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보다 더 뜨거운 동료애
[부산일보 2004-08-13 14:12]
12일 오후 서울 강남성모병원. 부산 남구청 세무과 직원 이상득(5 2)씨는 병상에 누워 무균실 유리벽 너머로 부산에서 찾아온 직장 동료들을 맞았다.
간암으로 투병하고 있는 동료 직원의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남 구청 전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이상득씨를 방문한 자리였다.
부산에서 찾아온 세무과 위상곤 과장과 최훈갑 계장은 유리벽을 사이에 두고 병실 인터폰을 통해 쾌유하라는 전직원의 기원을 전 했다.
지난달 30일 수술비만 해도 5천만원이 들어가는 간 이식 수술을 받고 무균실 한 달을 거쳐 5개월 동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이씨를 돕기 위해 남구청 전 직원이 모은 성금은 이씨의 아내 강해순(45 )씨에게 전하고 돌아왔다.
2년전 간암 판정을 받고 수술까지 받았던 이씨는 최근 다시 병세 가 악화됐지만 다행히 아내와 혈액형과 조직이 적합해 아내로부터 간 이식 수술을 받은 터였다.
아흔 살이 넘은 노모와 열 두살 딸이 함께 살던 집까지 팔면서 투 병하고 있다는 이씨의 소식이 전해지자 남구청 전 직원이 사흘 만 에 모은 돈이 740여만원.
위 과장은 '수술 경과가 좋아 다행'이라며 '누구보다 먼저 출근할 만큼 성실했던 이씨가 건강하게 빨리 동료들 곁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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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8.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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