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 3일차.
오늘도 맑은 날씨에 약간 구름이 있어 아침에는 선선하여 말타기 좋은 날씨이다.
정말로 같이 온 사람들중에 인덕이 좋은 사람이 있는가 본다.
원래는 어제 아침에 말타기 체험을 다 끝내야 하는데, 오늘부터 이곳 내몽골에서 축제프로그램이 시작되어
근처에 있는 말들이 다 징발(?)되어 마부주인의 3마리말만 가능하여 돌아가면서 말체험을 하고 있다.
오늘 1차팀으로 나, 민서 그리고 윤서아빠가 타고간다.
오늘은 마부 한분이 오지않아 마부주인이 2마리를 이끌고 나는 혼자서 뒤따라 가고 있다.
마부주인의 말(言)이 "내가 타고 있는 말(馬)은 주인의 말(言)을 잘 듣는 말(馬)이어서 혼자서 가도 앞의 말(馬)을
잘 따라 올 것"이라고 하였다. 나도 처음 타는 말(馬)이어서 다소 걱정되기도 하였지만 어쩔 수 없이 주인의 말(言)과
내가 타고 있는 말(馬)을 믿고 뒤따라가기로 했다.
한 삼십분쯤 갔을까 내가 타고 있는 말이 노랑색깔의 이름모를 꽃만 나오면 뜯어먹는 바람에
앞말과의 간격이 20여미터 차이가 난 채로 앞말을 따라가고 있었다.
호수근처에 다다르자 마부주인이 오른쪽으로 말방향을 바꾸자마자 내가 타고 있는 말이 뛰어가기 시작했다.
나는 "어어"하고 소리지르고 있고, 말은 이-삼십미터 뛰어가고 있는데,
마부주인이 뒤돌아보면서 뭐라고 소리지르자 말이 서는 것이 아닌가.
약간 무섭기도 했지만 말과 뛰어보는 즐거움도 느끼게 되는 뜻하지 않는 경험을 하게되었다.
다음은 김둘스칸과 민지 그리고 현지인과 다름없는 장씨가 한조. 장씨는 언덕 아래 위로 말과 함께 뛰어다님.
둘순여사와 민지가 말타는 모습을 많이 찍지 못해 돌아오는 길목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한 삼십분정도 기다렸을까 우리처럼 갔던 길로 돌아온 것이 아니라 마부주인께서 마지막이라고 동산을 한바퀴 일주함.
바로 밑의 사진은 우창씨가 초원을 찍은 사진에 나타난 "돌아오는 말을 기다리다 돌부처가 되어가고 있는 나의 모습"임.
돌부처가 되어가기 직전 우창씨와 승준씨가 다가와서 말을 걸어 주어 깨어나게 됨.
내몽골 타이푸스치 초원에서 베이징으로 돌아오는 도중에 들러본 내몽골 전통시장.
많은 점포가 문을 열지 않아 다소 아쉬웠지만 채소류 및 과일류의 가격은 싼 편이었음.
김국봉선생의 설명에 따르면 사회주의 정책에 의하여 서민들이 먹는 채소류와 과일류의 가격은
가격통제를 통해 싸게 유지하고 있다고 함. 그에 비해 공산품의 가격은 다소 비싼 편이라고 함.
농기구 및 그릇을 파는 노점에서 발견한 폐타이어를 이용해 만든 농업용 그릇.
한국타이어의 마크인 "hankook"이라는 글씨가 선명하게 보임.
평소 여섯시간정도 걸리는 구간을 다섯시간만에 주파하여 오후 5시 반경 베이징시에 도착하여 호텔에 짐을 풀고
베이징 후퉁거리의 관광에 나서다.
여행기간중에 날씨가 기막히게 좋은 것은 이미 설명한 바가 있지만 교통도 기막히게 소통이 잘 되었다.
첫날 잔장성갈 때 조금 막힌 것 빼고는 교통소통이 잘 되어 관광구간이 하나씩 추가되기도 했다.
아마 이번 여행에 참가한 구성원들이 사람과의 소통을 중요시하고 항상 해맑게 웃고 다니는 성격이기 때문에
여행기간동안 교통소통도 잘되고 날씨도 맑지 않을까 하는 꿈보다 해몽이 좋은 결론을 내린다.
현지통역인 강금희선생님.
교포 3세인데도 서울 표준말을 쓰고 있음. 한류의 영향으로 드라마 등을 통해 표준말을 배웠다고 함.
사진은 후퉁거리에서 사적지를 설명하고 있는 것 같은데 표정이 압권임.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도착한 중국한족 노부부가 운영하는 민가식당.
만두빚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는 주인 할아버지.
이날 점심때 한국인들이 식사하고 갔는데, 자기들이 빚은 만두를 많이 먹지않고 남기고 가서
한국사람들이 만두를 좋아하지 않구나 생각하고 저녁에는 만두를 많이 준비하지 않았다고 함.
우리일행들이 만두를 남김없이 먹자 무척 좋아하고, 많이 준비하지 못해 미안해 함.
혹시 다음번 이 곳에 여행가시는 분들은 다음 차수 여행팀의 음식량에 영향을 끼치지 않게
주인아저씨가 차려주신 음식을 깨끗이 먹고가는 아량을 베풀어주시길...
직접 만두를 빚어보는 막내작가와 민지 그리고 윤서네 가족.
저녁식사후 도착한 중국전통가옥 사합원.
정방형으로 된 집에서 북쪽에 위치한 방, 즉 남쪽으로 향한 방을 정방이라고 하고 어른이 거주하며,
동쪽에 위치한 방은 아들이, 서쪽에 위치한 방은 딸들이 살게되고, 남쪽에 위치한 방은 하인 침실이나 창고로 사용한다고 함.
베이징에서 결합한 가이드가 서방님의 단어는 딸과 함께 사위가 서쪽에 위치한 방에 살기 때문에 '서방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해석을 내놓지만 근거는 없다고 함.
이집 주인할아버지는 아침에 출근했다가 저녁에 동네사람들과 마실가서 맥주한잔씩하면서 지내는데
50억원 상당의 집주인이라고 함.
사합원의 한가운데에 위치한 어항의 금붕어. 동전을 떨어뜨려 금붕어 머리에 맞으면 재수가 좋다고 하는데,
현지가이드의 말은 아르바이트 하고 있는 금붕어라고 함.
후퉁 뒤거리의 야경모습.
강금희 통역관의 말이 이곳에서 무슨 영화를 찍었다고 했는데, 영화제목이 가물가물....
후통골목 제일 번화가의 모습들.
후퉁건물 한쪽 골목에 즐비한 라이브카페에서 노래부르고 있는 가수들의 모습
징키스칸(?)이 베이징을 점령했을 때 바다로 알고 이름붙였던 后海(Houhai)에서 낚시하는 모습.
조선냉면집 모습. 플래시를 터뜨리면 사진을 찍자 사진찍는다고 큰 소리로 호통쳤던 분이 앉아계셨던 할아버지.
3일차에 묶었던 호국사호텔.
샤워실과 수세식화장실을 겸비한 호텔에서 상쾌하게 샤워한 후 11시에 만나 베이징 뒷골목 꼬치집에서 가볍게 한잔하기로 함
호텔에서 2분거리에 있는 관씨꼬치집에서 11시에 뒷풀이 시작하여 가볍게 1시 반까지 뒷풀이함.
이날 밤과 다음 날 밤사이에 많은 역사가 이루어지게 될 줄이야 꿈에도 몰랐겠지요.
궁금하면 10월에 만나서 이야기해요.
꼬치가 하나당 중국돈 2원에서 5원(우리나라 돈으로 4백원에서 천원)정도 하는데,
우리는 우리나라 꼬치정도의 크기라 생각하고 종류별로 7개씩 30개정도 주문했는데,
실제로 나온 모습을 보니 크기가 적어 양이 다소 부족하게 느껴쪄서 추가로 주문함.
우리가 주문한 후에 꼬치집으로 돌아온 김국봉선생님이 우리가 주문한 꼬치의 양을 보고
"우리 연변에서는 꼬치를 한번 시켰다하면 두사람이 한 100개정도 시켜서 담소하면서 먹는다" 고 함.
이날 꼬치집에서의 뒤풀이가 너무 즐거워 언제 다시 한번 더 모일까하고 기다려집니다.
첫댓글 ㅋㅋㅋ 말이 달려가던 이야기 넘 웃겨요 ㅎㅎㅎ "어어" ㅋㅋㅋ
현지인과 다름없는 장씨....ㅋㅋㅋ
ㅋㅋㅋ 악 ㅋㅋㅋ 제가 찍은 사진에 계셨네요 ㅋㅋㅋ 저도 몰랐는데 ㅋㅋㅋ
우창씨가 말을 건네지 않았으면 돌부처가 되었을 거예요. 억수로 감사!
전 표정들이 왜 이럴가요 ㅎㅎ
꼬치집에서도 그냥 까불까불 ㅎㅎㅎ
글과 사진 홈페이지로 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