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섭 선교사의 선교이야기 예순 여덟 번째
"내가 예수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너희 무리를 어떻게 사모하는지 하나님이 내 증인이시니라”(빌1:8).
사랑하는 동역자님들께 주님의 평안을 전하며 인사드립니다. 벌써 한 해의 반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기도와 후원으로 지난 5개월도 바쁘지만 감사와 은혜를 경험하는 기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하신 일들을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기를 원합니다. 그리고 같이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소식
목회리더십 집중강의 – 목회 리더십 집중강의가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있었습니다. 우리 신학교 겸임교수인 윤상욱 목사님(성일침례교회)이 강의 해 주었습니다. 이번 목회 리더십은 특별히 셀 리더십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윤상욱 목사님이 박사과정에서 셀 교회의 거장 랄프 네이버 박사님으로 부터 직접 배운 내용을 중심으로 강의 해 주었습니다. 각 교회마다 행해지고 있는 셀 그룹에 대해 기초를 든든히 할 수 있는 좋은 강의였습니다.
카이로스 선교훈련 – 필리핀 사람들은 선교사로서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 선교에 대한 비전과 여러 가지 인프라가 부족합니다. 우리 신학생들에게 선교에 대한 비전을 심어주기 위해 이번 선교학 수업을 카이로스 선교훈련 프로그램으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3월 4일부터 8일까지 한주간 집중 훈련으로 선교에 대한 성경적인 이해와 타문화 이해 그리고 실제적인 선교지의 상황 등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신학생들이 선교사로 준비되어 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망얀부족 목회자를 위한 신학교육 – 민도로에서 망얀부족 사역을 하는 선교사님과 필리핀 목사님의 요청으로 시작한 망얀부족을 위한 신학교육 과정을 시작한지 2년이 되었습니다. 교수진이 차를 타고 3시간 정도를 가서 또 배를 타고 4시간 정도를 들어가서 이들을 만나 가르칩니다. 힘든 여정이지만 망얀부족 목회자들이 이 과정을 통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는 고백이 이 모든 힘듬을 잊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5월 20일부터 이번과정의 마지막 강의가 시작됩니다. 그러면 첫 졸업생이 나오게 됩니다. 얼마나 감격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이 과정에 더 많은 망얀부족 목회자들이 공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신입생 모집을 위하여 – 마닐라침례신학교는 6월 첫주면 이번 학년도를 마칩니다. 6월 10일에 졸업식이 있습니다. 그러면 다음 학년도를 위해서 신입생을 모집해야 합니다. 선교지에서 목회자로 헌신한 사람을 찾기가 정말 힘듭니다. 힘든 목회자의 길을 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신학을 공부하지 않고 목회를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새로운 학년도에 하나님께서 신실하고 헌신된 신입생들을 많이 보내주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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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선교 소식
기쁨의 교회 단기선교 – 기쁨의 교회(담임 김유복 목사님) 단기선교팀의 사역이 1월 14일부터 24일까지 있었습니다. 디에즈모 교회가 위치한 카부야오 공립고등학교 분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K-Pop과 한국의 전통 놀이 등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복음을 전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하루에 한 학년씩 하기로 했는데 학교와의 의사소통에서 문제가 발생해 학교측이 매일 모든 학년을 보내고 주변의 다른 학생들도 참여해서 통제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귀한 통로가 되는 기회였습니다. 또한 디에즈모 교회의 학생들과의 시간과 어린이들을 위한 사역 등을 통해 이들에게 친구가 되어주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학생들과도 팀으로 나누어 필리핀을 배우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젊은이 특유의 열정으로 이곳 교회를 섬겨준 기쁨의 교회 선교팀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구항교회 단기선교 – 3월 18일부터 21일까지는 구항침례교회(담임 이붕호 목사) 단기선교팀이 와서 사역을 진행했습니다. 디에즈모 교회에서 집집마다 방문하며 전도를 하고 그 지역의 어린이들을 위한 급식 사역을 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한 음식을 정성껏 준비해 100여명의 어린이들에게 복음과 함께 나누어 줬습니다. 마닐라침례신학교 신학생들이 목회하는 교회를 방문해서 같이 기도하며 격려해 주고 채플 시간에 이붕호 목사님이 말씀을 전해 주었습니다. 단기선교팀은 한국음식을 정성껏 만들어서 신학생들을 대접해서 영적으로 육적으로 풍성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번 단기선교팀이 모두 60대 이상이어서 걱정을 했는데 건강하게 잘 다니시고 사역을 해서 감사했습니다. 이곳 선교지에 사랑을 심어주신 구항교회 단기선교팀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디에즈모 교회 소식
필리핀은 고난주간 중 목요일 금요일이 국가적인 공휴일입니다. 고난주간 금요일에 교회가 있는 동네 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예수영화를 상영했습니다. 전기가 안들어오는 지역이기에 교회이웃의 발전기를 사용하기로 하고 농구장에 간단히 현수막용 흰색 비닐로 스크린을 설치하고 영화상영을 시작하자 사람들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앉을 자리도 준비하지 못했는데 각자가 자신의 의자를 가지고 와 앉아서 예수 영화를 봤습니다. 영화가 끝나고 영화내용을 중심으로 복음을 전했습니다. 부활주일에는 계란을 삶아 부활절 스티커를 씌워서 교인들과 교회 주변 이웃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스티커가 씌워진 계란을 처음 본 교인들이 플라스틱 장난감 계란이냐고 묻기도 합니다.
디에즈모 교회와 마닐라침례신학생들이 섬기는 교회 3곳이 연합하여 청소년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에게 복음을 확실히 심어주고자 각 교회 소속 신학생들과 준 교수가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 특히 디에즈모 교회청소년들은 이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아직 믿음이 없는 상태라 이번 수련회를 통해 예수님을 만나는 경험을 하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수련회를 준비했습니다. 5월 8일부터 10일까지 진행된 수련회를 통해 청소년들이 많은 은혜를 받아 수련회가 끝나고 주일 예배시간에 수련회에서 받은 은혜를 간증하고 특송도 했습니다.
5월 29일부터 31일까지는 미국 랄리제일침례교회(최동갑 목사님) 단기선교팀이 와서 신학교 강의와 성경학교를 진행합니다. 어린이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의 확신을 갖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6월 15일부터 22일까지는 역시 랄리제일침례교회에서 건축을 위한 단기선교팀이 와서 움막에서 살고 있는 교인 집을 건축해 주는 사역을 하게됩니다. 선교팀의 안전과 좋은 날씨를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가족 이야기
막내 현준이가 5월 31일에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생후 6개월 때 엄마의 등에 업혀 필리핀으로 왔는데 하나님께서 잘 길러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진로를 잘 인도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석준이가 작년에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었습니다. 아직도 완전하지 않은데 10월에 군에 입대하기 전까지 허리가 더 건강해 지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유진이는 아르바이트 하면서 대학원 공부하느라 바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많은 어려운 순간들이 있었지만 동역자님들로 인해 항상 힘을 내게 됩니다. 끝가지 마닐라침례신학교, 디에즈모 교회 그리고 저희 가족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우리도 계속 동역자님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귀한 사역에 동역하게 됨이 큰 기쁨이요 감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2019년 5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