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품노인 / 서사현
노년은 모든 인간의 미래다.
2009년 65세 이상 노인의 자살이 10만 명 당 77명으로
전체 자살율의 약 2.5배가 높다
노인의 자살률은 삶의 만족도가 그만큼 낮다는 얘기
명품노인의 조건, 그 밸런스
사람, 돈, 일, 건강, 시간.
이 요건들은 하나도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일찍부터 깨닫고 착실하게 준비해야 한다.
(월 300만원의 연금을 받는다는 것은
이자를 계산해서 약 15억을 저축해두어야 받을 수 있는 금액)
되돌아 보니 그렇게 고단하던 지루하던 젊음은 어디가고
늙음만 남은 짧은 인생이었다.
(인생이 짧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중요)
내가 속해 있는 <나이야가라>는 동년배 모임.
늙어서는 빨아먹을 사탕이 있어야
자식들이 빨아먹으려 온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사회에서건 집안에서건 경제력이 권력이다.
65세 이상 노령인구는 2000년을 기점으로 총인구의 7%를 넘어섬으로써
본격적인 고령화 시대에 돌입했고
2022년에는 14%를 넘어 고령화 사회로 진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생의 10%에 해당하는 기간을 여러 가지 질병이나 부상속에서 보내야 하는 것이다.
노후준비는 인생 후반기 건강하지 못한 기간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
가까운 일본에서는 부모나 배우자를 간호하는 과정에서 가계의 수준이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몰락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간병지옥이라는 말까지 생겨났다.
세익스피어는 인생을 연극에 비유했고
온 세상이 무대이고 모든 사람이 배우일 뿐이다.
무대가 사라져버린 노후, 그 쓸쓸한 감회 그것이 노년의 심정이다.
살아갈수록 인연법에 놀라게 된다.
세상이치는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모든 일은 서로 인과관계로 엮어가고
그 사이에는 필연의 고리가 연결되어 있는 듯하다.
세상의 모든 일이 뜬금없이 이루어지지는 않는 모양이다.
대한민국 남자들은 집안 식구들을 먹여 살리는 머슴과 같다.
그렇게 30년이 지났지만 이제는 내 몸이 내 뜻 같지가 않아
울컥울컥 서러움이 몰려온다.
그래도 오랜만에 주어진 은퇴라는 시간은
공짜로 받은 선물 같다.
하지만 이 역시 준비가 없으면 순식간에 1, 2년이 흘러가 버린다.
자유롭게 인생을 즐기면서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산다.
이것만큼 멋진 일이 또 어디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OECD 34개 국가의 행복지수를 순위별로 살펴보면
민망하게도 32위에 랭크되어 있다.
유교적 가치관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 즐기는 일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부도덕한 일로 폄하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하고 싶어도 꾹 참고 살아간다.
노년학에서 인생주기를 4단계로 구분
태어나서 자라고 학교에서 공부하는 제 1의 인생
학교를 졸업하고 직업에 종사하며 사회생활하고 가정을 이루고 자녀양육하는 제 2의 인생
직업을 마치고 자녀를 출가시키고 은퇴생활하는 제 3의 인생
노쇠, 질병상태로 죽음에 이르는 제 4의 인생.
제 3의 인생을 노년기라고 한다.
직업과 자녀양육에서 벗어나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할수 있는 시기
그래서 노년기를 골든 에이지라고 한다.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기라는 뜻이다.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노년이 좋아야 한다.
그 방법의 공통점은 건강 그리고 물질적인 조건.
우리말의 은퇴는 물러나 조용히 지낸다는 뜻
영어의 retirement 는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다시 달린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
머리말
나도 처음 당하는 늙음이다. 하지만 노년은 모든 인간의 미래다.
프롤로그
명품노인이 갖추어야 할 5가지 요소
Part 1 사람 Relationship
인생에서 남겨야 할 가장 큰 이문은 사람이다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후배들에게 환영받는 ‘우래봉優來鳳’
나이가 들면 입은 다물고 귀는 열어라
아집은 버리고 소신은 세워라
이용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사는 즐거움
작게 통해도 크게 열리는 소통 훈련
내 인생의 1순위는 언제나 아내
가장의 지위와 권위는 스스로 지켜라
사랑을 주기 전에 사람부터 만들어라
효의 사회화, 그러나 머지않은 유턴
* 노후준비의 4가지 유형
Part 2 돈 Money
돈, 얼마나 있어야 할까?
노인의 절반은 빈곤하게 살고 있다
내 주머니에 든 사탕은 몇 개일까?
또 벌어야 한다. vs. 또 받으면 된다.
자신을 위한 똑똑한 보험 들기
“99칸 집이나 짓고 살 놈”
소소한 돈 관리법
부모가 언제까지 자식을 지원해야 할까
죽기 전에 폼 나게 돈 쓰는 법
* 풍족한 노후를 위한 은퇴준비 4단계
Part 3 건강 Health
건강 없는 100세 시대는 재앙이다
천천히 그러나 분명히 다가오는 것
설악산에 50번만 더 오게 해주십시오
명품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식생법
늘그막의 작은 병은 신의 선물이다
몸의 병, 아는 것이 병일까?
수명 연장과 삶의 질 향상은 다르다
치매나 중증질환에 대한 심리적 결단
불 꺼진 집에 홀로 들어가는 고통
* 은퇴자금의 함정, 의료비와 간병비
Part 4 일 Work
직장은 은퇴해도 일에서는 은퇴하지 마라
명품인생을 위한 무대 만들기
노년의 시간, 부가가치 만들기
내 은퇴를 막아준 은퇴연구소
섣부른 창업이 노화를 부추긴다
노는 것보단 적은 돈이라도 버는 것이 낫다
돈벌이를 떠나면 일이 더 즐거워진다
* 은퇴준비 2대 포인트 일과 돈
Part 5 시간 Time
시간도 돈도 즐길 줄 알아야 내 것이다
세월이 준 가장 큰 선물은 시간이다
그저 재미로 하는 일 좀 해도 괜찮다
세상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게 관심 없다
삼시세끼 집밥 먹는 것이 가장 큰 즐거움?
검소한 사람의 구두도 닳는다
결혼은 서로의 다름을 즐기는 것이다
백두대간이 내게 말해 준 것들
* 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3가지 포인트
서평
처음 당하는 늙음, 모르고 맞는 노년
막연한 낙관 버리고 지금부터 준비하라!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에 대한 ‘과도한 믿음overconfidence’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은퇴 이후를 구체적으로 준비하지 않으면서도 노후를 안락하게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노년은 그야말로 재앙이다.
외롭고 빈곤한 생활, 흔들리는 건강, 자아상실감과 무력감까지, 30~40대 때부터
준비하지 않으면 결코 벗어날 수 없는 것들이다.
은퇴 시점이 가까워 올수록 마음이 조급해질 뿐만 아니라 준비하기에는
너무 늦을 수도 있다는 점을 기억하고, 생활이나 자녀교육 등을 이유로
뒤로 미루지 말고, 바로 지금 노후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서울에서 열리는 제20차 세계 노년학·노인의학대회 IAGG 2013
세계 100여 개국·1만여 명 참석, 480여 개 연구 발표 예정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인 관련 학회의 국제 학술대회가
2013년 6월 23일부터 27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IAGG는 1950년, 노인들의 건강·복지·권익 향상을 위해 창립되어
전 세계 45,000여 명의 전문가 회원이 소속된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노인 관련 학회다.
이 대회는 4년마다 대륙별로 순환 개최하고 있는데,
이번 학술대회는 1978년 도쿄 대회 이후 아시아에서 35년 만에 열린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명품노인』의 저자 서사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고문은 이 행사의 의의에 크게 공감하고, 삼성생명이 행사 후원을 결정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명품노인』의 발간 역시 이 행사를 계기로 노년의 행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하는 데 큰 뜻을 두고 있다.
65세에 새롭게 디자인한 제3의 인생
노년은 모든 인간의 미래다. 그러나 늙음은 누구에게나 낯설다.
백세시대로 예견되는 고령사회 역시 인류 역사상 처음 당하는 일이다.
개인도, 사회도 연습 없이 맞닥뜨릴 미래에 불안감이 적지 않다.
『명품노인』의 저자 서사현은 연습할 수 없이 맞이하는 노년인 만큼
준비라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법적으로 노인’이라는 65세가 넘어서 제3의 인생을 시작했다.
행정고시 합격으로 시작한 공직생활이 30여 년, 공기업 세 곳의 사장으로 보낸 시간이
10여 년. 평생을 뒤도 돌아볼 겨를이 없이 달려오다 은퇴 후 문득 남아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데 생각이 닿자 뒤늦게 노후설계를 하고
대학원에 진학해 사회복지학을 공부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에 몸담으면서
자신의 노후와 우리 모두의 노후에 대해 보다 현실적이고
진지한 시각으로 다가서게 되었다.
오랜 경험과 전문지식의 토대 위에서 저자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5밸런스를 찾아냈다.
사람, 돈, 일, 건강, 시간 등 다섯 가지 요소를 균형 있게 갖춘 사람을
‘명품노인’으로 규정하고 그 중요성과 실천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고 있다.
성공적인 라이프디자인의 포인트는 밸런스
저자는 가지고 있는 것은 나눠주고 자신은 비우는 것이 진정으로 잘 늙는 것,
바로 ‘웰에이징well-aging’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무엇을 가지고 있어야 나눌 수 있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통해
이 생각을 펼쳐나간다. 그는 젊어서부터 잘 관리해야 해서 균형감 있게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요소-사람, 돈, 건강, 일, 시간-에 집중하고 있다.
명품노인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요소는 어느 하나도 소홀히 할 수 없지만
그 핵심은 균형에 있다.
어느 하나도 넘치거나 부족하지 않고 적절한 밸런스를 이룰 때
진정 품위 있는 명품노인으로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네 가지 요소가 충족되었다 할지라도 주변에 사람이 없어
고독 속에 시간을 보내거나, 돈이 없어 자신과 가족을 돌아볼 겨를이 없거나,
건강이 잃고서 병원이나 집안에나 갇혀 살거나, 할 일이 없어 무료하고
무기력하게 지내거나, 자신의 시간을 유용하게 즐길 줄 아는 준비가 안 되어 있다면
행복은 요원한 일이 되고 만다. 때문에 30~40대 때부터 이 다섯 가지 요소의 중요성을
깨닫고 균형 있게 갖춰나가야 한다.
직장에서 은퇴하더라도 일에서는 은퇴하지 말라.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은퇴한 뒤에도 자기만의 무대가 있어야 한다.
노년의 행복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니다.
경험 없이 맞이하는 것이다 보니 누구에게나 쉽지 않은 길이지만 시행착오를 겪으면
되돌릴 기회가 없으니 더욱 조심스럽다.
그나마 젊은 사람들에겐 준비할 기회가 있다.
기회란 언제나 준비하는 자의 것,
중년 이후의 행복 역시 준비하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추천평
우리나라 말의 ‘은퇴’는 물러나 조용하게 지낸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데 반해
영어의 ‘retirement’는 타이어를 갈아 끼우고 다시 달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최근 유엔에서도 ‘활동적 은퇴active retirement’라는 말을 쓰고 있다.
은퇴 뒤에도 새로운 생활을 개척하며 활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 책의 저자처럼 은퇴한 뒤에도 활동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성공적인 노년생활의
모델이 되고 있다.
차흥봉 (세계노년학회(IAGG) 회장, 전 보건복지부장관)
고령화를 두려움 없이 맞이하려면 개인과 가정, 정부와 사회 전체가 함께 나서야 한다.
이 책이 노인이나 베이비부머를 위한 노후준비 지침서에 머물지 않고,
모든 세대가 함께 읽고 공감하는 세대 통합의 길잡이가 되었으면 한다.
임채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명품노인이 되는 것은 그 어떤 명품을 소유하는 것보다도 값진 일이다.
노후를 잘 준비해 명품노인이 되고자 한다면 이 책은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은퇴나 노후를 막연하게 생각하는 20~30대 젊은 층에게도
그들의 아버지의 삶을 이해하고 자신의 명품노후 준비를 위해 이 책을 읽을 것을 권한다.
박기출 (삼성생명 은퇴연구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