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殿-堂-閤-閣-齊-軒-樓-亭(건물의 격) 건물의 붙이는 접미사 명칭
건물에도 격이 있어서 전-당-합-각-제-헌-루-정 殿-堂-閤-閣-齊-軒-樓-亭으로 구분합니다.
① 전(殿) :
건물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건물로 왕, 왕비, 왕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지내요.
주로 공적인 활동 공간.
* 궁(宮) ① 궁전(宮殿) ②대군(大君)ㆍ왕자군(王子君)ㆍ공주ㆍ옹주(翁主) 등 왕족이 거처하던 곳.
궁가(宮家). 궁방(宮房) (왕비 내외가 자던 방 강녕전이던가요?)
② 당(堂) :
전(殿)에 비해 격이 한단계 낮은 건물. 일상적인 활동 공간 의미
여러 사람이 집회하는 일정한 건물의 뜻을 나타내는 말, 당집, 대청 또는 집, 서당(書堂)
(취선당이란 말 들어보셨나요?)
③ 합(閤), 각(閣) :
전(殿)이나 당(堂)의 부속건물이거나 혹은 독립 건물을 의미.
- 각(閣): (일부 명사 뒤에 붙어)'크고 높다랗게 지은 집' '높은 집'의 뜻을 나타냄
(보신각 종소리 들어보셨나요?)
④ 제(齊), 헌(軒) :
왕실 가족이나 궁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주로 쓰는 기거, 활동 공간
- 재(齋) : 조선 시대 때 성균관ㆍ사학(四學)ㆍ향교ㆍ서원 등에 딸린 기숙사
명륜당(明倫堂:강당) 앞에 좌우 2채를 짓고 왼편 동쪽에 있는 것을 동재(東齋),
오른편 서쪽에 있는 것을 서재(西齋)라 하였음, 특히 성균관의 경우에는
상재(上齋)와 하재(下齋)의 구별이 있어서 상재에는 생원ㆍ진사들이 거처하였고,
하재에는 중외(中外)에서 뽑혀온 유학(幼學)들이 거처했음.
(영명재, 오죽헌 동헌 이런 말 들어보셨지요?)
⑤ 루(樓) :
바닥이 지면에서 사람 한길 높이 정도의 마루로 되어있는 집.
이층건물일 때 일층은 각, 이층은 루라고 부름. 보신각은 보신루가 더 정확한 표현일 듯 싶네요.
⑥ 정(亭) :
흔히 정자라고 하는데, 연못, 개울, 산 속의 경관이 좋은 곳에 휴식이나 유희 공간으로 사용되는 작은 집
(정은 아주 많지요? 교구정, 병천정, 주암정 ....)
[전(展)과 당(堂)의 비교]
전(展)은 건물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건물로 왕과 왕비의 사적, 공적인 공간의 건물을 말하고,
당(堂)은 전에 비하여 규모는 떨어지지 않으나 전에 비해 사적인 공간이나 관리의 업무공간으로 쓰였으며,
왕과 왕비는 당을 사용할 수 있으나, 세자 혹은 영의정이라 할지라도 전의 주인은 될 수 없는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 귀에 익숙한 '전하' 또는 '각하'라는 말도 xx전 혹은 xx각에서 사는 사람을 의미합니다.
[재(齋)와 헌(軒)의 비교]
재(齋)와 헌(軒)은 왕실 가족이나 궁궐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의 기거 및 활동 장소로 사용되었고
두 건물의 차로 대청마루를 두고 공적인 업무에 주로 쓰였으면
헌(軒), 생활 공간으로 혹은 독서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면 재(齋)로 나누어 불렀습니다.
[누(樓)와 정(停)의 비교]
누(樓)는 바닥이 지면에서 사람의 키 높이 정도에 마루가 있는 집으로 누마루방 형태이거나 큰 정자의 형태.
정(停)은 흔히 정자라고 하는데, 연못, 개울, 산 속의 경관이 좋은 곳에 휴식이나 유희 공간으로 사용되는 작은 집을 말합니다.
정원이나 자연 속에서 사람들이 잠시 머물러 쉬면서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된 건축물로는
정(亭),루(樓), 대(臺), 당(堂), 사(謝), 헌(軒), 제(齊) 등이 있는데 이 중 가장 보편적인 것은 정자와 누대이다.
정자의 평면적 형태는 매우 다양 하나 구조가 간단하고 시공이 쉬운 사각형이 가장 일반적이고
주로 원림내의 지당이나 계류(溪流), 주변과 강변, 산기슭, 바닷가 등의 경승지에 위치하고 있다.
정원건축물로서의 정자는 지당과 불가분의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지당과 관련된 정자의 위치는
지당과 인접한 곳에 배치하는 경우와 지당의 경계부에 배치하는 경우,
중도 내에 배치하는 경우로 대별할 수 있으나 지당의 경계부에 입지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정자나 누각은 사람이 쉬는 공간인 동시에 정원공간속의 경물적 경관을 구성하는 기능을 하였다.
정자는 초정, 와정, 너와를 이은 너와정, 죽정등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다양하게 건립되었다.
정자에는 방이 있는 것과 없는 것. 1층과 2층, 다양한 지붕형태의 건물들이 있고,
건축의장에 있어서도 겨자난간, 완자, 당초문, 아자등 공예적기법을 동원한 난간과 문살 등이 만들어졌다.
언어(문자 포함)는 역사성과 사회성이 있어 늘상 변화 합니다.
예를 들어 집 당(堂)은 살림공간이 아니라 학자들이 모여서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라 말씀하셨지만
강당(講堂)은 그런 의미를 갖지만 (書堂)은 글방이고 식당(食堂)은 음식을 만들거나 먹는 곳이고
사당(祠堂)은 조상의 신주를모셔 놓은 곳이고 교회당, 불당 등은 종교적 집회/행사장 입니다.
보충설명을 드리자면
첫째, 의식을 위한 공간으로 : 궁, 전, 당, 청, 단, 묘, 사라 하였으며
둘째, 거주를 ” : 각, 헌, 재, 사, 실(室), 방이라 하고
셋째, 수납을 ” : 고, 간이라 했고
넷째, 여흥을 ” : 루, 정, 대(臺), 관이라 표하고
다섯째, 출입을 ” : 문, 루 문이라는 칭호를 썻다.
□ 루각(樓閣)의 명칭별 기능
1. 대(臺) :
대는 터를 높이 쌓고 바닥을 골라 아래쪽을 바라 볼 수 있게 한 공간을 말한다.
건물이 반듯이 자리 잡고 있는 곳과 없는 경우 두 가지로 형태로 나뉘어 구분하고 있다.
가. 건물이 없는 곳 :
부산 태종대는 경관과 더불어 적의 침입을 살필 수 있는 방위적 관찰대 역할을 겸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또한, 경남거창 수승대(搜勝臺:명승53호)는 경관이 뛰어난 곳으로 반듯한 바위로 터가 형성되어
퇴계 이황선생의 시를 비롯하여 당대 시인 묵객들의 시가 바위 곳곳에 새겨져 지난날의 화려함을 말해주고 있다.
나. 건물이 있는 곳 :
높은데서 아래쪽을 살필 수 있는 형태의 방위적 초소형이 대부분이며 적들의 침입여부를 관찰하고
빼어난 경관을 즐길 수 있는 곳에 위치하고 있어 해안가 산악지대는 물론,
주변보다 높은 지대에 터를 다듬고 그 위에 건축물을 올려 지었다.
- 을밀대(乙密臺) :
평양 금수산모란봉 동쪽 깎아지른 청류벽 위에 위치하고 있다.
6세기 고구려 중엽에 세워진 후 조선 숙종때 중건 하였다.을밀대 북쪽 청류벽이 끝나는 곳에는 부벽류가 있다.
- 의상대(義相臺) :
양양 낙산사의 홍련암과 더불어 관동팔경 가운데 하나로 동해 일출경으로 유명하다.
주변의 노송과 동해안의 아름다운 해안절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 강릉 경포대(鏡浦臺), 경주 이견대(利見臺) 등을 들 수 있다.
2. 당(堂) :
터를 높이 돋우어 지은 집을 말한다. 옛날에는 양옆과 뒤는 막히고 앞이 툭 트게 개방되어 있는 집을 가리키는데
바로 위세당당 하다는 표현이 바로 자신감 있고 높이선 모양을 뜻하는 말로 여기에서 나온 표현이다..
- 안동 하회마을 충효당(忠孝堂):
서애 유성룡 선생의 고택이자 종가로서 후대 자손들의 긍지와 광영을 한껏 느끼게 하고 있다.
- 전라도 해남 녹우당(綠雨堂) :
고산 윤선도와 공채 윤두서를 모시고 있는 문화재다.
- 담양 소재원의 재월당(齋月堂) :
터를 높이 돋우고 양 옆이 산허리로 막혀 있고 앞이 툭 트여 있어 명실 공히 당(堂)이라 아니 할 수 없다.
- 경남 함양 무기연당 :
마당 한가운데에 작은 연못이 있는데 천원지방(天圓 地方: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이라 표기하고 있다.
3. 재(齋) :
재는 당보다 폐쇄된 조용하고 은밀한 구조의 집이다.
목욕재계란 말뜻에서 비추듯이 정신을 가다듬고 수신하는 공간이다.
그래서 바라보이는 곳이 막히고 남의 눈에 잘 뛰지 않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 경남 산청의 산천재 : 남명조식 선생의 학문과 일화가 담겨있다. 예전에는 사방이
막혀있었으나 지금은 관광객을 위하여 주변을 넓게 하였고, 마당에는 유명한 산청삼
매의 하나인 남영매가 자리하고 있다.
- 강진 사의재(四宜齋) :
다산 정약용선생이 강진으로 유배를 가다 머물던 주막집이다.
이곳에서 4년간을 머물며 경세유표를 집필하였다 한다.
4. 루(樓) :
기둥 위에 높이 지은 폭이 좁으면서 가로로 긴 다락집이다.
창문을 달아 사방을 막기도 하지만 사방이 툭 터져 시원스레 바깥 풍경이 바라다 볼 수 있는 건물이다.
애초에는 대위에 있는 건물을 사(榭), 관(觀) 이라 불리다가, 나중에 누(樓)라고 불렀다.
예를들어 성루(城樓) , 각루(角樓), 종루(鐘樓),고루(鼓樓)등을 말한다.
성루는 대위에 지은 건물로 노천의 전망대 성격이며 그곳에서 풍우한설(風雨寒雪)을 피할 목적과
멀리 바라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위치한 건물이다.
각루는 병사가 시야가 확 트인 곳에서 멀리까지 경계를 하는 곳을 말한다.
종루와 고루역시 종소리나 북소리가 멀리까지 울려 퍼질 수 있는 위치에 있다.
- 경상도 대산루(對山樓):
조선시대 유림예학의 거두이자 서애의 제자였던 우복 정경세 선생의 고택
- 삼척 죽서루(竹書樓):
강을 낀 단애의 위에 세워진 제법 큰 규모의 건물이다.
- 영동 가학루, 합천 함벽루, 함안 악양루, 진안 수선루 등을 들 수 있다.
5. 각(閣) :
사방에 비탈진 지붕이 있고, 창문을 낸 건물을 일러 각이라고 한다.
옛 사람들이 말하기를 각은 민가보다는 궁궐이나 사찰에서 활용한 건축양식이라고 하는 편이 많다.
하지만 조선 후기에 들어서면서 정자와 비슷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각하(閣下)라는 말을 대통령에게 사용했듯이 각(閣)은 궁궐이나 고관대작이 이용하는 건물이다.
- 담양 소쇄원 광풍각(光風閣) :
워낙 유명한 곳으로 사철 관광객이 줄을 잇는다.
- 목포 유달산 유선각(儒仙閣) :
목포개항 후 세운 건물로 태풍으로 무너져 옛 모습 그대로 중건한 콘크리트 건축이다.
한말 정만조 선생을 비롯한 유생들이 이곳에서 시회(詩會)를 열고 시를 읊었던 곳이라 하여 유선각(儒仙閣)이라 하였다한다.
현판은 해공 신익희(申翼熙)선생의 친필이다.
(궁궐이나 사찰도 아닌 산 능선에 앞이 툭 트윈 강릉 경포대나 을밀대와 비슷한 위치로 대(臺)나 정(亭)에 가까운 건축이나
각(閣)이라 표현하고 있다)
- 호남가단의 면앙정(俛仰亭) :
조선시대 가단의 수장 면앙정 송순과 정철 등 걸직한 학자들이 학문을 닦았던 곳이라 한다.
- 경남 거창 용암정(龍岩亭) :
그야말로 산 좋고 물 좋은 곳의 모습니다.
- 경북 청량 고산정(孤山亭) :
강과 절벽 그리고 정자의 멋이 흐르는 곳이다.
- 전북 정읍 피향정(披香亭) :
신라시대 때 최치원이 처음 지었다는 곳으로 그 규모가 너무 크다.
6. 정(亭) :
정은 자연속에서 사람들이 잠시 머물러 쉬면서 경관을 감상 할 수 있도록 조성된 건축물이다.
멈춘다는 뜻 정(停)字가 사람이 정자에서 쉬는 모양인 것을 생각하면 된다.
노인이 허리가 굽지 않고 꼿꼿한 모양을 정정(亭亭)하다고 한다.
‘정자(亭子)라는 용어는 근대 이후 외국어를 번역하면서 습관적으로 의미 없는 자(子)를 붙여 넣은 것이다.
자(子)는 별 뜻 없이 잘못 붙여 진 것이다.
정자는 초정, 와정, 너와를 이은 너와정, 죽정 등 환경과의 조화를 이루기 위하여 다양하게 건립되었다.
7. 헌(軒) :
높고 활짝 트인 장소에 지어 경치를 바라 볼 수 있도록 한 곳이다.
원래 높은 지위의 관리가 타던 수례를 뜻하는데, 마치 수레에 타고 밖을 내다보듯이 지은 곳이라 하는 뜻이 담겨있다.
- 담양 명옥헌(鳴玉軒) :
여름에 가면 150년 넘은 베롱나무 꽃 사이에 쌓인 건물을 볼 수 있다.
- 안동 소호헌(蘇湖軒) :
전형적 사대부가의 사랑채 형식 건물이다.
※ 누각(樓閣)과 정자(亭)의 차이 :
너무나 간단명료하다.
사방을 바라 볼 수 있도록 벽을 없앤 1층짜리 건물이 정자이고 2층짜리 건물이 누각이다.
이해되세요?
(잘 기억하세요)
단, 건물의 높이가 지면에서 통풍을 하기위해 공간을 형성하고 있는데 보통 사람의 키보다 높으면
2층으로 보고 그렇지 않으면 1층으로 본다.
또한 규모면에서 보통 정(亭)보다 루(樓)의 규모가 크다.
루(樓)의 1층을 각(閣)이라 하였는데 이는 궁중이나 사찰에서 연회에 필용한 음식과 곡간으로 많이 활용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보편적으로 정(亭)보다 루(樓)의 규모가 크다는 것은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자가 혼자 관찰용 건물이라면 누각은 함께 관찰하는 건물임을 알 수 있다.
결국 산속 깊은 곳에 위치한 건축물은 루(樓) 보다는 정(亭)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 호남가단의 면앙정(俛仰亭) :
조선시대 가단의 수장 면앙정 송순과 정철 등 걸직한 학자들이 학문을 닦았던 곳이라 한다.
건축물의 명칭과 용도
□ 개요
건축물의 사용주체와 용도에 따라 부여되는 건축물의 명칭접미사를 파악하여 정리한 내용임
□ 건축물의 명칭체계
건축물의 명칭은 궁궐내의 건축물의 중요도와 등급에 따라 순서를8단계로 부여, 건축물의 신분과 위계질서를 상징하는 것에서 유래
• 8단계 : 전(殿), 당(堂), 합(閤), 각(閣), 재(齋), 헌(軒), 루(樓), 정(亭)
• 기타 : 대(臺), 관(官, 館), 단(壇), 원(院, 園), 소(所), 택(宅, 澤) 등
※ 자료출처 : 「 한국의 현대 건축 ․ 건축가 」기문당, 2000년
□ 건축물에 붙이는 접미사(8단계)
○ 전(殿) :
왕과 왕비, 대비가 쓰는 건물 또는 부처님, 성인을 모신 건물, 가장 높은 장소의 명칭, 궁궐, 향교, 절 등과 같이
여러 채의 건물 중에서 가장 큰 집을 일컫는 말
예) 근정전(勤政殿), 사정전(思政殿), 대웅전(大雄殿)
○ 당(堂) :
공적인 활동보다는 조금 더 일상적인 활동공간 거주를 목적으로 하지 않고 특별히 지은 집 또는 공청(公廳)을 의미
예) 명륜당(明倫堂), 연경당(演慶當), 희정당(熙政堂)
○ 합(閤) :
왕이 쉬기 위하여 머무는 곳, 별장의 개념
예) 곤녕합(坤寧閤), 재수합(齋壽閤)
○ 각(閣) :
알림의 공간, 전이나 당의 부속 건물일 수도 있고 독립된 건물일 수도 있지만 대개 전이나 당 부근에서 그것을 보위하는 기능
예) 보신각(普信閣), 규장각(奎章閣), 흠경각(欽敬閣)
○ 재(齋) :
살림집, 숙식 등 일상적인 주거용 혹은 조용하게 독서나 사색을 하는 용도로 쓰는 건물
예) 낙선재(樂善齋), 일심재(一心齋), 집옥재(集玉齋)
○ 헌(軒) :
대청마루가 발달되어 있는 집, 지방관공서 건물, 공무적 기능을 가졌거나 일상적인 주거공간으로서 독립된 건물
예) 구성헌(九成軒), 오죽헌(烏竹軒), 동헌(東軒)
○ 루(樓) :
접대의 공간, 회의공간, 성곽에서는 지휘소의 개념으로 사용,우리 건물에 간혹 이층으로 된 건물이 있는데 이럴 경우
반드시 일층과 이층의 이름을 따로 지어 붙이며 일층은 각(閣), 이층은 루(樓)를 붙임
예)경회루(慶會樓), 광한루(廣寒樓), 촉석루(矗石樓), 주합루(宙合樓)
○ 정(亭) :
정자(亭子)라고 하는 것으로, 연못가나 개울가 또는 산속 경관이 좋은 곳에 있어 휴식이나 사색, 연회공간으로 사용하는 작은 집
예) 향원정(香遠亭), 부용정(芙蓉亭), 압구정(狎鷗亭)
□ 기 타
○ 대(臺) : 높고 평평한 곳, 돈대, 사방을 바라볼 수 있고, 관망이 좋은 곳에 세워진 건물 또는 축대
예)해운대(海雲臺),경포대(鏡浦臺)
○ 관(官) : 공무를 집행하는 곳
※ 관(館) : 객사, 관청․학교 등 사람이 상주하지 않는 건물
○ 단(壇) : 흙을 쌓아 올려 만든 단(壇), 당(堂), 뜰, 묘소를 실전(失傳)하였거나 아예 묘소가 없는 사람의 체백(體魄)을 모신 것처럼
묘소나 비(碑)를 세워놓고 제사를 지내는 곳
○ 원(院) : 담장을 두른 궁실, 거주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 건물과 정원
※ 원(園) : 정원, 과수원
○ 소(所) : 일정한 곳이나 지역
○ 청(廳): 관청,마을,관아,대청,마루
○ 총(塚) : 언덕, 사직단, 땅을 봉하여 지지(地祗)에 제사하는 제단
○ 옥(屋) : 집, 주거
○ 택(宅) : 집, 대지
○ 택(澤) : 못, 늪
○ 성(城) : 나라, 도읍
○ 경(境) : 곳, 장소
○ 진(津) : 언덕,나루터
○ 궁(宮) : 사람이 일상적인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주거를 담당하는 곳
○ 궐(闕) : 임금이나 신하들이 사무를 보고 일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곳
☞ '궁궐'하면 '궁'과 '궐'이 합쳐져 일상적인 생활도 하고 나라를 다스리는 정사도 볼 수 있게 복합적으로 구성된 곳
- 건축물의 유형과 명칭- 중국.
비록 중국의 것이라 하나 한국의 것과 별 다름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예로 든 것은 한국의 건물이름이다.
중국 고대 건축물의 유형과 명칭은 당나라때 구양순(歐陽諄)이 편찬한 [예문유취(藝文類聚)에 다음과 같이 구분되어 있다.
그 이후에도 대부분 이것을 기준으로 하여 이름이 붙여지고, 그 뜻이 새겨졌다.
제 1류 (第 1 類) : 궁(宮), 궐(闕), 대(臺), 전(殿), 방(坊)
제 2류 (第 2 類) : 문(門), 루(樓), 로(櫓), 관(觀), 당(堂), 성(城), 관(館)
제 3류 (第 3 類) : 택사(宅舍), 정(庭), 단(檀), 실(室), 재(齋), 려(慮), 로(路)
구양순은 말하기를 "이렇게 분류하였으나 분류된 명칭들은 개념적인 한계를 지닌다"고 하였다.
예전에 존재했던 건축물에 대한 온갖 명칭이 현재 존재하는 모든 건축물의 명칭과 완전히 같은 것이 아니고,
또 과거에 있었던 건축물들이 현재 모든 건축물의 유형과 같다고 볼 수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구양순이 대체적으로 1, 2, 3 종류로 구분한 근거는 건축물의 중요도 순에 의해서 정리한 것으로 보인다.
제 1류에서는 방(坊)을 제외한 글자들은 모두 왕과 관련된 글자들이다.
궁, 궐, 대, 전,이란 말은 궁궐내의 주요 전각들에 붙이는 명칭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나머지 2류의 글자들과 3류의 글자들도 그렇게 분류한 것으로 보이지만 제 3류에 단(壇)이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선
중요도 순에 의해서만 정리한 것으로 보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다.
구양순에 의하면 ,중국의 건물 명칭과 관련하여서 최초로 출현한 글자는 궁(宮)과 실(室)이란 글자라고 한다.
[궁(宮)과 실(室)] :
두 글자는 완전히 의미가 통한다는 해석이 있다.
[이아]란 책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궁은 실이라 하고, 실은 궁이라 한다.
실의 동쪽과 서쪽에 있는 것을 상(廂)이라 하고, 또 묘(廟)라 한다.
동과 서의 상이 없이 실만 있는 것을 침(寢)이라고 한다.
서남쪽의 외진곳을 오(奧)라고 하고, 서북쪽의 모통이를 옥루(屋漏)라 한다.
동북쪽 모퉁이를 환(宦)이라 하고 동남쪽 모퉁이를 요(窯)라고 한다”
궁과 실의 원래 의미는 "사람이 거주하거나 , 물건을 담아두는 용기를 가리킨다"고 하였다.
[당(堂)과 전(殿] :
이것은 크고 높은 건축물을 지칭한다.
당과 전이란 명칭은 장대하고 화려한 건축물에 대한 찬탄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석명]이란 책에 ‘당은 높고 당당하며 웅장해 보이는 것이다’라고 해석하였다.
당의 본래 의미는 대기(臺基: 터)인데, 나중에는 당자를 써서 대기를 나타내고 전당과 구별하였다고 한다.
후에 일반적으로 중심 건축물은 대부분 당이라고 하였고, 건축물의 중요한 공공 공간도 당이라 하였다.
나중에 황제가 사용하는 건축물 만을 궁(宮)이라고 칭한 뒤부터는 궁(宮)과 전(殿) 두 글자는 항상 연결되어 쓰였다고 한다.
그래서 궁전은 곧 황제가 전용하는 건축군 만을 가리키게 되었다.
그 중에서 예의를 거행하고 사무를 처리하는 중심 건축물은 모두 전(殿)이라 하고, 생활하고 기거하는 곳을 궁(宮)이라고 하였다.
원칙적으로 당과 전의 구분은 폐[(陛):대기로 올라가는 어로(御路)]의 유무를 기준으로 한다.
제전(帝殿)외에 신묘의 중심 부분도 전이라 할 수 있다.
전이란 말은 규모가 큰 건축물이란 뜻과 고귀함, 장엄함, 신성함이란 뜻이 들어있다.
예 - 1.명전전 2. 숭문당
[루(樓] :
1층 이상의 건물로서 [설문]이란 책에 ‘루는 중옥(重屋)이다’라고 하였는데,
수직 방향으로 옥(屋)이 한차례 더 중첩되었다는 의미이다.
즉 2층이란 뜻이다.
일층이나 이층이나 다 같이 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밀폐된 공간이다.
쉽게말하면 오늘날의 다층구조 건물을 연상하면 된다.
예- 3. 주합루 4. 경회루(사실 정에 가깝다)
[각(閣] :
1층 이상의 건물이다.
대부분 1층은 지주층(支柱層)일 뿐이다.
지주층은 밀폐되
지 않은 공간을 형성하는데 층을 이루기는 하지만 실(室)이라고는 할 수 없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일층은 벽면이 없이 기둥만 있고 그위에 2층인 실이 형성되어 있다.
사실상 간란식(干欄式 : 지면과 건물의 바닥 사이에 일정한 높이를 뛰워 두고 지은 건물)
건물에서 최초로 발전된 형태라고 한다.
예- 5. 재수각
[관(館] :
원래는 주거형태의 건축 형식은 아니라고 한다.
객(客)들이 사용하는 건축물이며, 나중에 공공건축물의 명칭이 되었다고 한다.
[설문]이란 책에 ‘관(館)은 객사(客舍)다’라고 해석하였다.
관자는 관(官)과 식(食)자로 구성된 것으로서 관원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곳이란 의미이다.
[정(亭)과 사(射)] :
정은 건축형식 가운데 지붕과 지주(支柱)만 있고 벽이 없는 건축물이다.
이러한 건축물이 필요한 이면에는 막힌 공간과 옥외 공간, 곧 안과 밖을 통하게 하려는 사상이 깃들어 있다고 한다.
사는 원림(한국의 정원) 건축에서 또 다른 의미를 지니게 되었으며 완전히 서정성을 지닌 건축물이 되었다고 한다.
[헌(軒), 재(齋), 여(廬)] :
이것들은 별장과 유사한 건축물의 명칭이라고 한다.
헌은 원래 고대 마차의 한 부분으로서 마차 앞의 높은 곳을 헌이라고 했다.
지붕 형식의 하나인 권붕(捲棚: 용마루가 없는 맞배 형식의 지붕)과 마차의 반원형의 뚜껑
모양이 비슷하였으므로 이 같은 건물의 형식을 헌이라 하였다.
재(齎)의 의미는 오로지 작업만 하는 집이란 뜻이다.
[논어(論語)]에‘재(齎)를 할 때는 반드시 음식을 바꾸고 거처하는 자리를 반드시 옮긴다’하였다.
중국의 독서인, 예술가들은 자신의 작업실을 재라고 칭하기를 좋아했는데 이는 오로지 학문에만 전념하겠다는 뜻이라고 한다.
즉 ....재에서는 사무적인 일만 할 뿐이지 식사 , 취침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 6 . 집옥재
[여(廬):
오래 전부터 있었던 방사(房舍:집)의 통칭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중국인들은
각 단좌 건축물이나 모든 건축군마다 이름 붙이기를 즐기고, 또 중시하여 형식과 내용에 따라
일정한 명칭을 붙여서 오늘날까지 전해오고 있다고 한다.
이상으로 건축물의 유형과 명칭을 알아보았다.
필자는 중국건축가(이윤화)가 쓴 내용을 중심으로 하여서 전통건축물의 이름에 따른 그 용도를 알아보았다.
비록 우리나라 문헌은 필자가 찾지 못하여서 중국인이 정리한 것을 옮겨놓았으나
한국의 전통건축물이 중국 건축물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감안하여 글로써 옮겨놓았다.
예로든 건축은 대부분 우리나라의 건축물이다.
위에 내용을 알고 전통 건축물의 이름을 보면 그 건축물의 용도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시대 변천에 따라서 각기의 의미도 변화하고 새로운 용어가 등장하기도 하였고 퇴화되기도 하였다.
궁궐의 전각(殿閣)에도 서열이 있다
근래 시청자들이 즐겨보는 TV연속극가운데 대부분의 사극은 왕을 중심으로 왕비, 후궁, 그리고 정승들과 이를 추종하는 세력들
간에 합종연횡을 거듭하며 권력을 독차지하기 위하여 암투를 벌리는 장면이 자주 나오고 있다.
그런데 이 암투가 벌어지는 공간은 주로 왕의 평소 집무공간인 '강령전(康寧殿)'을 비롯하여 왕과 왕비의 침실공간인
'교태전(交泰殿)', 그리고 대신들의 회의공간인 빈청(賓廳)을 무대로 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고 여기에서 왕실의 큰 어른이라 할 수 있는 대비전(大妃殿)을 빼놓을 수 없다.
한편, 궁궐 밖으로 눈을 돌려보면 우리 선조들에 의해 지어진 건물 가운데는 과거 중앙에서 지방에 파견된 사또(군수)가
공무를 집행하는 공간을 '동헌(東軒)'이라 하였고, 또 남원의 '광한루', 밀양의 '영남루'와 같이 '루(樓)'자가 붙는 건물과
마포의 '망원정', 강남의 '압구정'과 같이 '정(亭)'자가 붙여진 크고 작은 건물이 아직도 전국 각지에 소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와 같은 전통 건축물에 대하여 자세히 살펴보면, 그 건축물의 주인이 누구냐 하는 점과 그 쓰임새에 따라 그 격(格)이 엄청나게
달라질 뿐만 아니라 그 명칭도 다르게 붙여졌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통 건축물의 주인과 그 쓰임새 등에 유의하여 살펴본다면 건축물에 대한 우리의 안목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생각된다.
<사용목적과 용도에 따른 분류>
우리의 선조들은 전통적 건축물에 대하여 그 사용목적과 용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크게 5가지로 구분하였다.
① 의식(儀式)을 위한 공간은 궁(宮), 궐(闕), 전(殿), 당(堂), 청(廳), 단(壇), 묘(廟), 사(祠), 무(?)
② 거주(居住)를 위한 공간은 각(閣), 헌(軒), 재(齋), 사(舍), 실(室), 방(房)
③ 수납(受納)을 위한 공간으로 고(庫)와 간(間)
④ 여흥(餘興)을 위한 공간은 루(樓), 정(亭), 대(臺), 관(館)
⑤ 출입(出入)을 위한 공간은 문(門)과 루문(樓門) 등이 있다.
첫째로 의식(儀式)을 위한 공간은 많은 사람이 모여 의식을 행할 수 있는 집합공간으로서 궁실(宮室)과
종교적인 관계에 따라 유형별로 위엄, 장식, 격식 등을 위주로 하며, 규모가 크고 높으며 가장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둘째로 거주(居住)를 위한 공간은 인간의 생활을 영위하므로 인간을 위한 집으로 다른 건축보다 규모가 인간적이어야 하며,
가장 많은 부분을 구획한다. 전체 공간 가운데 한 쪽으로 치우치게 배치하고 있다.
셋째로 수납(受納)을 위한 공간은 외부에 대하여 최대한 개방을 억제하고 폐쇄한다.
따라서 공간구성 중에서 문과 창이 가장 적고, 주위의 건축들 사이에 위치하여 최대한 공간 활용에 도움을 주도록 배치하고 있다.
넷째로 여흥(餘興)을 위한 공간은 가장 많은 부분을 외부에 개방토록 하며 내 외부 공간을 구조적으로 상호 연결함으로써
공간의 분할이 가장 적게 한다. 그리하여 자연과 합일(合一)할 수 있도록 배치 상 주위가 트일 수 있게 가장 외곽지역에
위치하게 한다.
다섯째 출입(出入)을 위한 공간은 외부 통로와 상관관계를 갖는 지점에 위치를 선정하고 방향을 설정한다.
<건물의 공간적 배치에 따른 서열>
경복궁, 창덕궁 등 조선조의 궁궐로 사용되었던 장소에는 임진왜란 등의 국가적 재앙으로 인하여 우리 역사의 격랑 속에서 많이
소실되어 없어졌지만 아직도 그 당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전각들이 일부나마 남아있어 한편으로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된다.
궁궐내의 이 전통 건축물들은 주인의 신분이나 그 쓰임새 등에 따라 각기 차례대로 이름이 붙여져 공간적으로 배치되어
그 기능을 수행하였음을 알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건물부터 순서를 매기면, 전(殿), 당(堂), 합(閤), 각(閣), 재(齋), 헌(軒), 누(樓), 정(亭)으로서
오늘날 우리는 그 건물 이름만 들어도 대체로 어떤 건물인지 가늠해 볼 수 있다.
'전(殿)'은 궁궐의 여러 건물들 가운데 가장 격이 높은 건물로서 왕의 즉위식, 세자의 혼례식 등
왕실의 주요한 의전행사가 열리는 공간이나 왕이 임석한 조회 등 공식 업무를 수행하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원래 중국에서는 천자 곧 왕의 당(堂)을 구별하여 말할 때나, 승상과 같은 고위관리가 있는 높고 엄숙한 집을 말할 때
전(殿)이라고 하였다.
또한 '전하(殿下)', '중전(中殿)', '자전(慈殿)'등과 같이 왕과 왕비, 대비 등을 지칭하는 대명사의 역할을 하는 특징을
보여주고 있으며, 궁궐의 가장 중요한 기능인 외전(外殿), 내전(內殿)의 기능과 깊숙이 관련되어 있다.
'당(堂)'은 전(殿)에 비해서 그 격(格)이 한 단계 떨어지는 곳으로서 의전행사장소로보다는 일상 업무나 기거용으로 더 많이 쓰였다.
이를테면 왕이 핵심 신료들을 만나 정사를 논의하는 곳을 연거지소(燕居之所)라고 하는데, 연거지소에는 대부분 당호가 붙는다.
한자 글자 뜻으로는 집을 반으로 나누어 앞쪽 반 빈 부분을 당(堂)이라 하고, 뒤쪽 막힌 부분을 실(室)이라 하였다.
또 다른 의미로는 햇볕을 바로 받는 집을 가리키거나,
또는 예의를 밝히는 곳, 다시 말해서 의식을 갖추어 외부 사람을 만나는 장소를 가리켰다.
'합(閤)'은 대체로 전(殿)에 부속되어 있는 건물이나 완전히 전의 일부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어느 정도의 규모를 갖추고 독립되어 있는 집이다.
중국에서는 문 옆에 있는 집을 규(閨)나 합(閤)이라 했는데, 작은 규를 합이라 한다고 했다.
'각(閣)'은 규모 면에서 전이나 당보다는 떨어지며, 전이나 당의 부속건물이거나, 독립된 건물로 되어 있다.
독립 건물일 경우에도 부속 건물을 많이 거느리지 않고 비교적 단출하다.
용도의 면에서는 기거용보다는 보조적인 기능을 담당하는데, 왕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물건을 보관하거나
주요한 관측시설과 관련된 기능이 많다. 원래는 누(樓)가 겹쳐 있는 집을 각이라 했다.
'재(齋)'는 숙식 등 평상 주거용으로 쓰거나, 주요 인물이 조용하게 지낼 수 있는 독립된 건물로서,
규모 면에서 전이나 당에 비해 작은 편이다.
아직은 출가하지 않은 대군·공주·옹주들의 집이거나, 세자궁 소속의 인물들이 기거하는 곳,
또는 격이 높지 않은 후궁의 집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로 학업, 사색을 위한 공간이나 그와 관련된 서고와 같은 기능을 가진 것이 많은 듯하다.
'헌(軒)'은 전(殿)의 좌우에서 이를 보좌하는 형태인 익각(翼閣)이거나 따로 독립된 건물로도 위치하였다.
전의 익각인 경우에는 전의 주인이 보조적으로 활용이 되고, 공무적 기능을 가진 경우는 특별한 인물의 전용 공간이 되었던 듯하다.
'루(樓)'는 글자가 이름에 붙은 집은 온돌이 아니라 지면에서 사람키 높이 가까이 위로 떨어진 마루로 되어 있는 형태이다.
'루'는 주요건물의 일부로서 마루방 형식인 경우와 이층 건물의 이층인 경우 혹은 정자처럼 작은 독립건물인 경우가 있다.
또한 기능적으로 살펴볼 때 루(樓)는 정(亭)과는 달리 내전의 생활공간에 연접되어 배치되거나 독립적으로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 있다.
'정(亭)'은 우리가 흔히 '정자'라고 하는데, 경관이 좋은 곳에 있어 휴식이나 연회 공간으로 사용하는 작은 규모의 집을 가르킨다.
지붕 모양이 사각형 이외에 육각형, 팔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곳에 따라서는 부채꼴을 이루는 형태도 있다.
궁궐에 있어서 '정'은 대부분 후원지역에 집중적으로 위치하고 있다.
허신(許愼)의 설문해자(說文解字)에 이르기를 '거소이안정야(居所以安定也)'라고 하여 포괄적인 쉬는 장소임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이규보(李奎報)는 개방된 공간(豁)을 갖도록 만들어졌기에 안으로는 공간이 비어 있으며(虛) 밖으로는 공간이 열려져 있어
시원한 느낌을 주는 공간(磯)으로 되어 있는 것을 정이라 했다.(作豁然虛磯者爲之亭)
'대(臺)'는 일반적으로 사방을 훤히 바라 볼 수 있는 높은 곳에 위치한 건물을 가르킨다.
궁궐에 있어서 대는 평지보다 높은 곳에서 사열, 과거, 자연물 등을 내려다보는 장소에 위치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궁궐의 외전과 내전>
궁궐내의 이러한 건물들은 다시 기능에 따라 외전(外殿), 내전(內殿), 동궁, 궐내각사, 생활기거공간, 후원 등으로 나눠지는데,
같은 기능을 갖는 건물들은 대체로 한 구역에 모여 전체 궁궐의 공간구조를 형성하였다.
'외전(外殿)'은 왕과 신료들이 공식적으로 만나 각종 의식을 치르는 곳으로서 그 중심건물을 법전(法殿), 법전 앞의 넓은 마당을
조정(朝廷)이라 한다. 경복궁의 근정전, 창덕궁의 인정전, 창경궁의 명정전, 경희궁의 숭정전, 경운궁의 중화전이 그것이다.
'내전(內殿)'은 왕과 왕비의 공간을 가르키는 말이다.
'동궁(東宮)'은 세자의 공간을 가르키는 곳으로서 궁궐가운데 해가 떠는 동쪽에 위치한데서 유래하고 있다.
'궐내각사(闕內各舍)'는 왕의 지근에 있으면서 왕을 만나 국정을 협의하고 건의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맡은 신료들이
공무를 수행하는 공간을 가르킨다.
여기에는 문서출납을 담당하는 승정원, 학문과 글 짓는 일을 맡은 홍문관, 왕에게 간쟁을 하고 백관들의 잘못을 지적하며
처벌하는 사간원과 사헌부, 그리고 최고 신분을 가진 대신들의 회의장소로 사용된 빈청을 비롯해
그 아래 실무를 맡은 여러 관서들이 포함된다.
이상과 같이 궁궐 내의 '전.당.합.각.재.헌.루.정'은 궁궐의 전각에 대한 기능과 일차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대체적으로 건물의 규모가 큰 것부터 작은 것으로 가는 순서이다.
용도의 경중에 따라 국가적, 공식적, 의전적 행사를 치르는 곳에서부터 일상 주거용 순으로, 다시 비일상적이며 특별한 용도로,
휴식공간으로 이어지는 순서라고 이해하면 무난하다고 하겠다.
결론적으로 이 '전.당.합.각.재.헌.루.정'은 그 순서가 궁궐 건물들이 가지는 품격을 나타내는 순서이자
또 다른 위계질서에 의한 서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