의 성향이나 체력에 맞게 한번 정도는 돌아 보는것도 삶에 좋은 추억이 되지 않을까!....,......
삶은 여행의 연속?
여행이 있기에 삶, 그리고 인생은
더더욱 윤택해 지지 않을까?
짧은 3일간의 가족과 함께한 나들이였지만 다른 이들과의 여행과 달리 더욱 유의미하게 다가온다.
여행내내 밥집 검색하랴 길 찾으랴 애쓴 딸래미에게 감사를 드리고
딸이 가고 싶어 했던 곳에 시간이 촉박해 가지를 못한것이 마음에 유감으로 남는다.
다음에 꼬옥 가보자
푸른하늘 속 옥빛바다를 품은 제주처럼 3일간 따사로운 봄날의 아름다운 여정을 마음깊히 새기며 여행같은 삶,
삶같은 여행을
늘 꿈꾸며 살아 갈수 있기를 소망 해본다.
우똑 솟은 한라산에,옥빛바다, 오름과 올래길, 유채와 벚꽃, 야자나무들, 갖은 모양의 현무암 속에 너와 나의 아름다운 그림을 그렸네.
지워도 지워지지 않을 영원한 그림을.....
그래도 역시 제주는 제주다
함께 해서 즐겁고 행복했다.
사랑해♥︎
점심 47.000 기름 20.000.
(유류 남아 8700 돌려 받음)
산굼부리입장료 10.000
대구ㅡㅡ제주 (토욜 아침행~월저녁행)
비행기 티켓 : 98,640(1인)
카 렌트 : 139,480(보험 5만 포함).3일
호텔숙소 : 133,850(3인). 2박
08.05 출발
08.25 중문단지. 롯데호텔
08.40 스타벅스 출발
08.45 중문색달 해수욕장
09.00 출발
09.05 주상절리대
09.40 출발
10.10 외돌개
10.30 출발
10.50 보목포구
10.53 게우지 코지
11.00 쇠소깍 도착
11.10 소금막 식당(칼치조림)
1인 15.000 원
12.00 출발
12.35 사려니 숲길도착
12.55 출발
13.05 에코랜드(입장 안함)
13.30 출발
13.35 산굼부리(10.000원)
14.10 출발
15.20 차량반납(sk렌터카)
15.35 공항
18.02 이륙
18.57 대구공항착륙
중문단지 요도
짓다만 고급 주택단지.올레 8길옆
중문단지 호텔
스타벅스
색달해변
주상절리대
신났다!
외돌개
게우지 코지
점심. 칼치조림
섭지코지
사려니 숲길
에코랜드
산굼부리
뒤쪽 한라산
대형 분화구
공항옆 동네
비행기 탑승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