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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대극동문제연구소]‘감자꽃바다’를 絶景이라고 하는 나라의 ‘감자가공품’
‘꽃’...‘바다’...얼마나 많은 詩人들이 인간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낱말인가! 그 시인들의 언어를 보면, “달에게 그 가슴을 드러내 놓은 바다”, “하늘 밑에서 반짝이며 유동하는 바다”, “활짝 편 부채 그대로의 바다”, “태양과 죽음의 바다”...이처럼 아름답거나 의미가 깊은 ‘바다’라는 언어에 “꽃”을 합성하면 더 수려한 언어가 된다. 그런데 북한은 이 ‘꽃바다’에다 ‘감자’를 더했다. 위대한 시인들도 쉽게 찾지 못할 언어이다. 이것이 ‘선군8경’ 중 하나란다.
그 선경 중 하나가 <대홍단의 감자꽃바다>이다. 북한의 월간 화보지<조선>은 “조선의 최북단에 있는 량강도 대홍단군은 김일성주석께서 항일무장투쟁을 벌리신 곳이며 지난 조국해방전쟁시기에는 대규모농장을 꾸리도록 해주시고 이곳 인민들의 생활향상을 위해 여러차례 현지지도의 길을 이어가신 유서깊은 곳이다. 김정일령도자께서는 주석의 령도업적이 깃들어있는 대홍단을 감자 명산지로 만드실 원대한 구상을 안고 여러차례 현지지도하시면서 감자농사혁명을 일으키도록 하시였다.”고 했다.
이 대홍단군에 ‘대홍단군종합농장유래비’가 있는데, <조선대백과사전(7)>은 “유래비의 비문은 다음과 같다. 사람들이여! 우리의 머리우에 열린 저 푸른 하늘과 이 땅에서 자란 한이삭의 밀, 한알의 감자를 무심히 대하지 말자... 어느 농학자도 어느 실농군도 알지 못하던 고산지대 농사법의 비결을 가르쳐주신 분은 바로 우리 수령님이시였다... 해마다 감자풍년, 밀풍년.”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쌀 부족현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는 북한 땅에서 감자는 쌀보다 더 귀한 주식일 수 있다.
최근 북한 <로동신문>은 “다양한 감자가공품‘이라는 기사를 실었다. 그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감자는 무엇보다먼저 농마함량이 높아 주식물로 많이 리용하고있다. 또한 물기가 많고 여러가지 비타민과 광물질을 가지고있어 남새나 과일처럼 간식과 부식물로도 적지 않게 리용하고있다.“고 하고 ”지금 세계적으로 알려져있는 감자주식물은 삶은 통감자,구운 통감자,감자를 가지고 만든 빵,떡,국수,감자살죽,감자통졸임,감자로스끼 등 백수십종에 달한다. 이밖에도 감자순대,감자묽은묵,감자남새고기국,감자쏘스 등 수십종의 부식물과 생감자편튀기,감자성형튀기,감자새우튀기를 비롯한 여러종의 간식이 있다. 또한 감자에스키모,감자즙,감자막걸리,감자홍당무우즙 등 감자를 원료로 한 음료도 많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감자가루생산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감자를 얇게 썰어 말리운 다음 가루내는 방법,생감자로 즙을 짜고 말리우는 방법과 언감자를 즙짜고 말리우는 방법,감자세포가 파괴되지 않게 가루내는 방법,감자를 익혀서 가루로 내거나 익힌 감자편을 가루내는 방법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글은 한덕수평양경공업대학 교수 리성호가 집필했는데... 웰빙음식을 아주 많이 사랑하는 남한에서 참고할 만한 것도 있을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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