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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교연합 포럼
종교지도자들의 협의체인 한국종교연합(종교연합)이 7월 2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평화포럼을 열고 다문화사회에서 종교간 소통을 통한 갈등 해소와 평화를 위한 종교의 역할을 강조했다.
“다문화사회의 발전과 종교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서 감신대 이원규 교수, 조계종 총무부장 영담 스님, 외국인 노동자의 집 소장 김해성 목사 등이 토론에 참가했다.
이원규 교수는 각 종교가 한국이 이미 다문화 사회에 진입했음을 분명히 알리고 여러 문화 집단이 더불어 살 수 있어야 함을 일깨워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점차 그 실체가 커져가고 있는 다문화 집단의 존재를 인정하는 데서 평화공존이 시작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금껏 이들에 대한 편견이 존재해왔다면서 종교인들은 이런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외국인 노동자가 없었다면 3D업종 공장들이 문 닫아야 하고, 결혼이주 여성이 없었다면 농촌에서 더 이상 아기 울음소리를 듣지 못했을 것”이라고 적시했다.
국제결혼 이주민 종교 강요당해
영담 스님은 “국제결혼을 통해 이주한 여성 상당수가 가족들이나 지역사회, 또는 이주민 지원기관을 운영하는 종교단체로부터 직, 간접적으로 전통과 종교를 강요당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이 주지로 있는 부천 석왕사에 이슬람 신자들을 위한 예배장소를 마련해주겠다는 계획을 수차례 언론에 밝혔다면서, 이는 이슬람 신자가 개종할 경우 가족의 유대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려대 손장권 교수는 남북통일 시대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남한과 달라진 문화전통 속에 생활해 온 북한 주민들이 통합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문제가 새로운 사회쟁점이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문화 사회에서 다양한 민족과 종교인들이 평화 공존할 수 있는 사회구조의 건설은 종교인들의 책임성 있는 역할 수행에 달려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