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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의 사진편지 제2145호 (14/9/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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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1회 '올림픽공원 자락길' 주말걷기 후기
글, 안내 : 양정옥 (한사모회원 <okyang25@hanmail.net>) 안내 : 이복주 (한사모회원 <bj4605@naver.com>) 사진 : 이경환 (한사모부회장 <kwhan43@hanmail.net>)
김민종, 김석진, 김성래, 남정현, 박해평, 박화서, 심상석, 안철주, 이경환, 이달희, 이석용, 이영균, 이흥주, 장주익, 정정균, 김소영, 김소자, 김영자, 김정희, 나병숙, 신금자, 윤삼가, 윤정아, 이복주, 이순애, 정광자, 정미숙, 조순금, 최경숙. 김동식.송군자, 김영신.윤정자, 김창석.김경진, 김태종.양정옥, 박동진.방규명, 윤종영.홍종남, 이규석.이영례, 정전택.김채식, 주재남.김운자, 진풍길.소정자, 함수곤.박현자, 황금철.한숙이(53명).
2014년 8월 31일 일요일, 제 351회 주말걷기 아침입니다.
처서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일기예보는 오늘 한낮 온도가 30도 라고 합니다.
구름이 얇게 오전 하늘을 덮고 있어 안심을 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기대와는 달리 구름이 점점 얇아지더니 3시30분, 구름은 간데없고 따가운 햇볕이 내리쪼이는 올림픽공원 평화의문 광장 중앙에 한사모 회원 53명이 모였습니다.
참가하신 회원님께 그늘이 없는 길을 안내하게 되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오늘의 첫 코스 서울의 만남 광장으로 향했습니다.
올림픽운동 조형물 뒤로 170여개의 각국 국기가 펄럭이고 왼쪽에는 무궁화, 오른쪽은 반송이 가지런하게 서있는 사잇길을 한 바퀴 돌아 몽촌토성의 해자가 있는 곳으로 갔습니다.
오른쪽의 해자 수면에 비치는 초록색의 갈대, 부들, 수종은 한 폭의 수채화였습니다.
왼쪽은 제 88 올림픽대회의 모든 기록이 있는 거대한 벽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눈에 뜨이는 기록의 한 문구는 “제24회 서울 올림픽”은 대한민국과 인류의 소망이 함께 이루어진 축제였다고 알려 주고 있습니다.
뒤로 대한체육회관과 올림픽 파크텔 빌딩이 보이는 작은 공연장에서는 국악 한마당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그 옆 계단에서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곰말 (꿈마을)다리`를 건너 `나라꽃길`로 들어섰습니다.
왼쪽은 성내천이 흐르고 백단심, 홍단심, 청단심의 무궁화가 아름답게 피어있고
오른쪽은 초록의 잔디와 대나무, 가지마다 잔뜩 매달려 있는 산수유를 품고 있는 몽촌토성이 걷는 마음을 편하게 해줍니다.
피크닉장을 지나 `몽촌 역사관`을 관람하러 들어갔습니다.
서울 지역의 고구려, 백제, 신라의 옛 문화와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역사관은 아담하게 잘 꾸며져 있었습니다.
까치다리를 지나 “정상” <체코 요젭얀코비치의> 작품을 보며 걸었습니다.
88호수 수변무대는 가수들의 콘서트가 열리고 있었습니다. 유료라서인지 볼수 없게 막아져 있었습니다.
가족놀이동산 맞은편 백제 주민들이 거주하며 생활한 `움집터전시관`을 둘러 보았습니다.
몽촌토성 입구 그늘이 있는 벤치에서 휴식을 취합니다.
땡볕 아래 걷고 먹는 아이스크림은 더위를 식혀주는 감로수였습니다.
변함없는 `창석 표 칵테일`도 더위에 지친 회원님의 피로를 풀어주는 청량제입니다.
우리는 동심으로 돌아가 김창석 님의 하모니카 반주에 맞추어
동요 “바닷가에서,” “반달,” “파란마음 하얀마음”을 불렀습니다.
`반달`을 부를 때는 두 사람이 `쌔쌔쌔` 놀이를 하기도 했습니다.
주말걷기 주제가를 끝으로 휴식을 끝내고,
몽촌토성 문화재 발굴터를 지나 여주, 베레모호박, 동아박, 조롱박, 도깨비방망이박, 수세미 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는 터널을 지나 몽촌토성 산책길로 올라갔습니다.
530년 이상 오랜 세월 갖은 풍상을 겪으며 견디어낸 보호수, 은행이 다닥다닥 빼꼭하게 달려있었습니다.
홀로 토성을 지켜주는 버팀목으로 몽촌토성의 역사를 말해 주고 있는 듯 했습니다.
토성길 양 옆으로 강아지풀이 가을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주듯이 누렇게 변해가고 있습니다.
금강소나무, 잔디는 억새와 함께 초록 물결을 이루고 있어 걷는 우리의 눈을 시원하게 해줍니다.
햇볕이 따갑기는 해도 벤치가 있는 곳에서 잠시 쉬며 바라보는 보랏빛깔 맥문동 꽃과,
평화의문 광장, 해자는 아름다운 한 폭의 그림이었습니다.
몽촌토성 산책길은 삶의 복잡함을 잊게 해주는 여유와 평안함을 주는 길입니다.
내려가는 길에 다양한 박이 매달려 있는 야생화단지 옆 터널을 지납니다.
넓은 야생화 단지에는 코스모스와 황화코스모스가 어울려 황홀감을 안겨 줍니다.
숲길 속에 있는 조각공원 길로 갔습니다. 여러 작품을 보고 갑니다.
한성백제박물관을 지나 나타난 “마마”작품은 잉태의 신비함과 분만의 고통과 탄생의 기쁨을 함께 느끼게 했습니다. 보는 위치에 따라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고 여러 회원님이 말했습니다.
발치에 비비추, 은방울, 옥잠화등이 있는 올림픽공원 둘레길을 지나 `들꽃마루``로 갔습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옵니다.
군락을 이룬 `풍접초`와 `황화코스모스`가 활짝 웃으며 우리를 환영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끝 지점 `장미광장`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던 장미꽃은 없고 단정하게 단발한 가지들이 내년에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리라고 다짐하는 듯 했습니다.
오늘 `올림픽공원 주말걷기`는 장미 광장에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올림픽공원은 도심 속 생태계의 보고(寶庫)이고 서울의 자랑입니다.
우리는 길을 건너 `청국장과 보리밥` 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의 안내자인 저희의 건배사는 《한사모!》『 우.하.하』 『우.하.하』《 한사모!》였습니다.
“한사모! 우리는 하늘 아래 하나다.!” 라는 뜻입니다.
주말걷기와 소박한 상차림 보리밥에 갖은 야채와 열무김치, 청국장은 `만원`의 행복을 안겨주었습니다.
주말걷기 깃발은 안철주 걷기 부단장님께 인계했습니다.
이석용 걷기 단장님께서 다음 주는 추석연휴라서 주말걷기는 쉬고 9월14일 주말걷기에서 만나자고 하였습니다.
관심, 사랑, 배려가 함께한 하루였습니다. 뜨거운 땡볕 아래 걸으시느라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오늘 주말걷기는 곳곳에서 보랏빛깔로 다가와 환영해준 맥문동 꽃을 보며 걸었습니다.
“박현자 시인님” 의 시, 맥문동 시가 떠올랐습니다.
맥문동 박현자
간밤에 아무도 몰래 서로 交信을 했나?
이른 아침, 외줄기 시원한 매미소리를 신호로 일제히 받쳐 든 보랏빛 촛불들!
미처 빗질하지 못해 헝클어져 누운 짙푸른 잎새 사이로
약속이나 한 듯, 한꺼번에 꼿꼿하게 피워 올린 보랏빛 가녀린 꽃송이들은
비록 큰 나무 그늘에서 초라하게 살지만,
나름대로 올곧은 심지로 추구하는 꿈이 있음을 無言으로 말해주는 듯,
작은 것도, 함께 모이면 큰 힘이 된다.
아름다운 秩序 가 된다.
(효창공원에서)
고맙습니다.
행복하고 풍요롭고 풍성한 한가위 되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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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양정옥,이복주님.
내 집 안 마당 같았던 올림픽 공원, 그 길 걷기에 참석하지 못했던 아쉬움을 후기를 통해 대리만족하고 있습니다. 즐겨 듣는 드볼작의 첼로 협주곡과 즐겨 걸었던 공원 길 들이 이 아침을 한껏 풍성하고 정겹게 합니다.
두 분 수고 많으셨구요.
함께 하지 못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풍성한 한가위 보내십시요.
양정옥, 이복주 회원님, 8월 마지막 날, 마침 신원영, 손귀연 회원님 막내딸 결혼식이 있는날 주말걷기가 서울의 서북 쪽 끝 서오릉이어서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덜어드리고자 당번 순서도 아닌데 자진해서 결혼식장 바로 인근의 올림픽 공원으로 주말걷기 코스를 옮겨주시고 갑자기 답사하고 안내하고, 회식식당 찾아내고 후기 작성하고 여러가지로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그러한 회원사랑과 배려에 경의와 감사를 드립니다.사랑을 주면 사랑으로 돌아올 것입니다.
양정옥 이복주 님, 길지 않은 시간에 이처럼 아름답고 멋진 길 마련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배려라는 말 흔하게 쓰고 있습니다만 남을 위해 나를 희생한다는 게 말처럼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지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도 아닐테고. 더구나 흔치 않은 한사모의 ‘비상사태’를 맞아 잠시 우왕좌왕하던 걱정을 쿨하게 해결해 주셨으니 큰 박수 받아 마당합니다. 또한 남들 쉴 때 쉬지 못하고, 남들 한발짝 걸을 때 두서너 발짝 걸으며 행여 좋은 그림 놓칠세라 이마의 땀방울 아랑곳하지 않으신 ‘셔터맨’ 이경환 부회장님 애 많이 쓰셨습니다. 큰복 받으시기 바랍니다.
주말 걷기와 결혼식을 무난한 행보로 배려하신 양정옥 이복주 님은, 한사모 회원의 마음을 읽고 , 행동을 예측한 심리학자 이상의 유려 유쾌한 모성애를 보이신 미로의 개척자 이십니다.^^& !! 일공 에코.m