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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별장에서
국민들의 별장이 된 "청남대"
2013년 10월 27일(일요일)
유유자적 등산여행클럽 회원들과 함께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에 자리한 대통령 별장 "청남대(靑南臺)"에 다녀왔다.
대청호반에 자리한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 공식별장으로 이용되던 곳이다. 총면적은 184만4천㎡(55만평)로, 주요시설로는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으며, 2003년 4월18일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사계절 따라 모습을 바꾸는 조경수 100여종 5만 2천여 그루와 야생화 130여종 20여만 본은 청남대의 또다른 자랑거리중 하나라고 한다.
1983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지시로 대청호반에 세워진 대통령 전용별장 청남대는
대청호수와 울창한 숲으로 인해 완벽하게 감춰질 수 있어, 인근 주민들도 오랫동안 존재 자체를 몰랐다고 한다....
그후 2003년 고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으로 개방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하였단다.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권세를 지닌 권력가가 지은별장이니 만큼 그 풍광은 웬만한 공원보다 훨씬 아름답다...
대청호를 끼고 55만평의 면적에 자리한 "청남대 조감도"
역대 대통령들은 여름휴가와 명절때 등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여 20여 년 간 총 88회를 이곳에서 보냈다고 한다. 청남대에 휴양중에도 항상 국정을 수행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을 갖췄다니 남쪽의 청와대라고 불려도 손색이 없는곳이란다.
청남대 관람안내도에 따라 각 코스별 시간대가 표시되어 있지만,
구석구석 볼거리와 가볼 곳이 많아 최소한 하루정도는 일정을 잡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한다.
청남대 입구에 세워진 "대통령역사문화관"
2011년 6월 확장 개관한 전시관으로 역대 대통령을 소개하는 코너, 대통령 외교선물, 청남대에서 사용한 물품 등이
전시되어 있으며. 대통령 직무 체험장에서 기념 촬영을 할수 있는 포토존과 세미나실, 기획전시실 등이 포함되어있다.
여섯분의 전직 대통령 휘호(揮毫)
휘호(揮毫)란?....붓을 휘두른다는 뜻으로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는 뜻이다.
역대 대통령은 자신이 직접쓴 휘호를 남겼는데, 보통 신년이 되거나 어느단체를 방문할때 쓴 휘호가 남아있다.
또한 현판에서도 대통령의 휘호를 확인할수 있다. 이러한 휘호의 내용을 살펴보면 휘호를 쓴 사람의 철학이나
성품이 나타나 있기 때문에 당시의 시대상이나 대통령의 통치이념을 엿볼 수 있다.
대통령역사문화관 내부에서 가장 인기좋은 곳.
줄을 서서 10분을 기다려도 차례가 오지않을 정도로 이곳의 인기는 대단했다.
관람객들은 대통령 휘장을 배경으로 안락의자에 앉아서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는 모습에서 부터
손가락으로 V를 그리며 한껏 멋을 부린다....이곳에서도 내모습을 담지 못했으니 대통령 되는것은 언감생심이다.....ㅋ
한눈에 보는 청남대 공간으로 대통령들의 재임기간 중 일상을 알수 있다.
청남대를 있게한 전두환 대통령의 설명과 그가 즐겨 사용했던 물건들이 진열되어 있다.
조깅으로 하루를 시작했던 김영삼 대통령은 청남대에서도 조깅을 2번 했단다.
이분이 평소에 사용하시던 소박한 물건들이 잘 정리되어 보관되어 있었으며, 손자 손녀들을 위해
정원 한복판에 미끄럼틀, 그네, 시이소, 원형자전거 등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어 주었다는 기록 등이 있다..
조용한 사색을 즐긴 김대중 대통령(위에 기록된 내용을 간추려 옮겨본다)
김대중 대통령은 재임중 청남대를 15회 방문 휴양하였다. 이분은 청남대에서 주로 원고를 쓰거나 독서를 하였다...
걸음이 다소 불편하였으니 1층에서 2층까지 엘리베이터를 새로 설치하였으며, 호수를 바라보며 사색하는것을 즐겼다.
청남대를 이곳 주민들에게 되돌려준 노무현 대통령
이분으로 인해 청남대 달력은 2003년 4월 18일로 멈춰서 있다.
평소 즐겨 사용하시던 물품, 특히 퇴임후 봉하마을에서 손녀와 함께 타시던 자전거가 눈길을 끈다.
역대대통령의 초상...
오른쪽에 대통령 한분은 사진속에서 빼버렸는데 누군지 아시지요?.....ㅋ
볼수록 아쉽고, 그리운 노무현 대통령...
그분이 재임기간동안 해외방문국을 순방했던 내용
대통령역사박물관은 단층으로 만들어져 있었으나 알찬관람이였다...
대통령의 휴식을 위해 넓은 면적과 호화스러운 조경등이 약간은 위화감을 주는 풍경이였지만
다행히 이 모든것을 국민들에게 개방하신 노무현대통령의 크고 높은 뜻을 다시금 생각하게 하였다.
그분은 늘 서민을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닳는 시간이였으니 길이 그 큰 뜻을 헤아려본 시간이였다..
고인이 되신 노무현 당신이 그립습니다.....
유창하고 친밀한 그 연설이......소탈하고 인자한 그 미소가.....불의에 표효하듯 울리는 그 목소리가...
역사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대통령 본관"으로 발길을 돌린다
오늘이 휴일이라...차분한 모습의 청남대는 애시당초 기대하지 말아야할것 같다.
청남대라고 새겨진 출입문 앞에서 인증샷을 담는다.
대통령 별장은 이승만 대통령 시절부터 4군데가 있었으나, 김영삼 대통령 시절 모두 폐쇄하고 청남대 한 곳만 남겼다.
청남대 본관 입구에 길게 줄이 서있다.
2층은 대통령전용공간으로 침실, 서재, 거실, 식당, 가족실, 한실 등이 있으며, 다섯분의 대통령 휴양시설이다.
줄이 워낙 길어 본관 관람을 못하고 뒷뜰로 돌아와서 본관 뒷모습을 담는다.
이곳의 커다란 모과나무는 청남대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로 수령 220년이란다....
6공시절, 5공 특위 청문회에서 구설수에 오를만큼 모과나무는 청남대 명물중 하나라고 한다...
모과 모양이 참외처럼 예뻐 청와대 진상은 물론, 가을엔 본관내부에 진열해 모과향을 채우기도 한단다.
청남대 대통령길
가장 잘 조성된 전두환 대통령길을 걸었다.(1.5Km거리, 30분 소요)
청남대를 방문, 이용하신 역대 대통령의 이름을 붙인 총 11.1Km의 산책로로 황톳길, 마사토길, 목교 등이 있으며
산철쭉, 금낭화, 춘란, 할미꽃 등 다양한 야생화가 식재되어 있다. 대청호를 바라보며 걷기에 환상적인 숲속길이다.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이름모를 산새들의 지저귐
그리고 오솔길 주변 단풍나무의 붉은잎까지 호젓한 산책길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양어장에 도착하였다.
면적은 2,645제곱메터로 봄부터 가을에는 양어장,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이용된다.
수질 정화를 위해 주변에 메타세콰이어 숲으로 물을 끌어 올려 돌미나리, 연꽃, 옥잠화 등으로
자연정화 시키고 산소공급을 위해 국민의 정부 초기에 3개의 분수를 설치하여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
연못 주변에는 대통령이 휴식을 취하며 물고기 먹이를 주고, 물고기를 관람하던 의자가 있으며
2007년 양어장 위를 거닐수 있는 데크 설치와 2009년 6월 음악분수를 설치하여 관람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연못 한켠에 자리한 메타세콰이어 숲
숲속 데크에 앉으면 나무에서 풍기는 피톤치드의 향기에 듬뿍 빠져드는 느낌이다.
노태우 대통령의 길은 전두환 대통령의 길과 연결되어 있었다.
두분이 친구라고 하더니....길도 연결되어 끈끈한 우정(?)을 과시하는듯....(2Km거리 40분 소요)
노무현 대통령길은 광장 위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만들어져 있었다.
허나 아쉽게도 내부수리 중이라....관람을 할수 없었으니(1Km거리로 만들었으며 20분 소요됨)
청남대 개방 기념탑으로 청원군 문의면 주민수와 같은 5,800개의 돌로 쌓았으며
문의면 32개 마을 이름이 새겨져 있고 모형은 청남대의 주봉인 장군봉을 의미한단다.
2003년 4월 18일 개방행사때에 노무현대통령과 충북지사가 함께 이곳에서 제막하였다.
대통령 광장을 찾아가는 길에 만난 "어울림 마당"
전면 무대에서는 5인의 악단이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을 연주하고 있다.
잔잔한 대청호수를 바라다 보며....
청남대 길은 사계절 모두 아름답지만 하얀 달빛이 대청호의 잔잔한 수면위에 내려앉고
실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올때 호반길을 따라 다정한 연인과 함께 호젓하게 걸으면 최상이란다.
면적은 54,545㎡, 9홀코스로 그린은 5개이며 10개의 티박스가 있다.
5, 6공시절에 많이 이용하였으나 문민, 국민 정부때는 산책코스로만 이용되었다.
골프장 주변에는40여년 된 "낙우송" 50여 그루와 단풍나무, 소나무, 영산홍 등 조경수가 아름다우며
꿩, 노루,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내려와 노는 모습도 볼 수 있는곳이다.
낙우송 ; 원산지는 북아메리카로 땅속 뿌리에서.....땅 위로 돌기(공기뿌리)를 내보낸다
대통령 광장에서....
자세한 설명은 아래사진으로 갈음....
광장에는 한국의 역대 대통령 청동상을 설치하고
벽면에 청와대를 비롯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통령궁을 타일벽화로 표현하였으며,
광장 아래쪽에는는 청남대에서 대통령이 사용한 배(보트)도 전시되어 있다.
아홉분의 전직 대통령 청동상 중에서 노무현 대통령 동상앞이 가장 붐비며
그분의 모형앞에서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는것을 보아 서민대통령이였음을 은연중 알수 있다..
청남대에서 바라보는 대청호의 풍광은
남쪽 바다 다도해를 보는 것처럼 대청호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광장 한켠엔 전임 대통령들의 재임시절 활동했던 모습을
사진과 설명으로 게시판 형식으로 만들어 관람객들에게 전시하고 있었다.
아래사진은 "한눈에 보는 청남대"로 넓은 청남대의 관람안내도
이렇게 많이 만들어져 있으니 2~3시간 짧은시간에 전체를 돌아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일행을 청남대까지 인솔하신 유유자적 길잡이 임대장님 - 전용버스로 이동중 차량안에서....
이곳 외에도 청남대 제1경으로 불리며 해발 104m에 자리한 대통령 내외와 가족들의 산책코스로 사랑을 받아온 무궁화 모형의"오각정", 이곳 오각정에서 김영삼 전대통령이 낚시를 즐기며 칼국수 오찬을 자주한곳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한 2대의 헬기가 이착륙이 가능한 헬기장 그리고 사방이 유리로 되어있으며, 베란다는 시원하고 경치가 좋아 오찬장소로 많이 이용했다는 "그늘집", 국민의 정부때 초가집과 정자를 짓고 김대중 대통령 생가인 하의도에서 가져온 농기구와 문의지역에서 수집된 전통생활 도구 70여 점을 전시하여 청남대 제2경으로 정자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사색을 즐겼다는 "초가정" 등이 있다.
이외에도 청남대 집입로에는 "백합나무"(튤립나무)430여 그루가 늘어선 가로수 길로, 봄에는 백합모양의 꽃이 피며,
가을에는 고운 단풍, 겨울에는 넓은 꽃받침에 눈꽃이 피어 환상적이라고 한다. 2004년에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 2005년 건설교통부 주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했던 진입로 길이다.
다음편은.....이곳 관람을 마치고 근처에 있는 "문의문화재단지"와 이무기를 용(龍)으로 만들어 승천 시켰다는 "용굴"
그리고 근처 구룡산 기슭 까마득히 높은 바위끝에 자리한 "현암사" 를 관람하면서 대정호수를 감상했던 내용으로 이어집니다.
참고 ; 청남대에서는 10월 26일부터 11월 17일까지 20일간 "청남대 단풍에 젖고 국화 향에 취하다"라는 주제로 국화축제를 연다. 축제에서는 청남대 개방 10주년을 기념해 다양한 전시와 문화, 예술 공연, 체험행사가 마련되며. 주 전시장에서는 국화 65종 4500여 점과 야생화 분재 100여 점, 초화류 3만4000여 점이 단풍과 어우러져 관람객을 맞는다. 축제 첫 날에는 현악4중주단·교향악단이 가족음악회를 열고 주말마다 비보이댄스, 브라스밴드, 7080보컬밴드·국악단 등이 이어진단다.
청남대 입장요금
성인 5,000원(30인이상 단체입장, 충북도민, 야간입장 4,000원)
청소년 4,000원(할인내역은 어른과 동일, 금액은 3,000원),
어린이 3,000원(할인내역은 어른과 동일, 금액은 2,000원)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1일, 설날, 추석
운영시간 2월 ~ 11월(08:30 ~ 16:30) /12월 ~ 1월(08:30 ~ 15:30)/
4~10월 매주 토요일 21:00 까지 야간개장
음악분수 가동시간(4월 ~ 10월)
주간 - 10;30, 12;30, 14;30, 16;30
야간 - 18;00, 19;00, 20;00
충청북도 청남대 관리사업소 043-220-6412 ~ 4. http://chnam.cb21.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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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본드님 수고 많으셨네요 ..아쉽게도 참석 못해서 이토록 멋지게 담으신 사진으로만 대합니다.
많은분들이 읽어 보았을텐데...
유독 침연님만 소인을 아는척 하시니
느무느무 감격해서 가까이에 계시면 손이라도 덥썩 잡고 싶습니다....감사합니다
@James Bond 그분(노무현 다통령) 이 아니였으면 영원히 권력의 상징으로 남아있을 청남대,언제나 기난하고 소외된자들을위해 낮은곳으로 임하셨던 그분,살아계실제 봉하마을 가서"대통령님"하고 외치면 언제나 밀짚모자 쓰시고 웃으면서 반겨주시던 그분 너무나 그립습니다~제임스 본드 님 반갑습니다~~그분을 사랑하시는 분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